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ống sót với tư cách là một nữ phản diện
# 19 Khám phá ra tờ ghi chú


‘여우림을 믿어도 될까‘



김태형
…


김태형
여우림이 생뚱맞은 얘기를 할 녀석도 아니고..


태형아!


김태형
…


김여주
태형아, 듣고 있어?


김태형
아, 어…


김태형
미안


김여주
뭐야~


김여주
뭔 생각을 그렇게 해~


김태형
ㅋㅋ… 잠이 덜 깼나봐


김여주
으구,


김태형
…

김여주

김여주의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여우림의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뭘 지켜보라는 건데..?

또 여우림의 속셈에 넘어가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어디까지 그녀석의 말을 믿어야 할까

…

…아니,

나는 어쩌다 여우림을 믿지 않게 된거지?

아니..

아니.. 당연하잖아..

김여주의 괴롭힘에 항상 여우림이있었다.

물론,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린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였다.

김여주의 괴롭힘이 모두 여우림의 짓인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래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사실

…그래, 나는 사실을 믿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었다.

내 눈에 보여지는 모든 것을.

친구라는 감정을 잊은 채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을 믿었는데

…그 전에 여우림은 내 친구였다.

조금은 더 편해했던 것도 물론..

그런데 어쩌다

여우림의 이야기를 들어 보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날 난

왜 그녀의 말을 듣는체 하지않았을까.

어느새

부분부분 손상된 기억이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

..

.




”어때 소감이?“


여우림
뭐야,


여우림
이 양반은 잊을라면 나타나네


김석진
그래?


김석진
나름 잊어지지 않는 얼굴인데(능글)


여우림
..;;

맞는 말이라 할말이 없긴 하다.


김석진
ㅎㅎ


김석진
이것 참 섭섭해


김석진
나는 나름 징계까지 먹으면서 널 도와준건데 말야


여우림
징계?


여우림
그게 무슨 소리야


김석진
있어..~


김석진
저 위에서 이 소설을 재밋거리로 읽는


김석진
취미 고약한 독자들


여우림
독자?


김석진
그래, 여기는 소설 속.


김석진
그럼 독자가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


여우림
독자가 누군데?


여우림
나와 같은 현실 세계 사람들??


김석진
네가 살던 세상과 거리가 멀지


김석진
그분들에게는 현실감각이 없거든


김석진
현실 밖의 상상을 보여주는 무언가로 생각하는 게 나을거야


김석진
고약한 심보라지만 신들은 신성하다고 봐야하나..

석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여우림
..??


여우림
아, 또 혼자만 아는 얘기하네;;


김석진
ㅎㅎ


김석진
말해줘도 모를거야


김석진
신들의 세계란 게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범위라서


여우림
…


여우림
…아저씨, 그냥 징계먹을까봐 사리는거지?


김석진
…정답.


김석진
ㅋㅋㅋㅋ


여우림
암튼 난 그분들 때문에 여기 떨어진거지?


여우림
신들의 장난인가, 놀음거리라던가.


여우림
진짜 다들 할일도 없다.


김석진
ㅋㅋㅋㅋ


김석진
쉿, 그러다 천벌 받는다~


김석진
나도 동감하지만(피식)


여우림
..됐고


여우림
난 지금 나 살길이 바쁘거든


여우림
이것도 급급하다고


김석진
아, 그렇지


김석진
내가 준 선물은 어땠어?


여우림
선물?


김석진
이제 다른 인물들도 자각에 나선 것 같던데


여우림
…


여우림
김태형이 소설의 존재를 알았어


여우림
그것도 당신 짓이야?


김석진
ㅎㅎ


여우림
부정은 안 하네..


여우림
근데 말이야


여우림
그녀석이 믿을 진 모르겠어


여우림
여우림의 말은 죄다 눈감고 귀막는 녀석이거든


김석진
또 모르지


김석진
어떠한 계기로 시야가 달라졌을지


여우림
…


여우림
아저씨 대답하나는 도움 안되는 거 알지?


김석진
내가?


여우림
답은 커녕 애매모한 답변만 늘어놓잖아


여우림
사람 헷갈리게;


김석진
ㅎㅎ..


김석진
나도 다 말할 수 있었으면 징계같은 거 받지도 않았겠지?


여우림
그것도 그렇네..


여우림
뭐 아저씨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여우림
그보다


여우림
이제 완결에 가까워지긴 했나?


김석진
급하기도 하셔라


김석진
역시 사건은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보단 부딪히는 게 낫지?


여우림
?


김석진
걱정마, 도와줄테니까

석진의 검지와 엄지를 부딪히며 탁 소리가 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여우림
???

…

..

.





그래, 그럼 그렇지

사건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랬나.



여우림
…

눈 떠보니 학교 체육관이다.

설마 설마 했더니, 돌팔이가 사건의 시작점 앞으로 날 보내버린 것이었다.

준비도 없이

이건 걸 바란건 아니었다고.

시발


“여우림”

그때, 체육쌤이 여우림을 불러세웠다.

등장인물
선생님| 이번 교시 끝나고 썼던 물품들 창고에 가져다놓아줄래?


여우림
제가요..?


여우림
저기 체육부장도 있는ㄷ

등장인물
선생님| 아아 늦었다, 우림아 고마워~

등장인물
선생님| 열쇠는 여깄어~

그렇게 체육쌤은 여우림의 손에 열쇠를 쥐어주곤 급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여우림
에?



여우림
…


여우림
…이게 사건의 시작이구나


여우림
에효..

나는 손에 들린 체육창고 열쇠를 망연하게 바라보았다.




“야, 체육쌤 못 봤어?”


이진우
응? 못 봤는데


여우림
하…

창고 정리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보니 체육쌤은 어디갔는지 흔적조차 남기지도 않고 증발했다


여우림
어딜 가신거야..;;

분명 이 열쇠가 나한테 있어서 좋을 게 없는데..



전정국
체육쌤 찾아?


여우림
어..


전정국
쌤 오늘 수업 끝나고 바로 출장가셨는데


여우림
…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시발



박지민
쌤은 왜 찾아?


여우림
…창고 열쇠 돌려드려야 돼서


이진우
그냥 교무실에 두고 오지


여우림
..그건 좀

나중에 분실 됐을 때 내 책임이니까…


여우림
몰라.. 하여튼


여우림
오늘 하루종일 가지고 다니지 뭐

그게 더 안전할지도 모르니까

…

..

.




방과후

다들 집으로 돌아간지 오래


여우림
하..

벅벅..


여우림
언제 끝나냐..

하필, 혼자 또 교실청소 당번이지

나는 물걸레를 바닥에 벅벅 치대며 신세 한탄을 했다.



이진우
언제 끝나냐


여우림
이제 됐어..-

오늘따라 유난히 선생님들에게 붙잡혀 잡일을 도맡았다.

게다가 방과후엔 청소당번

오늘 하루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뒤적뒤적

나는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교무실에 내려가 있는 동안 열쇠를 넣어뒀던 것 같은데.

…

…어?

어쩐지 손에 열쇠가 잡히지 않는다.

…이런

열쇠가 사라졌다.



여우림
…

..그래, 이제 시작이구나

…

..

.




“여주는 어디갔냐“


전정국
몰라, 김태형이랑 같이 있지 않았어?


김태형
..나?


박지민
야.. 아까부터 전화도 안 받던데


전정국
뭐야, 먼저 갔나


김태형
…


김태형
…설마;

…

..

.





쾅쾅쾅..!!

쾅쾅쾅!!!


김여주
살려주세요!!!


김여주
여기 사람있어요!!!


김여주
제발..




콰직.-

소리와 함께 철창문이 일그러졌다.


김여주
!?

쾅.-


김태형
김여주..!?


김여주
..! 태형아!!


전정국
언제 갇혀있었던 거야;;

태형을 뒤따라 달려온 정국과 지민은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박지민
괜찮아..?


김여주
으응..


김여주
진짜.. 나 갇히는 줄 알고..


김여주
끅!.. 너무 무서웠어 (울먹)

여주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듯 주저 앉았다.


김여주
…흑!


김태형
…


김태형
여기 혼자 왜 온거야


김여주
그게..


김여주
…우림이가,,


박지민
뭐? 여우림..?


김여주
으응..


김여주
우림이가 잠깐 보자고.. 불러서..


전정국
갑자기?


박지민
여우림이 그랬다는 거야?


김여주
…모르겠어


김여주
근데 와보니까 창고 문이 혼자 닫히고 잠겨버렸어..


김여주
누가 잠궈놓은 것 처럼..


박지민
창고 열쇠는 여우림이 가지고 있잖아


전정국
..그렇지


김태형
…

정말..

소설 내용대로 흘러가고 있어..

…

..

.




…

“야, 나 창고 좀 가봐야 겠어”


이진우
뭐? 갑자기?


여우림
어, 지금 좆된 것 같거든?


이진우
그게 뭔 소리야..


여우림
설명은 나중에 와서 할게


여우림
일단 비켜봐


이진우
…야;;


이진우
잠깐만;;

진우는 우림을 붙잡았다.


이진우
너 요즘 이상한 거 알아?


여우림
..뭐?


이진우
툭하면 혼자 무슨 생각인지


이진우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말야


이진우
너 진짜 어디 아픈거 아니지?


여우림
아니야;;


여우림
일단 놔봐


여우림
나 지금 급한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이진우
나도 진짜 점점 걱정될라 그래..;;


여우림
일단 체육 창고 좀 가보자고, 응?

탁.-


이진우
!

털썩..-

진우를 지나치는 순간, 뒤로 넘어간 진우의 뒷편 책상이 엎어졌다.


이진우
아야야..-

진우는 넘어진 무릎을 쓰다듬었다.


여우림
…아, 미안


여우림
내가 흥분 했나봐..


여우림
괜찮아..?


이진우
어어..;;


이진우
두번 흥분 했다간 머리 깨지겠어..-


여우림
…미안


이진우
됐어, 괜찮아

드륵

진우는 넘어진 책상을 일으켜 세웠다.

떨어진 교과서와 공책을 주우며


여우림
..


여우림
..도와줄게

나도 미안한 마음에 엎어진 책들을 주섬주섬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여우림
..


여우림
..어, 잠만..

나는 떨어진 교과서들 사이에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진우
? 왜


여우림
이거..


여우림
어디서 많이 봤는데..

가죽공책

내가 읽었던 일기장형 노트 소설이랑 비슷하게 생긴 공책 하나

생김새는 똑같은데 이건 조금 더 깨끗한 느낌이랄까

그것 빼고는 김석진이 준 낡아빠진 노트와 똑같이 생겼다.



여우림
이거 뭐야..


여우림
누구거야..?


이진우
책상 주인이겠지


이진우
여기서 떨어졌으니까


여우림
…누구 책상인데?


이진우
으음,

뒤적뒤적


이진우
…김여주?

진우는 책상 서랍 속 교과서에 적힌 여주의 이름을 읽어냈다.


여우림
…


여우림
…김여주?


여우림
이 노트가 김여주거라고?

…

…그게 무슨,

…

..

.





-


-


…

다음화에 계속>>>>


안녕하세요 작가에오

이 회차가 올라갈 진 모르겠는데..

암튼, 너무 오랜만이죠

올리려고 준비해놓은 회차가 자꾸 오류로 인해 안 올려져서 못 올리고 있었어요ㅠㅠ

안 올려지는 것만 하면 괜찮은데

썼던 분량마저 날아가서

N회차 같은 스토리를 쓰고 있었…

…ㅎ


이번것도 도박에 걸어봅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