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ột bước tới bạn
Chúng ta lại gặp nhau


한편, 세븐틴의 연습실.


조슈아(지수)
"어, 정한아 왔어~?"

먼저 와있던 조슈아가 정한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정한
"응."

정한은 무겁게 대답하고 연습실 한쪽 벽에 걸린 옷걸이에 외투를 걸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승철이 들어왔다.


에스쿱스(승철)
"야, 윤정한! 너 뭐야, 서연이랑 광고 찍은 거 왜 얘기 안 했냐?!"

조슈아가 "응?"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자 정한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정한
"물어보질 않았잖아."


에스쿱스(승철)
"야, 내가 대충 물었었거든? 근데 둘이 아무 사이 아닌 척은 또 왜 그렇게 했어, 응?"


정한
"그냥... 딱히 말하기가 애매했어. 어차피 서로 잘 몰랐던 사이였고."


에스쿱스(승철)
"오늘도 같이 촬영했겠네?"


정한
"뭐... 그렇지."

승철은 웃으며 말했다.


에스쿱스(승철)
"그래도 네가 선배로서 잘 챙겨주니까 다행이지. 나도 좀 도와줘야겠다."

정한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만 그 미소는 많이 씁쓸해보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타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멤버들이 하나둘 도착하며 연습이 시작됐다. 몸은 리듬에 맞춰 움직였지만, 정한의 머릿속은 온통 복잡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고, 동시에 무언가를 막고 있는 듯한 기분.

그 안에서 그는 아무도 모르게 점점 흔들리고 있었다.

어느덧 연습이 끝난 후,

멤버들은 땀을 닦고 서로 장난을 치며 하나둘씩 연습실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승철이 먼저 로비 쪽으로 나서며 땀에 젖은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긴다.

그 뒤를 이어 정한과 조슈아, 도겸,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걸어나왔다.

문을 나서려던 순간, 승철이 무심히 회사 카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통유리 너머 창가에 혼자 앉아 무언가에 집중하던 익숙한 얼굴.


에스쿱스(승철)
"어? 서연이다."

승철의 말에 정한은 순간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애써 무심한 척 고개를 돌리지만, 유리창 너머 그녀의 실루엣이 그의 시선을 붙들었다.


에스쿱스(승철)
"놀려주러 가야겠다. 나 고민 상담할 것도 있고~"

승철이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정한이 다급히 소리 없이 팔을 뻗어 그의 팔을 붙잡는다.


정한
"그냥 가자. 혼자 있고 싶을 수도 있잖아."


에스쿱스(승철)
"아니 뭐 어때~ 너도 아는 사이잖아. 같이 가."

카페 안은 조용했고, 창가 구석 테이블에 앉은 서연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다, 반사적으로 문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에스쿱스(승철)
"서연아~~"

서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짝 놀란 듯하다 웃는 그녀.

이서연
"아, 회사에 계셨네요!"


에스쿱스(승철)
"응~ 연습 끝나고 나오는 길이었어."

승철은 여유 있게 웃으며 말했고, 서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옆의 정한에게로 옮겨졌다.

정한은 말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이며 시선을 피했다.

이서연
"...안녕하세요, 선배님."

서연이 작게 인사하자, 정한은 짧게 답을 하고는 테이블 한쪽에 앉았다.

이서연
"커피... 제가 사드릴게요. 뭐 드실래요?"

서연이 밝게 묻자 승철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에스쿱스(승철)
"그럼~ 우리 서연이 데뷔했으니까 한 잔 얻어먹어볼까?"

그 말에 정한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한
"됐어. 내가 살게."

그렇게 말한 정한은 계산대 쪽으로 향했고, 서연은 당황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따라갔다.

이서연
"아, 선배님! 제가 할게요."

서연이 다급히 손을 뻗었고, 정한이 고른 음료의 키오스크 버튼을 덮으려는 순간, 두 사람의 손끝이 살짝 맞닿았다.

정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서연의 손등. 벌겋게 부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정한
"...병원 안 갔어요?"

정한은 눈썹을 찌푸리며 서연의 손을 살며시 들어올렸다.

이서연
"아... 말씀하신 대로 찜질해봤는데 많이 나아져서..."


정한
"이게 나아진 거예요? 이렇게 부었는데?"

목소리는 다그치지 않았지만 단호했고, 손끝의 감촉은 의외로 부드러웠다.

서연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이서연
"죄송해요.."

정한은 그 말을 듣고 눈을 잠시 감았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주문을 마쳤다.

서연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서연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그 말에 정한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엔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고여 있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채로.

두 사람은 다시 테이블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직 식지 않은 그 손끝의 감정도 함께 가지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