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帝的未婚妻

神的订婚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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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65
















새하얀 배경 가운데에 서있는 너. 하얀 원피스를 입고 뒤돌아있는 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름을 불러볼까 고민하며 손을 슬쩍 들어올렸을때, 기다렸다는 듯 뒤를 돌아 날 바라보는 너와 눈이 마주쳤고, 난 너에게 더이상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거리를 두고 떨리는 목소리로 널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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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여주야…ㅎ



여주)….





아무말 없이 날 향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너. 그 미소 뒤로 보이는 하얀 빛에 네가 금방이라도 사라질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정국) 미안, 미안해…. 내가-.



여주) 아니야, 정국아.





뭐가 아니라는걸까. 더이상 내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걸까. 네 한마디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여주) 내가 듣고 싶은건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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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 그럼….




여주) 내가 듣고 싶은건…. 그때 어떤 상황이었길래 네게 그 선택지밖에 남아있지 않았던건지….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네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듣고싶어.





괜찮다며 다 말해보라는 넌 무언갈 포기한 듯이 연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미소에 난 깨달았다. 내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해야겠다고.





정국) 신계에서…. 김태형이 폭주했었어.





여주는 앞뒤 상황을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숨기기 급급해서 여주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정국) ….그렇게 창조의 신에게 널 포함한…. 행성에 
살고있는 인간들, 그 행성 자체를 침수시키라는 임무를 받았어….



여주) 그랬구나…. 그랬던거였구나…ㅎ





여주는 김태형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줄 몰랐다며 이제야 알겠다는 듯 숨을 옅게 내쉬었다. 조금 숙여진 고개에 흘러내린 머리를 살며시 넘기는 널 보며 어쩌면, 정말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 너와 마주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국) 모든순간이….



여주) 어?



정국) 너와 함깨한 모든 순간이 좋았어. 행복했어. 진짜로…. 너무 행복해서,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순간순간들이 아른거려….





불안한걸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난 급하게 눈물을 닦아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금 울면…. 네게 해야하는 말들을, 하고싶은 말들을 다 못할것 같아서.





정국) 다 처음이야…. 너와 함께한 모든게 다 처음이라서 내가 많이 서툴렀어. 그런 날 품어줘서 너무 고마워. 너의 혼약자라서 행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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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네가 날 사랑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네가 곁에 없는 순간들을, 버틸 수 있었어….





참 뜻대로 안됐다. 하필 마지막이 될 순간에 여주 앞에서 꼴사나운 모습만 보이고….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훤히 보였다.














여주) 나도, 좋았어…. 행복했고.


정국) 어……?





고개를 들어 여주를 바라봤다. 따듯한 햇살같은 그 미소와 함께 보이는 눈물이 내 마음을 격하게 헤집어놓았다. 내가 도대체 너에게 무슨 짓을 한걸까.





여주) 우린 운명이야…. 알지?




정국) ….당연히, 당연히 알지…ㅎ





인자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넌 눈을 감았다. 눈물이 한번 더 그녀의 붉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어디선가 불어오기 시작한 살랑바람에 머리칼을 다시 뒤로 넘기는 그녀를 보며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순식가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정국) 여, 여주야….



여주) 응?



정국) 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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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난 아직, 널 보낼 준비가, 안됐어….





자꾸만 앞을 가리는 눈물이 미웠다. 그녀를 내 눈에 담기도 부족할 시간에 뜻처럼 되지 않는 눈물과 내 감정이 싫었다. 벌써부터 너 없이 살아갈 나날들이 두려웠다.





여주) ….괜찮아. 기억하지? 우리가 혼약하고 처음 맞이한 우리만의 온전한 생. 그때 우린 또다시 이별을 마주했고 잘 이겨냈잖아. 그거랑 같다고 생각하면 돼.



정국) 하, 하지만 이건…!!!




여주) 난 이게 우리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정국) ….어…?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더 거세지며 미소를 띤 채 빛 너머로 천천히 사라지는 너.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다.





정국) 여주-!!!!!










여주) 괜찮을거야. 난 이미…..



















•••


























정국) 헉!!



호석) 다 끝냈나보군.





정국은 숨을 고르게 쉰 뒤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을 손등으로 톡톡 건드려 닦았다. 호석은 정국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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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어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다 했나?




정국)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호석) 내가 한 게 아냐. 다 여주의 무의식대로 흘러갈 뿐. 여기서 난 그 무의식에 널 연결해주는 매개체에 불과해.




정국) …어쨋든 감사합니다. 이제 2차원으로 가시죠.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오늘의 TMI


1. 오늘 편은 현몽을 통해 여주의 무의식과 만난 정국의 
이야기가 다네요,,,ㅎㅎ


2. 신들에게 슬픔이란 감정이 있는 이유
->그래야 상대의 마음에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체들의 죽음을 체감해야 한다는 호석의 가치관 때문이죠
















과연 여주의 마지막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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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엊그제에 찍었었는데,,,,

처음 10위권 안에 드는것 같아서!!!!

우리 꼬리별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애칭이 익숙치 않네요ㅎㅎ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