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hoàn tất
EP 36. Cái giá của giao dịch


정국의 말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석진은 정국을 말리는 걸 포기한 듯 조용히 눈을 감았고, 지민은 막내인 정국의 입에서 꽤 위험한 발언이 나오니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정국의 손에 있던 총을 뺐었다.


박지민
"그만. 아까 차라리 내가 갈 걸이라고 내뱉은 말은 실수야. 그러니까 정국이 너도 책임지지 못하는 소리 하지 마."


전정국
"…책임? 지금 이 상황에서 책임?"


박지민
"…정국아."


전정국
"그렇게나 잘나신 분들이 이 사건에 연류되어 있어서 사건 덮으라는 거, 형들도 다 아는 사실이잖아."


전정국
"진짜로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는데, 우리가 책임을 져 가면서 일해야 해?"


박지민
"……."


전정국
"형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깟 애국심이나 명예 때문에 경찰된 거 아니야. 운동하다가 힘든 일 하나쯤은 해 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전정국
"어차피 나이도 어리니까 중간에 그만둬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그냥 상황 따라 군인 한 거야."


정호석
"하아… 그만하자, 정국아."


전정국
"왜? 내가 이런 이유로 군인 됐다는 게 더러워? 야, 네가 말해봐."

"…네?"


전정국
"네가 보기에, 경험 하나 쌓자고 군인된 내가 더러워?"

"그, 그럴 왜 저한테,"


전정국
"법무부 장관님 딸은 생각이 좀 다를 것 같아서. 높으신 분의 하나뿐인 딸이잖아, 너."


김석진
"그만해.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 나도 가만 안 있을 거야, 전정국."

석진의 말에 정국은 입을 꾹 다문 채로 여운을 노려봤다. 꼬리뼈부터 찌릿하는 살기에 몸을 움츠렸지만, 이들은 여운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석진의 말에 입을 다물었지만 정국의 뜻은 확고했다. 사브라는 직접 이 손으로 죽일 거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법도 직업도 버릴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마음이 아팠다. 무어라 말을 덧붙일 수도 없었다. 그저, 아리도록 아팠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다.


김석진
"하아… 일단 새로운 일 해야 되니까 회의부터 빨리 하자."


김태형
"…형.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


김석진
"…알아. 안다고. 나도… 나도 아는데……."

말 끝이 흐려지고 고개가 점점 바닥을 향했다. 석진은 팀원들이 모르게 책상 아래에서 주먹을 꽈악 쥐었고, 잠시 입을 열지 않았다.


정호석
"…그래. 형도 힘들 거 아냐. 우리 일단 해야 할 일도 하면서, 사브라랑 프시케 일은 뒤에서 조사하자."


민윤기
"후…. 10분 뒤에 시작해. 머리 좀 식히고 와야겠어."


박지민
"나도 잠깐 나갔다 올게."

호석의 말을 끝으로 윤기와 지민이 차례로 일어나 자리를 벗어났고, 태형도 석진의 눈치를 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태형
"…난 좀 늦을 거야. 10분 뒤에 안 오면 그냥 먼저 시작해."


정호석
"뭐? 야, 야, 김태형!"

태형은 뒤에서 부르는 호석을 무시하며 빠르게 밖으로 빠져나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깐 저 좀 보시죠."

차에 타는 태형의 표정은 무섭도록 차가웠다.


검은 세단을 몰고 어느 곳에 도착한 태형은 자신을 향해 누구냐 묻는 사람들을 다 제치고 '경찰청장실'에 도착했다.

쾅–!!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청장실 문이 열리고,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태형의 팔을 붙잡았지만 태형은 그 경호원들의 팔을 가볍게 꺾어 밖으로 내보냈다.

다소 거칠게 경호원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이들이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무전 호출을 보내고 다급하게 상황을 설명하려 할 때, 청장이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했다.

"그만. 다들 나가 있게."

"네? 하지만 이 분은 신원 확인도 안 된,"

"내 아들이야. 날 죽일 일은 없으니 걱정말게."


김태형
"……."

청장의 말에 경호원들은 뒤늦게 인사를 하며 청장실을 나갔고, 둘만 남은 청장실에는 싸한 공기가 맴돌았다. 이 둘 중 먼저 말문을 연 것은 태형이었다.

소파에 앉을 필요도 없이 조금 구겨진 옷을 털어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죽일 일이 없으니 걱정 마라…. 절 믿으시나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 태형은 생소한 호칭을 입에 담아 청장을 불렀다.

청장은 태형의 입밖으로 나온 호칭이 꽤나 마음에 든 듯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라… 오랜만에 듣는구나, 아들아."


김태형
"군인으로 살겠다는 놈, 굳이 경찰로 만들어서 옆에 놓았잖아요. 싫다는 것도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다 하고 있는데, 요새 제게 바라는 게 많아지셨습니다?"

"네가 언제 내가 바라는 걸 다 해 준 적이 있냐. 군인이 된 것도, 그저 내 눈엔 약혼을 피할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한 달도 못 가고 여자를 돌려 사귄다지? 그렇게 네 이미지를 망가트려 가면서까지 해야 했냐, 태형아."


김태형
"제 이미지 걱정하시면서도 약혼할 여자 찾아볼 시간은 있으신가 봐요? 저번에는 유명 브랜드 기업 회장 딸, 이번에는 국회의원 딸."


김태형
"하아… 다음은 또 누구죠? 하나하나 거절하는 것도 귀찮고 지겨워요. 이제 그만 하세요."

청장은 태형의 주먹이 힘에 못 이겨 부들부들 떠는 것을 보고는 코 끝에 걸쳐있는 안경을 벗어 책상에 던지듯 놓았다.

"똑같은 일로 또 싸우기는 시간이 아깝고. 그래, 용건이 뭐지? 그렇게도 싫어하는 이 애비의 얼굴을 직접 보러 온 이유는?"


김태형
"…나여운."


김태형
"나여운 좀 팀에서 빼 주세요."

태형의 말에 청장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김태형
"나여운이 들어온 이후로 우리 팀이… 너무 망가져 가고 있어요. 경찰 내부 정보를 흘린 사람이 있다면, 나여운이 분명하다고요."


김태형
"나여운처럼 부모 빽 쓰는 것 같아서 기분 엿같은데…. 하아, 이건 아니에요. 나여운, 특별수사반에서 빼 주세요."

"흠……."

태형은 턱 끝으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대충 닦고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여기까지 뛰어오느라 덥기도 하고 열도 받아서 땀이 계속 흘렀다.

톡. 톡. 청장은 고민에 빠진 듯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렸고, 그렇게 몇 분을 있었을까, 태형에게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그래, 그럼 결혼해라."


김태형
"…네?"

"경찰 내부에서 정보가 흘러나간 것 같다는 내용은 이미 전달 받았다. 하지만, 그게 나여운 경위가 저지른 행동이라는 증거가 없던데."


김태형
"……."

"왜 네가 정확한 물증도 없이 나여운을 팀에서 빼달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이유는 딱히 묻지 않으마. 그러니 너도 이유는 묻지 말고, 이 아이와 결혼해라."

"하아… 그러니까, 거래."

"거래를 하자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언제나 협상하려는 태도, 질 수 없다는 태도, 아들에게 양보조차 할 수 없다는 그 태도에 진절머리가 났다.

"생각할 시간은 줄 테니 너무 걱정 말고. 하지만 너무 늦지 말아야 한다. 너희가 다음 작전을 수사하기 전까지는 결정되어야 하는 사안이니까."


김태형
"……."

"됐다. 사진이나 가지고 나가."

"아, 김여주 소위한테는 일어나는 대로 나한테 오라고 하고."


분명 여주의 상태를 전해 들었을 텐데 어떻게 저렇게 나올 수 있을까.

태형은 청장의 마지막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쾅 소리나게 문을 닫고 빠르게 내려와 차에 탔다.


김태형
"하아… 씨발!!!!!!"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머리 끝까지 답답해 미칠 것 같다. 태형은 욕설을 내뱉으며 핸들을 주먹으로 치다, 조수석에 아무렇게느 던져져 있는 봉투를 내려다 봤다.

나여운을 특별수사반에서 내보내는 대가로 나와 결혼해야 할 여자.

태형은 얼굴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한숨을 쉬며 봉투에서 사진을 꺼냈다.


김태형
"……."

봉투 안에 있던 사진 속에는 꽤 익숙한 얼굴이 나왔다. 연갈색 코트에 자주색 핀을 꽂은 여자. 지금과는 달리 머리 기장이 짧았지만…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나여운이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