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2
Tập 25. Cửa hàng búp bê của Foxy (4)


정신을 잃고, 뭐고. 지금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숨이 막히는 듯 했다.

특수반 팀원들은 분명 한예슬의 얼굴을 보고 김여주라고 착각했다. 헌데… 지금 앞에 있는 이 사람은 한예슬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나이트라고 한다.

"그래, 뭐. 얼굴이 많이 변해서 몰라봤다 치고. 너 왜 여기에 있어? 병원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연여주
"…진짜…… 언니라고…?"

"너 병원에 있다고 들었는데. 일부러 그 타이밍에 맞춰서 왔더니 이게 뭐야."

연여주
"…내가……. 내가 병원에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어…?"

"당장 나가. 아무리 너한테 내성이 있다지만 이거 꽤 세. 후유증 장난 아닐걸?"

연여주
"나이트!!!!!!!"

빠악–!!!

나이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 잭나이프가 나이트의 뒤에 있는 인형을 산산조각냈다.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나무로 된 인형이 원래의 형태를 잃고 부서졌다.

하얗고 매끄러웠던 피부에 붉은 선이 그어져 내렸다. 핏방울이 한 방울 흘러내리는데도 나이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여주를 바라봤다.

"나이트…. 아까 내가 말하기도 했지만, 진짜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나 이름 바꿨어. 엄청 마음에 드는 걸로. 아마 너도 알 걸?"

연여주
"……설마."

사이타
"사이타."

연여주
"……."

사이타
"전에 국회의원 만났을 때 한 번 봤지, 우리?"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팀원들이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김여주가 알고 보니 나이트고, 10년 전 행방불명이 된 그 나이트가 알고 보니 사이타다.

여주는 과거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나이트를 원망했다. 왜 이렇게 나타난 거야. 왜 이런 식으로 나타난 거야. 왜. 왜!!!

사이타
"얼굴 고치는 데 시간 좀 들였어. 마침 우리 조직에 죽은 애가 있어서 똑같은 얼굴로 바꿨는데. 어때? 얘 얼굴 좀 괜찮지 않아?"

연여주
"우리 조직…?"

사이타
"카타르티시. 내가 10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키운 조직이야. 뭐, 유명해지기에는 좀 걸렸지만?"

나이트, 아니 이제는 사이타라고 불러야 하나. 사이타는 이 마약 소굴에서도 멀쩡했다. 오히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즐겼다.

아.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왜 언니가 나를 아꼈는지. 왜 내게 마약 내성이 생긴 건지. 왜 언니가… 나를 탐냈는지.


연여주
"윽, 어, 언니…. 이거 진통제 아, 니야…?"

나이트
"어, 맞아. 내가 새로 만든 진통제. 어때? 어떤 느낌이야? 기분 좋아?"

연여주
"수… 숨 막혀…. 아윽, 다, 다리가, 안 움직여…. 하아… 언니……."

나이트
"아… 왜 그러지? 마비 성분은 안 넣었는데. 잠깐만 기다려 봐. 내가 다른 약 갖다 줄게."


…맞다. 잊고 있었다. 아니, 잊고 싶었다. 내게는 한없이 따뜻했던 언니라서. 이것 또한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다. 매번 새로운 약을 내게 주입한다는 걸 알았지만, 모르는 척했다.

연여주
"……언니."

사이타
"이제 그만 나가. 너 그러다 진짜로 쓰러져. 그럼 다음에 나 못 만난다니까?"

연여주
"언니가… 언니가 김여주야…? 언니 진짜 이름은 그게 아니잖아…."

사이타
"뭐… 네 이름 예쁘잖아. 여주라는 이름 좀 써 봤어. 정의로운 척 좀 해 볼 겸 사관학교도 들어가 봤고, 경험도 기를 겸 군인 생활도 좀 해 봤어. 재미는 없더라."

연여주
"…언니."

사이타
"사관학교 생활, 군생활 하는 동안 나 대신 사브라랑 프시케가 조직을 잘 키워뒀더라고. 마침 특수반도 지겨워져서 냉동 보관 해 놨던 시체로 바꿔치기 좀 했어."

마치 옛날 이야기를 해 주는 듯 덤덤하게 얘기하는 모습에 여주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 특수반 팀원들이 얼마나 김여주를 그리워하는지 알아서, 마음이 아팠다.

사이타는 자신을 바라보는 여주의 시선이 점점 분노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꺄르르 웃었다. 사이타가 원하던 반응이었다.

사이타
"걔네들도 병신이야. 어떻게 조직원이 한낱 군인한테 그렇게 빨리 당할 거라고 생각한 거지? 프시케가 아프다고 투정 부리는 거 다 받아주느라 힘들었어, 여주야."

연여주
"…그만 말해. 간신히 참고 있어."

사이타
"걔네한테 보여주기식으로 사브라랑 문자하느라 고생하기도 했다. 사브라가 꼭 문자로 보내야 하냐고 귀찮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다 받아줬어."

연여주
"…야."

사이타
"고생했다고 안아주면 안 돼?"

탕–!!!

긴 말 없이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바로 발사했다. 허나, 병신 같은 컨디션 때문인지 시야도 흔들리고 복부도 당겨서 옷깃은 개뿔 사이타 근처로도 안 갔다.

연속되는 헛발에 신경질적으로 총을 던졌다. 저 앞에서 허리를 접으며 크게 웃는 사이타의 모습이 보였다.

연여주
"씨발…."

정신의 한계를 느꼈다. 한쪽 입꼬리를 매끄럽게 끌어올리며 미소 짓는 사이타의 얼굴이 보였다.

사이타
"나중에 보자. 나의 네로."

쿵–!!!

중심을 못 잡은 여주의 몸이 속절없이 바닥에 내리꽂혔다. 정신을 잃은 여주는 무의식 중에도 문득 보스의 말을 떠올렸다.

배신자는, 죽음으로.

무겁게 감긴 두 눈꺼풀 사이로 맑은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이곳에 여자 남자 할 것도 없이 많은 시체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길을 막는 시체들을 발로 차 옆으로 보내니, 저 멀리 배를 움켜쥐고 켁켁거리는 남자가 보였다.

사이타
"닉."


최연준
"…쿨럭."

사이타
"나한테… 거짓말을 잘도 했더라? 여주가 병원에 있어? A-3가 병원이야, 이 새끼야?"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연준의 몸이 한 번 들썩였다. 중간중간 내뱉는 숨이 가냘펐다.

연준은 울컥 올라오는 피를 토해내곤 힘겹게 허리를 일으켜 벽에 등을 기댔다. 사이타를 올려다 보는 연준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최연준
"하아… 분명 병원에 있었어. 시발."


프시케
"저거 봐. 어린 애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니까? 너 그러다 진짜 죽는다?"


사브라
"놔둬.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악하는 거잖아. 마음에 들어. 재밌어."

옆에서 대마초를 피고 있던 프시케와 사브라가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들이 보기에, 연준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에 주인공인 지렁이 같았다.

하찮고도 하찮은 존재. 뭘 해도 기어오를 수 없는 존재. 언제든지 죽여도 상관없는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이타
"잘 들어. 나는 연여주, 아니 봄베이를 원하는 거지, 너 같은 꼬맹이를 원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적당히 까불어, 여우 새끼야."


최연준
"넌… 그렇게 해도 연여주 못 따라잡아. 지금도 봐. 연여주 앞에서는 조급한 티 못 내니까 내 앞에서 지랄하는 거 아니야?"


프시케
"어머, 쟤 좀 봐라?"


최연준
"연여주를 마약 실험체로 쓸 때부터 알아봤어, 시발. 그 미련 덩어리는 알면서도 넘어가고. …병신 같이 당하기만 하고."

분노로 이글거리던 연준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여주를 생각하는 듯 했다.

사브라가 말렸지만, 옆에 조용히 앉아있던 프시케는 연준에게 로맨틱한 구석도 있었다며 계속해서 초를 쳤다.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사이타는 한숨을 한 번 깊게 내쉬더니 문쪽에 서 있던 조직원을 불렀다. 사이타의 부름을 받은 조직원은 재빨리 사이타에게 다가갔다.

사이타
"죽기 직전까지만 만들어 놔. 아, 여주가 너무 걱정하면 안 되니까 애 얼굴은 적당히 건드리고."

"네."


최연준
"……."

사이타
"어디 한 번 그 쥐새끼 노릇 계속해 봐. 굳이 말리진 않을게. 뭣도 아닌 둘이 힘을 합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

사이타는 그 말을 끝으로 깔끔하게 뒤를 돌았다. 뒤에서 연준의 비명 소리와 프시케의 웃음 소리, 그리고 다른 조직원들이 몰려드는 소리가 들렸지만 애초에 그것들은 관심 밖이었다.

엘레베이터 문에 비친 얼굴이 어두웠다. 눈 밑을 스쳐 지나간 상처가 그제야 아려왔다. 아까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으득, 이가 갈렸다.

사이타
"…연여주."

그 정신, 그 몸 상태로 잭나이프를 던질 줄은 몰랐다. 누가 그 상황을 본다면 사이타의 얼굴에 칼을 꽂을 걸 잘못 맞춘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아니었다.

여주와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던 사이타는 알았다. 여주의 눈은 사이타에게 향해 있었지만 칼 끝은 미세한 각도로 틀어져 사이타의 눈 밑을 스쳐지나가게끔 되어 있었다.

여주가 잭나이프를 날릴 때 미소를 지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고작 해 봐야 무표정을 짓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여주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어려있었다. 항상 아군으로만 함께 해 왔기에 몰랐던 그 살기를 정면에서 바라보니 오금이 절로 시렸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잭나이프가 귀 끝을 지나고 약 3초 정도가 흐른 후에야 포커페이스로 돌아와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다. 사실 그때도 손끝이 떨렸지만, 등 뒤로 넘기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숨겼다.

사이타
"하아… 봄베이."

엘레베이터를 탄 사이타는 한 손으로 눈을 가리곤 조용히 봄베이의 이름을 불렀다. 죽이고 싶은 만큼 너무나도 탐이 나는 아이.

워낙 어렸을 때부터 마약을 주입시켜 놨기에 내성에는 문제 없었다. 또한 여주의 몸 자체의 마약 중독 해독 능력이 강해 중독이 될 가능성이 적었다.

사이타는 여주를 아주 잘 알았다. 여주는 자신의 사람이 다쳤을 때, 자신의 사람이 위험해질 때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카타르티시가 여주가 속했던 조직을 부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한계를 뛰어넘으라고. 더, 조금만 더, 아니 훨씬 더 성장하고 강해져서 나와 함께 하자고.

근데….

사이타
"시발…. 특별수사반 이 새끼들이…."

잠깐 놀아줬던 개새끼들이 얌전히 있는 여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주가 특별수사반에 들어간 것도 예상 못한 일이었지만, 여주에게 화를 낼 순 없었다. 사랑하는 동생이니까.

빠른 시일 내에 특별수사반부터 없애고 여주를 데려와야 했다. 여주가 그들에게 물들기 전에. 조직에서 완전히 발을 떼기 전에. 데려와야 했다.

사이타
"여주야, 넌…. 손에 피를 묻힐 때 가장 빛나."

사이타는 목걸이 사이에 껴놓은 여주의 사진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정말 소중하다는 듯, 혹여나 사진에 지문이 진하게 남을까 봐 조심스레 만졌다.

여주가 조직에 들어왔을 때부터 세웠던 계획이 이제야 구체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했다. 정복이라는 꿈도, 여주도, 무엇 하나 놓칠 수 없었다.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세상에 군림하는 것. 아니, 사랑하는 동생과 나 이외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없애버리는 것. 그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이자 살아가는 이유이다.

사이타는 사진이 담긴 목걸이의 뚜껑을 닫고는 그 위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사이타의 눈빛이 바뀌었다.

사이타
"깨끗한 와이셔츠 하나 준비해. 장기간으로 외출할 거니까 집도 하나 구해두고."

기대할게, 여주야. 너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줘.



키야, 이제 좀 아시겠나요?! 김여주 행방을 물어보시는 분들에게 저는 정말 어떤 답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김여주 분량 겁나 많은데요! 라고 외칠 수가 없어서 답답+눙물광광 😭

제가 그냥 딱 말씀드릴 건... 시즌 1에 나왔던 김여주의 모습은 전부 연기였다는 거. 전부. 다. 연기. (심지어 여주의 이름까지도 거짓) 김여주 살려달라는 약속 지켰어요! 저는 무죄예요! 😉


(사담제외)

⚠️댓글 수 250개 이상 시 다음 화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