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2
Tập 24. Cửa hàng búp bê của Foxy (3)



김석진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 여주 씨?"

생각보다 골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여주는 석진과 팀원들이 박경준 국회의원의 집을 나올 때가 돼서야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최대한 멍한 낯을 지우고 "제가 좀 늦었죠?"라며 자연스럽게 물으니, 그 옆에 있던 지민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화를 꾹꾹 눌러담는 게 보였다.


박지민
"…누가 퇴원 수속 절차 다 밟으래.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어느새 여주의 옆으로 다가온 지민은 목소리를 낮게 깔고 딱 필요한 만큼만 입을 열어 말을 이었다. 눈 깜짝 할 새에 사라진 여주가 이곳에 있으니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연여주
"팀장님이 단체 문자로 주소를 보내주셨더라고. 주소대로 택시 타고 왔지. 뭐 얻은 건 있어?"


박지민
"…연여주."


김석진
"여주 씨. 일단 우리 나가서 얘기할까요? 오늘 여기 수사는 끝났고, 폭시 인형 가게로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보는 지민의 뒤로 정석적인 미소를 띄우며 나지막이 말하는 석진이 보였다.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연여주
"…그러죠."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여주는 팀장인 석진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지민과 정국은 여주의 옆에 앉아 병원에 있지 왜 여기까지 왔냐며 잔소리를 해댔고, 석진은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유일하게 여주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태형이었는데, 말만 안 걸 뿐, 여주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지민과 정국이 말로 여주를 혼내준다면, 태형은 시선으로 혼내준달까.


박지민
"갑자기 너 퇴원했다고 해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전정국
"보호자인 우리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왔어! 오다가 넘어지면 어쩌려고!"

연여주
"내가 그렇게 가볍게 넘어질 인물이 아닌,"


김석진
"국과수한테 연락 받았어요. 기존 마약과는 다른 마약이래요. 환각이나 이명 같은 그런 건 없지만 중독성이 꽤 강하다고 하네요. 섭취만 안 하면 된다고 하니까 조심하세요."


김태형
"……."

하아…. 가뜩이나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이 사람들 때문에 가루 되겠네. 여주는 애써 지민과 정국, 태형을 무시하며 석진의 말에 귀기울였다.

연여주
"5살 애기도 중독된 것 같다고 했죠? 반응이 어땠나요?"


박지민
"야, 너 내 말 무시해? 내 걱정이 걱정 같지가 않아?"


전정국
"나 다쳤을 때는 약도 발라줬으면서 왜 자기 몸 하나를 못 챙겨!!!


김석진
"눈에 초점이 없었고, 공격성이 강했어요. 근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5살인 둘째 딸과는 달리 18살인 첫째 딸은 마치 우울증이 있는 것처럼 무기력했거든요.


전정국
"형! 형은 연여주한테 여기 왜 왔냐고 소리 안 질러?! 형도 걱정한 거 아니었어? 왜 형만 태연해?"

연여주
"나이가 많이 차이나네요. 그럼 그 마약은 복용한 사람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카타르티시랑 관련 있을 수 있으니까 다들 몸 조심해요."


박지민
"그래!! 프시케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카타르티……. 뭐? 카타르티시가 갑자기 왜 나와?"

멈칫. 카타르티시라는 이름에 잔소리를 쏟아붓던 지민과 정국이 말을 멈췄다. 그 둘을 무시하고 사건에 대해 얘기하던 석진 또한 입을 다물었다.

여주는 이들에게 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아직 연준이에 대해 말하지도 않았는데 연준이의 존재를 알려줘도 될까. 아니, 카타르티시의 보스가 나이트 언니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연여주
"……."


전정국
"뭐야. 왜 갑자기 말이 없어."

연여주
"마약… 이잖아. 마약 사건이니까 카타르티시랑 연관될 가능성이 크지."

연준이가 이번 사건으로 가는 곳, 위험하대. 나보고 특별수사반 나오래. 너희 때문에 나까지 위험해진대. 여주는 머릿속에 꼬이고 꼬인 말들을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김석진
"하긴… 그렇긴 하겠네요."

여주의 말에 석진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를 믿는 걸까, 카타르티시의 악행을 믿는 걸까. 여주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약간의 정적을 가지고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폭시 인형 가게에 도착했다. 불이 켜져 있을 줄 알았던 인형 가게는 깜깜했고, 주위에는 사람 한 명 다니지 않았다.


김태형
"분위기가… 음산한데."


김석진
"일단 다들 내리자. 안에 들어가 봐야 뭐라도 캐내지."

석진의 말을 끝으로 하나둘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해는 점점 지고 있었고, 오직 가로등 불빛 하나에만 의지한 채였다.


차에서 내리고 다가간 가게는, 태형의 말대로 음산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불이 꺼져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안에 붉은 빛으로 빛나는 조명이 켜져있었다.

잠겨있는 줄 알았던 문은 덜커덕 소리를 내며 가볍게 열렸고, 석진을 선두로 나머지 세 사람은 조용히 뒤를 따랐다.

평소라면 말장난을 쳤을 정국도 조용했다. 어깨를 짓누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김석진
"…썩은내가 진동하네."

가게 안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지민은 맡고 싶지 않은지 두 손가락으로 코를 막았고, 정국 또한 팔을 올려 코와 입을 막았다.

태형과 여주는 얼굴을 구기는 것으로 끝냈지만, 여주의 표정은 미묘하게 달랐다. 여주는 이 냄새가 익숙했다. 거의 평생을 이 냄새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여주
"…시체 냄새."


김태형
"…뭐?"

쾅–!!!

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열어두었던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네 명 중 가장 뒤에 있던 지민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앞에 있는 정국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박지민
"악!! 시발!!! 문이 왜 저절로 닫혀!!!!"


전정국
"아씨, 깜짝이야. 형이 닫은 거 아니었어?"

소리를 지르는 지민을 떼어내며 정국은 신경질적으로 닫힌 문을 바라봤다. 맨 앞에 서 있던 석진도 무슨 일이냐며 정국과 지민을 번갈아 바라봤다.

문을 살펴보던 정국이 시선을 내려 바닥을 바라보던 그때,


전정국
"…인형?"

쨍그랑–!!!!


전정국
"악, 시발!!!!! 뭐야!!!!!"

바닥에 있던 인형이 한순간에 튀어올라 정국의 얼굴에 붙었고, 공간을 은은하게 비추던 붉은 조명들이 동시에 깨졌다. 날카로운 소리 틈새로 정국의 욕설과 지민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연여주
"전정국!!!! 입 벌리지 마!!!!! 숨 쉬지 마!!!!"

석진이 아까 말해줬다. 인형의 몸에 마약이 붙어있었다고. 정국의 얼굴에 들어붙은 인형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아니, 확실했다.

여주는 재빨리 허리춤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정국의 얼굴 위쪽으로 던졌다. 갑자기 나온 칼에 놀란 석진이 여주를 붙잡았지만, 한 발 늦었다.

슥–!


전정국
"쿨럭… 쿨럭!!"


박지민
"야, 야…. 정국아, 괜찮아?"

정국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인형이 힘 없이 툭하고 떨어졌다. 세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여주의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하얀 실. 마리오네트를 조종할 때 사용하는 실이다.


김석진
"칼은 또 어디서 났어. 조직원 일 그만둔 거 아니야?"

연여주
"당황하셨나 봐요. 말이 짧아지셨네."


김석진
"지금 나랑 장난해?"

연여주
"위에 누가 있어요. 우리를 노리는 거 보면 카타르티시 일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아요. 제가 빨리 갔다올 테니까 팀장님은 애들 데리고,"

펑–!!!

쉴 틈이 없었다. 칼을 어디서 난 거냐며 매서운 눈으로 타박하는 석진을 붙잡고 얼른 애들 데리고 나가라며 말을 하려 하니, 뚫려있는 천장에서 쌀포대 같은 게 떨어져 내렸다.

아직 눈이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인지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 들어와 맡았던 냄새보다 더 역한 것이 코를 찌르다 못해 눈까지 찔렀다.


전정국
"하아… 하아…."

연여주
"숨 쉬지 마!!!!"

쨍그랑–!!!

터진 쌀포대에서 나오는 게 마약일 수도 있었다. 여주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문과 창문에 던져 유리란 유리는 다 깨부셨다.

연여주
"나가!!!! 숨 쉬지 말고 당장 나가!!!"


김태형
"너는… 너도 나가야지!!!"

연여주
"내가 말했지. 나는 나 차로 친 새끼 죽인 다음에 죽는다고."


김태형
"…야. 연여주,"

연여주
"나 지금 우리 친 새끼 죽이러 갈 거니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나가."

여주는 입맛에 고이는 가루들을 침과 함께 바닥에 뱉으며 석진과 태형의 등을 밀었다. 이 사람들이 이곳에 남는 것보다 여주 혼자 남아 처리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 여주는… 마약에 내성이 있으니까.

세 사람이 완전히 밖으로 나간 것을 확인한 여주는 허리를 숙여 발목에 있는 잭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그 작은 움직임 하나 했다고 복부가 땡기고 무릎이 저렸다.

오른팔도 못 쓰는 마당에 제대로 싸울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칼을 뽑아든 이상 물러날 곳은 없었다. 주위에서는 사람 목소리 대신 찍찍거리는 쥐소리가 들렸다.

연여주
"…사람 새끼가 아니라 쥐새끼였네?"

여기저기서 들리던 찍찍거리는 소리가 점차 한 곳에 모였다. 보이지 않는 시각으로 추측하건데, 쥐들이 모인 곳이 아마 시체가 있는 곳일 거다.

여주는 잭나이프를 쥔 왼손을 코 가까이 댔다. 내성이 있기에 바로 중독되지는 않을 테지만,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언제 쓰러질 지 몰랐다.

눈이 조금씩 어둠에 익어가자 그제야 앞에 인영들이 보였다. 아, 사람 인영이 아니라 인형 인영이었다.

위에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한 손에 무기를 든 마리오네트들이 여럿 있었다. 하나같이 목표는 여주로 삼았고, 무기를 든 팔을 들어올려 여주에게 뛰어들었다.

쾅–!!!!

오직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마리오네트들을 피하자 중심을 잡지 못하는 인형들은 그대로 벽에 몸을 박았다.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한 대만 맞아도 사망이라는 걸 몸소 보여줬다.

연여주
"…인형 놀이 할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

바로 앞으로 날아오는 피노키오 마리오네트를 피하지 않고 공중에 잭나이프를 슥 휘두르자 금방이라도 공격할 것 같았던 인형이 툭 떨어졌다.

사방에서 칼이 날아오고 인형들이 여주의 얼굴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럴 때마다 여주는 가볍게 몸을 틀어 칼을 피하거나 공중에 칼을 휘둘러 인형들을 떨어트렸다.

인형들이 바닥에 하나둘 쌓여갈수록 여주의 눈은 점점 초점을 잃어갔다. 손목을 돌려 반대방향으로 마지막 인형의 줄을 끊어냈을까, 불현듯 아무도 없던 공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봄베이?"

싸늘하고 역한 이곳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 여주는 잃어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았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를 벗는 사람이 보였다.

연여주
"…누구야."

익숙하게 봄베이라는 이름을 불렀지만, 여주가 본 그 사람은 처음 본 사람이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처음 본 사람이 아니다. 2년 전, 뜻하지 않은 병실에서 뜻하지 않게 만났던 그 환자….

"나야, 나이트."

"우리 귀여운 네로…. 언니를 잊은 거야?"

분명 한예슬이라는 이름을 가진 환자의 얼굴인데…. 왜 그 얼굴, 그 입술에서 우리 언니 이름이 나와…?



와씨 저 떡밥 다 던졌어요 더 이상 알려줄 거 없음 (깔-끔) 댓글 기준은 여러분의 의견과 제 의견을 토대로 정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


(사담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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