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ây là Butterfly Yeoju của Park Jimin.


택시에서 내려 쫏기듯이 저택에 들어오자마자 나비는 나를 버리다시피 내버려두고 어디론가 올라가버렸다


박지민
나비야 , 나ㅂ,

아무리 불러도 못 들은 척 올라가기에 처음엔 걱정되는 마음에 눈가를 좁혔으나 생각해보니.


박지민
괘씸한 나비

하고는 혼자 쾅쾅거리며 방에 올라와 한참을 종을 쳐대었다

[ 땡땡땡땡땡땡 ]

귀가 떨어져나갈 때까지 종을 쳐보다가 , 그래도 오지않는 나비에 종을 바닥에 버리듯 던져두고 욕실로 들어간다

분노의 양치질이였고 , 분노의 샴푸칠 . 분노의 비누칠까지 이어졌다 . 꽁시랑 꽁시랑 나비를 부르며 화를 내면서도

나비가 시킨대로 착실히 잘 준비를 끝냈다


박지민
못 된 나비 !! 잘 준비를 내가 혼자 끝내야겠어?

그러나 지민은 기꺼이 그리했다 .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지민의 기분을 대신 알려주는 듯 했다 .


박지민
하 , 씨 . 내가 잠옷까지 하나 하나 골라야하냐고 !!

그렇게 잠옷까지 골라다 깔끔히 갈아입은 지민이 침대에 앉아 다시 종을 쳐보았다 . 나의 나비가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 땡땡땡땡땡땡 ]


박지민
이번에 안 오면 이제 진짜 안 본다 .

굳게 다짐한 지민이 조용한 복도를 보다가 불안한 마음에 괜시리 주변을 살피고는


박지민
.. 아직 그러기엔 이른 것 같으니까 하루 안 본다 .

그렇게 열에 받쳐 침대에 벌러덩 누워 욕을 맘껏 뱉어내고 있자 나비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


박지민
나비이 !!

저를 부르는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는 급해지는 발소리에 이미 지민의 마음은 반쯤 , 아니 완전히 풀어져버렸다


박지민
나비 ! 내가 혼자 잘 준비를 다 끝내야겠어 ?

정신 교육에 성공하려면 근엄한 얼굴을 유지해야 할텐데 나비를 마주하자마자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비실비실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삼키고 헛기침을 하며 다리를 꼬았다


박지민
어디서 누구랑 뭘하다 왔는지 토씨 하나 빠트리지 말고 얘기해봐 .

근엄한 자태로 묻는데 수상하게도 나비의 표정은 풀어질 생각을 안 했다 .

차갑게 굳어버린 것 같기도 , 하얗게 질린 것 같기도 한 표정의 나비는 가만히 지민의 얼굴을 마주할 뿐이였다

그리고 차분히 물었다 . 지민의 모든 질문을 건너뛴 채로


이여주
다 씻으셨어요 ?


박지민
그으래 , 이 게으른 나비야 .


박지민
빨리 와서 나 안아주고 , 칭찬해줘 . 얼른 ,

도련님의 명령에 나비는 비척비척 걸어 도련님의 품에 파고 들었다 . 나비는 뜨거운 기운을 가득 머금은 채였다


박지민
어 , 나비 . 열나 ?

평소보다 뜨거운 온기를 머금은 나비였기에 도련님은 어울리지 않게 이마를 짚어보며 걱정을 해주었다

사뭇 진지한 표정의 도련님이였지만 그게 당최 적정 온도인지 펄펄 끓는 온도인지 알 길이 없었다 .


박지민
으음 .. 열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박지민
나비 , 아프지 . 확실히 아파 .


박지민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야 .

땅땅땅 . 진단을 내린 도련님의 입술 위로 , 나비의 뜨거운 입술이 내리앉았다 .

···

긴 입맞춤이 끝나고 나비는 어딘가 슬픈 눈빛을 하고는 도련님만 쳐다봤다 .

그리고 그 나비는 아주 뜨거운데 ,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그런데 동시에 그럴 수가 있는거야 나비야 ?


이여주
.. 도련님


박지민
응 ?

차분한 목소리의 부름에 응하자 나비의 따뜻한 손길이 여즉 젖어있는 지민의 앞머리를 쓸어주었다 .

젖은 채로 이마에 붙은 앞머리를 자꾸만 자꾸만 쓸어주던 나비는 지민에게 물었다 .


이여주
혼자서도 잘 씻었네요 ?


박지민
당연하지 .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

칭찬을 바라는 대답에 나비는 살짝 씁쓸힌 미소를 띄고 말을 이어갔다 .


이여주
그쵸 .. 우리 도련님 어린 애 아니죠 ?


박지민
그러엄 , 나 혼자서 씼고 , 닦고 , 잠옷까지 다 입고 누워있었다니까 ? 그리고


박지민
나 오늘 회전 목마까지 혼자 탄 사람이야 !

오늘 하루 , 자랑할 것이 많은 지민은 오직 나비의 칭찬만을 바라고 늘어놓은 말이였으나

그 말을 마주한 나비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지기만 할 뿐이였다 .


이여주
아이구 , 잘했네 . 그럼 내일은 도련님 혼자서 아침도 먹고 . 학교도 갈 수 있겠네 ?


박지민
당연하지 . 이제 그런 것 쯤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지

거드름을 피우는 마음은 잔뜩 쫄아있었다 . 하긴 뭘 해. 나는 나비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 .

하면서도 겉으론 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는 도련님이다. 나비는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다면 필요없는 존재인지도 잊어버린 채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