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àng tộc Ma cà rồng [Mùa 2]
13.




김남준 (27)
"그래서 결론적으로, 블타병이 재확산 됐다는 것과 철저한 예방을 위해 다들 노력해 주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

다들 넋이 나간 듯, 어느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하였다. 아마 지금 다들, 어디로 도망가야 블타병의 위험이 가장 덜한지 생각하고 있겠지.


김태형 (25)
"... 도망칠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형 (25)
"적어도 나는... 이곳을 지키고 싶으니까요."

"폐하, 블타병이 현재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있습니까?"


김태형 (25)
"그건 지금 조사하고 있어요. 결과가 나오면 바로 발표할 겁니다. 다들 궁에서 발 빼지 마세요. 이 일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이라도 피난을 간다면, 내 용서치 않겠습니다."


윤정한 (14)
"..."


윤정한 (14)
"아, 네."


박지민 (25)
"몇 살이에요? 어려 보이는데."


윤정한 (14)
"... 아저씨가 알아서 뭐 하게요."


박지민 (25)
"아니 뭐... 그냥 알면 이웃끼리 친해지고 좋잖아요. 나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진짜 어린가 보네요? 근데 나는 형이라고 불리는 게 더 좋은데."


윤정한 (14)
"..."


박지민 (25)
"말이 없는 편이에요? 그럼 우리 둘이 친해져요! 저는 생각보다 말이 많은 편이라서, 우리 둘이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윤정한 (14)
"딱히요."


박지민 (25)
"에이... 원래... 약간 좀 튕기는 편이세요?"


윤정한 (14)
"제 성격이 이래요, 제 성격 원래 더러우니까 그냥 가세요. 친해질 마음 없으니까."


박지민 (25)
"씁, 이 친구 말버릇은 누구한테 배웠나!! 안 되겠다. 제가 예쁘게 말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윤정한 (14)
"필요 없다니까요."


박지민 (25)
"제가 느끼기엔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아서 그래요. 또 제가 의사다 보니까 이게 약간 고쳐주고 싶은 직업병이기도 하고."


윤정한 (14)
"..."


윤정한 (14)
"됐어요."

정한이 몸을 돌려 아파트로 들어가자, 지민은 이를 따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띵-!


박지민 (25)
"와~ 운명인가 봐요, 어떻게 층수도 같을까요? 우리 운명이었네!!"


윤정한 (14)
"시끄러워요."


박지민 (25)
"와... 어린 친구가 말로 저 상처받게 하네요? 그러지 말자!!"


윤정한 (14)
"하... 신경 끄세요."

하며 집의 도어락을 열고 들어가버리는 정한이다.

쾅-



박지민 (25)
"..."


박지민 (25)
"까칠하기는."

탁, 탁-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려 하니, 다들 부엌에 앉아 있는 걸 본 정한이다. 그런 정한을 발견한 빈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그릇에 국을 준비한다.


문 빈 (23)
"야, 이 똥강아지야! 어디 갔다가 이렇게 늦게 와. 밥 먹으라고 불렀는데 애가 대답이 없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잠시 나갔다 온다고 했으면서 뭔 30분이나 밖에 있냐?"


윤정한 (14)
"... 아."

그 박지민이라는 인간을 안 만났다면 1시간은 있다가 들어왔겠다고 생각하며 그나마 지금 들어온 것에 안심하는 정한이다.


윤정한 (14)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김예원 (23)
"아니야, 쟤가 지금 자기가 요리해서 괜히 저러는 거야. 자기가 가위바위보 져서 저녁 준비했는데 저래. 와서 앉아!"


윤정한 (14)
"아, 네!"

정한이 자리에 앉자, 은비가 거실에 놓은 상자를 가리키며 정한에게 말했다.


황은비 (23)
"정한아, 밥 다 먹고 저거 옆 집에 좀 갖다줄래?"


윤정한 (14)
"... 네?"


황은비 (23)
"몰라... 옆 집이 저런 거에 예민하댔나, 택배 배달하러 오신 분이 원래 이 분은 집에 안 계시면 옆집에 택배 맡겼었다 그러더라. 원래 옆집이랑 되게 친하게 지냈었나? 여튼 그래서 아까도 우리한테 주고 가셨어."


김예원 (23)
"우리 오늘 이사왔다고 해도 소용이 없더라."


문 빈 (23)
"정한아, 뜨거워. 조심!"

빈이 끓인 따뜻한 미역국을 받아든 정한이 금새 똥그래진 눈으로 물었다.


윤정한 (14)
"ㅈ, 제가 가라고요?"


황은비 (23)
"응, 왜?"


윤정한 (14)
"아니... 그게... 그."


문 빈 (23)
"너 아저씨랑 교복 맞추러 조금 있다가 나가야 해. 그럼 그 때 주면 되겠네."


김예원 (23)
"교복 오늘 맞추게?"


문 빈 (23)
"우리가 다른 세계에 있었어서 몰랐던 것 뿐이지, 여기는 오늘 일요일이래."


황은비 (23)
"진짜? 확실히 시간이 차이가 나긴 나는 구나... 그럼 밥 먹고 다녀오게?"


문 빈 (23)
"응, 그럴려고. 남준이 형이 그러라고 하더라."


황은비 (23)
"근데 우리 여기 잠시 있는 건데 굳이 교복까지 맞춰야 할까?"


문 빈 (23)
"나도 좀 이상하긴 했는데, 형이 하라니까 일단 해야지. 그리고 뭐... 교복 안 입으면 벌점이니까?"


황은비 (23)
"아, 그러네."


김예원 (23)
"정한아, 당근 골라내지 말고 다 먹어요! 내일 새로운 친구들 만나겠네?"


윤정한 (14)
"..."


윤정한 (14)
"그래봤자... 뭐."


황은비 (23)
"잠시 학교생활 하는 동안 마음고생만 안 하면 됐어."


문 빈 (23)
"맞아, 그냥 편하게 다녀오면 돼. 힘든 일 있으면 말하고. 그리고 씁!! 당근 먹으랬지!!"


윤정한 (14)
"... 네."

촤르륵-

줄자가 펼쳐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귀를 때렸다. 양팔을 벌리고 선 정한 옆에선 빈이 교복 크기를 재는 점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 체구가 되게 작네요? 중학교 1학년이랬나? 또래 같이 않은걸?"


문 빈 (23)
"아... 네."

"일단 맞는 사이즈가 이거일 건데, 약간 헐렁할 수도 있어요. 한 번 입어볼래요?"


문 빈 (23)
"아, 네! 정한아, 저기 들어가서 입고 와."


윤정한 (14)
"... 네."



문 빈 (23)
"우리 정한이 학교 가네? 소감이 어때?"


윤정한 (14)
"... 뭐, 그냥."


문 빈 (23)
"그게 뭐야. 난 처음으로 중학교 올라가는 날 엄청 좋아했는데. 넌 안 그래?"


윤정한 (14)
"오래 있지도 않을 건데요, 뭐."


문 빈 (23)
"그래... 뭐, 그건 맞는 말이네. 자! 이거 이제 옆 집에 주기만 하면 된다. 난 너 교복 들어야 하니까 네가 이거 들어!"


윤정한 (14)
"..."

탁-


문 빈 (23)
"저거 누르면 띵동, 하고 소리 날 거야."


윤정한 (14)
"..."

꾹-

띵동-!

"네, 나갑니다!"

덜컥-


박지민 (25)
"누구세ㅇ, 아? 낮에 ㄱ, 어?"


문 빈 (23)
"... 어?"


윤정한 (14)
"... 응?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