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 시점
요즘 여주를 생각하면 이성적인 감정이 안든다.
근데 헤어지려 하니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휘싸인다.
근데 사랑의 감정은 아니다.
뭐지..
미련같은건가.
딱 그 느낌이다.
정이라는 감정도 드는데
내 마음속에 여주는 이미 낭떠러지에 있는데
거기에 내가 끝까지 여주의 손가락을 붙잡고 있는 그런 느낌.
근데 여주도 힘을 주어 내 손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
딱 그거다.
태형 - ..
딸랑-
알바 - 어서오세요.
태형 - (꾸벅)
태형이는 평소 여주가 좋아하던 초콜릿과
초코우유를 샀다.
태형 - 안녕히계세요.
알바 -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난 분명 알바분께 '안녕히계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갑자기 여주한테 잘있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라는 말이
잘있으라는 대답으로 여주도 그동안 고마웠다며
잘가라는 인사 같았다.
마음이 뭔가 답답했다.
지금도 답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