Trời nóng như mùa hè, nhưng lạnh như mùa đông.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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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근데 언니 진짜 오랜만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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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잘 지낸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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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 살이 더 빠진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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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으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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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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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살 빠진지는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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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내가 너 살 빠진 것 같다고 얘기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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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맞아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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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나도 느끼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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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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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언니 거기서 바쁘게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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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아무래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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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사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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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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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먹긴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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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조금밖에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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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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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야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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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일주일에 두 번? 많으면 세 번? 그 정도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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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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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 저기 가위 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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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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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너희들 나 신경쓰는 건 좋은데 너희들은 신경 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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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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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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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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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황은비, 너 약은 잘 챙겨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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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안 그래도 이 가방에 약 넣어놓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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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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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그런가...

약이라고 해봤자....

얼마 못 가는데....

너무나 밝게 웃으며 행복해 보이는 언니들과 예원이 덕에

무슨 얘기도 꺼내지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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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좀 복잡해졌다.

하지만... 티를 내면 안되겠지....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약이..

자주 나타나던 증상을 가끔씩 나타나게 해 주는 것이 전부일 뿐,

그 외엔 전혀 효과가 있지 않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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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은비야, 고기 얼른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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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으응...

차마 얘기하지 못하겠다.

지금 나, 아직도 아프다고.

아픈데 치료법이 없다고...

사실대로 꺼내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까지 나에게 잘해주던 사람들이라서,

지금도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이라서,

앞으로도 나에게 잘해줄 사람들이라서,

차마 내가 숨겨두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할 것 같다.

언니들과 예원이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으니까,

행복함이 가득한 저 웃음을 해치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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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은비야, 얼른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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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알겠어ㅎ

그래...

일단 생각하지 말자...

음식 앞에서 심각한 생각하는 거 아니야...

나는 그저 묵묵히 고기를 입에 넣었다.

정말 고기의 맛은 좋았지만,

왜인지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하...

복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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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언니, 이거 익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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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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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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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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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은비야, 음료 마시면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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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엉...

알맞게 익어가는 고기.

수다를 떠는 언니들과 예원이.

묵묵히 배를 채우는 나.

소리도 고기를 굽는 소리로 가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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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아... 배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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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맛있게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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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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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맛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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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잘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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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래그래. 이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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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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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오늘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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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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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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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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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폰 번호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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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당연히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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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폰 번호 여기 잘 저장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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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그러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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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은비들끼리 잘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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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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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이제 슬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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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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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잘 가!!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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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그래~

그렇게 우리는 서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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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가방을 소파에 내려놓았다.

가방에 담긴 약봉지들...

이젠...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을텐데....

그냥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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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일단 놔두는 게 낫겠지...

난 이내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한쪽으로 치운 다음 소파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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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생각하지 말자.. 그때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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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이미... 지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