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ãy để em yêu anh

Tập 15 | Chúng ta đã cần nhau rồ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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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 괜찮습니다, 그쪽은요?

"그냥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_15화

차여주

아_ 저도 괜찮아요.

아주 잠깐_ 잠깐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버릴 것만 같은 눈동자를 가진 그였다.

그런데 잠깐만_

어디서 많이 마주친 얼굴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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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한테 말씀하실 거라도?

차여주

아, 아뇨

그치만 이런 생각까지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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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이만.

나에게 고개를 까딱, 숙인 그는 마주보던 나의 옆으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버렸다.

옷깃을 살짝 스침과 동시에, 희미한 레드 와인의 향과 함께 중성적인 무게감의 체향이 코 끝을 간질였고.

차여주

······.

차여주

···알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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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잠깐 외출하실 생각인가 봐요.

그것도 잠시, 나에게 한참 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여주

아,

차여주

네_

이 정도면, 불쑥불쑥 나타나는 네가 조금은 적응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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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랫동안 비우실 거라면, 키 맡겨두셔도 돼요.

차여주

···그래도 될까요?

그의 말에, 망설임없이 가방에서 카드키를 꺼내 내밀었다.

내가 내민 카드키를 한참동안 내려보던 그가 입을 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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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멀리 가는 거예요?

차여주

멀리···는 아니고, 주변 시내 좀 둘러보려고요_

그제서야 키를 받아드는 그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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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조심히 다녀와요.

한 마디 한 마디에, 그의 진심이 눌러 담겨있다는 건 진작에 알 수 있었다.

말을 꺼낼 때마다 조심스러워하는 것만 같은 그가 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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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무 늦게 돌아오지도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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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이건 그냥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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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객 대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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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사적인 감정이 담겨있는 건 아닙니다.

차여주

······.

차여주

···제가 더 잘 알죠_

태형을 향해 입꼬리를 반듯하게 올려 달달한 웃음을 지어보인 그녀가 뒤를 돌아선다.

···

밖으로 나오자, 제법 쌀쌀한 공기가 손에 닿음과 동시에 유난히 오늘따라 빛나는 햇빛이 눈 앞을 가렸다.

자연스레 한 팔을 들어 눈을 가렸지.

그것도 잠시,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곳의 풍경은,

차여주

···많이 바뀌었네

7년 전과 닮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어제 이 호텔에 들어설 때는, 꽤나 정신이 산만해서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없었던 듯 한데

지금이 되어서야 나의 주변이 보인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맞춰 공기중에서 돌다 도로 위로 떨어지는 노란빛 나뭇잎들, 그리고 그런 잎들이 갓길에 두둑히 쌓여 만들어진 낙옆더미.

그런 도로를 밟으며 지나가는 차들, 그 도로 옆으로 저마다 다른 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가을 냄새가 있다면 이런 향일까_ 싶은, 시원하면서 낙엽들의 마른 향기도 은은하게 풍기는 지금의 상황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문득, 무심결에 너의 생각이 나를 스쳐가면

뒤를 돌아 호텔 안 쪽을 들여다보게 했다.

예상했던 것처럼_ 너는 여전히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던 중이었지.

차여주

···김태형...

혼자서 중얼거렸던 말이지만, 그런 나의 입모양을 눈치채기라도 한 건지_

이내 한 걸음, 두 걸음 내딛으며 밖에 서있는 나에게로 다가오는 너였다.

스르륵_ 무음에 가까운 자동문이 옆으로 열리자, 너는 그대로 나에게 걸어왔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그렇게 나의 앞에 멈춰섰고, 나를 가만히 응시한 채_

아무 말도 꺼내지 않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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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차여주

···근무 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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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죠_

차여주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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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어려워요?

차여주

시간 되신다면,

차여주

김태형씨랑 같이 가고 싶어서요.

너를 밀어내던 내가 갑자기 꺼낸 말이,

왜 이런 말인지는 나조차도 모르겠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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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심입니까?

차여주

빈말이라면 말 조차 꺼내지 않았을 거예요

차여주

하지만 시간이 안 된다고 하시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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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간 안 된다고 한 적은 없죠.

차여주

···저랑 같이 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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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될 건 없잖아요

너를 생각하던 마음, 그러니까 내가 숨기고 있던 마음이

네가 나에게 느끼는 감정과 똑같이, 내가 너에게 진심이라는 건 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