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2
Tập 13. Gia đình thất lạc


연여주
"……."


김태형
"여주야!!!!!!"


정호석
"연여주!!!!!"

총알이 눈밑을 스치고 지나갔다. 순간적으로 몸을 옆으로 돌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즉사했을 것이다.

뒤에서 태형과 호석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여주는 총알이 발사되는 그 순간에도 눈을 감지 않았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오히려 뚫어지게 쳐다봤다.

저격에 실패하고 다시 한 번 총을 겨눌 줄 알았던 저격수는, 갑자기 몸을 크게 들썩이며 옆으로 쓰러졌다. 여주에게 향하고 있던 레이저는 이젠 찾아볼 수도 없었다.

연여주
"…죽었다."

저격수가 죽었다.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렇게 무작정 총을 옆으로 쓰러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주는 자신이 살았다는 안도감보다 누가 저격수를 죽인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힘 없는 김순옥의 몸을 그냥 바닥에 툭 내려놓았다.

연여주
"어딨어…. 어딨는 거야……."

사실, 지금 여주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깔끔한 저격 솜씨, 인기척을 다 없앨 줄 아는 잠입 실력. 하지만… 이미 죽었을 텐데.


정호석
"여주 씨!!!! 괜찮아요?!? 내가 피하라고 했잖,"

연여주
"놔!!!! 따라오지 마."


김태형
"…야,"

어느새 다가온 호석과 태형이 여주의 팔을 붙잡았지만, 여주는 차갑게 그들의 손을 내쳤다. 지금은 이들에게 줄 관심이 없었다.

여주는 저격수를 쏠 수 있는 방향이 어딘지 생각하며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미 건물 안은 아수라장의 끝이었다.


각도와 위치를 계산해서 딱 적합한 건물을 찾았다. 높이가 높고, 앞을 가리는 건물들이 많지 않아 저격하기에 딱 좋은 건물 옥상.

여주가 가쁜 숨을 내쉬며 옥상 문을 거칠게 열었다. 마침 옥상에 있던 자도 정리를 다 끝낸 것인지 바이올린 가방을 한 쪽 어깨에 걸친 채 여주를 돌아보았다.

연여주
"하아… 하아… 야…. 너 진짜……."

"……누나."

연여주
"야!!! 흐읍… 나는 진짜… 너도 죽은 줄 알았잖아!!!!"

여주는 눈앞에 보이는 그리운 얼굴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그에게 달려가 목을 끌어안았다. 갑작스레 달려온 여주에 놀랄 만도 한데, 그는 여주를 밀쳐내지 않고 오히려 더 여주의 어깨를 꽈악 끌어안았다.

"…미안해. 내가 늦었지."

그는 여주와 같은 조직원이었던, 최연준이었다.


연여주
"어떻게 된 거야? 그동안 어디 있었어!! 몸은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아까 그 저격수도 네가 쏜 거지??"


최연준
"못 본 새에 말이 엄청 늘었다, 누나…? 철벽치던 연여주 어디 갔어–."

연여주
"지금 그게 중요해?! 내가…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는, 알아?"


최연준
"응. 조직을 두 개나 박살냈다며? 소문이 파다해. 역시 봄베이. 녹슬지 않았어."

여주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았다. 얼굴하며 말하는 것이며 총을 항상 바이올린 가방에 보관하는 습관까지, 연준은 변한게 없었다.

여주는 연준의 옷자락을 손에 쥐고 놓지 않았다. 이걸 놓으면 이 환상이 깨질 것 같아서. 금방 현실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지금 이 순간만큼, 절대로 깨고 싶지 않았다.

연여주
"근데 여긴 무슨 일이야? 내가 있는 줄은 몰랐을 테고."


최연준
"아, 맞아. 누나 얼굴 보고 깜빡했네."

연여주
"뭐야. 얼른 말해 봐."

연준은 여주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줄기를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닦아낸 뒤, 말을 이었다.


최연준
"우리 조직을 무너트린 조직은 두 개가 아니라 세 개야."

연여주
"…뭐?"


최연준
"카타르티시. 들어봤어?"



사브라
"나와 함께 하지 않을래? 난 네가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연여주
"누구냐고 물었어."


사브라
"사브라. '카타르티시'의 뭐… 행동 대장이라고 보면 돼."

연여주
"그리스어로 코드네임을 정한다는 조직이 너구나. 카타르티시…. 뜻이 '정복'이네."


사브라
"그리스어를 알 줄은 몰랐는데? 더 마음에 들어. 나와 함께 가는 게 어때, 봄베이. 우리 주인님께서 널 궁금해하셔."

연여주
"주인님? 넌 너희 보스를 그렇게 부르나 보지?"


사브라
"뭐, 그냥 나만의 애칭이랄까."

연여주
"꺼져. 앞으로 조직에 들어갈 생각은 추호도 없어."


사브라
"왜? 이렇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 있는데, 왜?"

연여주
"그냥. 니 얼굴이 마음에 안 드네."


연여주
"……아."

생각났다. 카타르티시. 사브라가 속한 조직이다.


최연준
"사실 우리 조직을 치기로 계획한 건 카타르티시야. 누나가 없앤 두 조직은 낚시에 불과했어."

연여주
"그게…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사브라를 만난 적이 있어!! 분명 복수를 다 끝내고 난 뒤에 사브라가,"


최연준
"그래. 카타르티시는 누나를 원해. 누나를 데려오기 위해서 우리 조직을… 아예 없애버린 거고."

충격이었다. 다 나 때문이었다. 나 때문에 아저씨들이… 보스가… 내 사람들이 나 하나 때문에 죽은 거였다.

여주는 굳은 얼굴로 연준을 바라봤다. 그럼 얘는 왜 살아있는 거지? 왜 이제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지? 이걸 다 어떻게 아는 거지?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이 눈동자에 드러났다.

연여주
"넌… 넌 어떻게 아는 건데?"


최연준
"……."

연여주
"넌 어떻게 이 모든 걸 다 아는 거냐고, 최연준!!!!"

연준의 어깨를 부서질 듯 잡고 물었다. 설마 네가 우릴 배신한 거야? 그런 거야? 차마 내뱉지 못하는 말들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연준은 여주의 시선을 피했다. 그것을 놓칠 리 없는 여주였다. 여주는 아까 그렇게 반가워하던 것도 있고 허리춤에 있는 총을 빼들어 빠르게 연준의 관자놀이에 갖다댔다.

배신자는, 죽음으로. 여주와 연준이 속해있었던 조직의 기본적인 룰이었다.


최연준
"…지금 누나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알겠는데, 그건 아니야."

연여주
"내가 뭘 생각하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말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지금이 너와 내가 만나는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으니까."

연준은 시선을 돌려 여주의 눈을 바라봤다가 흠칫 놀랐다. 고작 몇 년 좀 안 봤다고 잊고 있었다. 여주는… '봄베이' 그 자체라는 것을.

여기서 거짓을 고하거나 말이 조금만 늦어져도 총탄이 머리에 박힌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는 사실이었다. 여주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전투 씬을 보면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뭐가 저렇게 말이 많아. 그냥 입에 총구 처넣으면 되지.'

여주는 총을 겨누고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목숨을 건 상황 속에서 그 긴장감을 이용하는 건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연여주
"연준아. 누나가 지금부터 숫자를 셀 거야."


최연준
"……누나."

연여주
"누나가 숫자를 어떻게 세는지, 알고 있지?"

연여주
"해명은 아주 짧고, 간단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 봐."

한 손으로는 연준의 어깨를, 다른 한 손으로는 여전히 총구를 겨눈 채로 여주는 허리를 숙여 연준과 눈을 마주쳤다.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온전히 여주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오래된 여주의 습관이자 전략이었다.

이것을 연준이 모를 리 없었다. 여주가 자신을 아끼듯이 굴다가도 여주의 것을 건드리면 정말 얄짤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여기서 대답을 못하면 바로 죽을 것도.

아무리 저격 솜씨가 뛰어나고 잠입 실력이 뛰어나도, 그뿐. 정말 그뿐이었다. 이쪽 업계에서 봄베이, 아니 연여주를 이길 자는… 없었다. 존재할 수 없었다.

연여주
"숫자 센다."


최연준
"아니, 누나. 내가 지금은 말해줄 수가 없고,"

연여주
"하나."

철컥.

총이 장전됐다. 여주의 손목이 기울여지고 총구가 관자놀이에 더 가까워졌다. 위험했다.

연여주
"ㅅ,"


최연준
"스파이!!!!!"

연여주
"……."


최연준
"카타르티시에 스파이로 들어갔어!!!! 진짜야!!!"

관자놀이에 겨눠진 총구가 아직 거둬지진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여주는 연준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여주는 더 말해보라며 고개를 까딱였다.


최연준
"하아… 누나. 근데 나 진짜 이거 말하면 안 되는데…. 진짜 나는 물론이고 누나까지 싸잡아서 죽을 수도 있,"

연여주
"여기서 너만 죽는 방법도 있어."


최연준
"……후. 알겠어, 말하면 될 거 아니야."

포기한 듯 보이는 연준의 얼굴에 여주는 그제야 총구를 내렸다. 아직 장전을 풀지 않은 걸 보면, 그래도 약간의 의심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최연준
"난 그날 누나를 마중하러 공항으로 나갔었어. 뭐, 누나는 보지도 못하고 보스한테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다시 돌아갔지만."

연여주
"뭐라고 연락이 왔는데?"


최연준
"…누나가 오지 못하게 막으라고."

연여주
"…뭐?"


최연준
"보스가 누나를 좀 아꼈어? 항상 싸고 돌기 바빴잖아. 마지막까지도… 누나는 몰랐으면 했나 봐."

여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보스가 자신을 대하던 모습이 떠올랐던 까닭이었다.


최연준
"내가 눈치 하나는 죽이잖아? 바로 본부로 달려갔지."

연여주
"…그래서?"


최연준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다 엎어져 있었어. 시신을 없애려던 건지 그쪽 조직원 애들이 우리 본부에 폭탄을 터트렸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연여주
"……."

연준의 주먹이 잘게 떨린다. 이로써 알게 되었다. 연준이는…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최연준
"누나는 사브라라고 했지? 나는 프시케가 나한테 제안했어. 조직도 다 무너졌는데 카타르티시에 들어오는 건 어떠냐고. 누나도 곧 들어올 건데 일찍 들어와서 환영해주면 어떠냐고."

연여주
"설마… 내가 거기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해서 너도 들어간 건 아니겠지?"


최연준
"내가 병신이야?! 누나 성격이면 다 때려부시겠지, 아무한테나 머리 숙이겠어?! 난 일부러 들어간 거야!! 카타르티시의 보스를 죽이기 위해서."

카타르티시의 보스를 죽이기 위해서. 연준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듯 목소리를 낮췄다. 분명 기척을 다 확인하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연여주
"그래…. 뭐, 알겠어. 총 겨눈 건 사과 안 해도 되지? 너가 내 입장이었어도 나한테 총 겨눴을 거야."


최연준
"……."

내가 누나한테 어떻게 총을 겨눠…. 연준은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씹어 삼켰다. 예나 지금이나 눈치 없는 건 똑같은 여주였다.


최연준
"근데 누나는 왜 저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 저 사람들, 그… 특별수사반 아니야? 몇 년 전에 사브라 잡았던."

연여주
"맞아. 사브라 좀 놀려줄 겸, 돈도 모을 겸, 재미도 볼 겸해서 들어갔어."


최연준
"조심해. 사브라랑 프시케, 교도소에서 빠져나온 거 알지? 난 그때 이후로 보스 얼굴은 무슨, 사브라랑 프시케 옷자락도 못 봤어."

연여주
"너나 걱정해. 호랑이 소굴에 있는 건 너니까. 호랑이 소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거 다 구라인 거 잊지 말고."

연여주
"네가 먼저 죽여야 해. 네가 죽이지 않으면, 네가 죽어."

여주는 연준에게 그곳에서 나오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여주가 여주만의 방식으로 두 개의 조직을 부신 것처럼, 연준에게도 연준만의 방식대로 복수를 할 방법이 있는 거니까.

연여주
"연락은 하지 말자. 괜히 연락 주고 받다가 서로만 더 위험해진다. 나중에 볼 때 되면 보고."

연준은 가볍게 털고 나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봤다. 여주는 항상 그랬다. 시작은 뜨겁게, 끝은 차갑게. 안 그런 척하지만 유독 정이 많은 그녀가 자신을 지키는 법이었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지내보이네."

여주에게 뛰어가던 호석과 태형을 떠올린 연준이었다.



연준이 분량이 90%지만 스토리상 어쩔 수 없었습니당.... 댓글 기준은 똑같아요! 댓글 최대 1.5개까지 작성 가능, 댓글 도배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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