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16화 - 그의 사정

“하아…”


 

태현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 

설화는 왜, 대체 왜 하필 지금 자신에게 나타난 걸까?

그렇게 모질게 상처주고도 모자랐던 걸까…

이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태현은 설화를 다시 처음 보고 눈물을 참았다. 


그녀의 모습은 똑같았지만, 꿈과 순수함으로 빛나던 설화의 눈에는 공허함만이 남아있었다. 

정말 외롭고 아파보여서, 떨쳐낼 수가 없었다. 


“유정이…상처받았으려나…”


태현은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고 나서 교실을 나섰다. 

유정은 그와 함께 있어주다 이미 교실을 나온 참이었다. 

고작 몇 분 간격이었다. 


태현이 교실을 나오는데, 자신과 설화가 다시 만났던 나무 아래에 범규와 유정이 서있었다. 

유정은 그에게 안겨서 오열하고 있었다. 


“...”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태현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유정을 바라보는 최범규의 눈빛은 설화를 바라보는 자신의 눈과 같다고. 


***


처음엔 그냥, 귀찮았다. 


“딱 기다려, 난 네가 날 좋아하게 만들 거니까!”


유정의 선전포고에도 태현은 그냥 그러려니, 했다. 

연애니 사랑이니 그런 건 이제 유치한 장난 같았으니까. 


근데 왜 자신은, 어느새 유정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을까? 


“...닮았어.”


태현은 유정의 미소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설화와 꼭 닮았다고. 


두 사람의 분위기나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유정은 사랑스러우면서도 똑부러지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면, 설화에게서는 어딘가 몽환적이고 차분한 분위기가 났다. 

마치 해와 달 같았다. 

닮은 듯, 닮지 않은. 

 


자연스럽게 유정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난 유정이가 좋아…걔가 상처받는 것도 싫고. 근데…왜 자꾸…’


태현은 범규와 유정을 모르는 척, 지나쳤다. 

마치 그저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듯이. 

 

 

자 여기서 스톱!!

재밌게 보셨나여...

우선,,

저는 수지 씨랑 지우 씨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예쁘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중에서 설화랑 유정이는 실제로 꽤 닮았기 때문에...이누야샤 아시는 분들은 금강/가영이 느낌이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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