爱情可以治愈吗?

07 |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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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ㅣ마음








“교수 님!”

“어?”

“이제 수술 끝나셨나 보네요, 수고하셨어요.”

“어어… 근데 곧 또 수술 있어.”

“흉부외과는 진짜 수술 환자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지, 중요한 기관을 다루는 곳이니까.”

“그러니까 너도 뭐든 집중하고 신중하게 해야 돼, 알겠지?”

“그럼요, 최선을 다해서 환자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는 걸요.”

“그래, 너만큼 잘 하는 애 없더라.”

“예전에는 구박 엄청 하셨으면서.”

“에이, 내가 언제~“

“헐 교수 님, 발뺌할 생각 하지 마요!”

“그러는 너도 뒤에서 내 욕 엄청 했잖아.”

“… 반박은 안 할게요.”

“그래도 나는 너랑 절대 못 친해질 줄 알았다.”

“그러니까요, 저랑 너무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은근슬쩍 돌려까네?”

“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환자를 보러가던 중 친해진 교수 님과 장난도 치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교수 님이 내 머리에 뭐가 묻었다며 가까이 다가왔고, 처음으로 교수 님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보게 되었다. 큰 눈에 긴 속눈썹과 애굣살에 오똑한 코에 두툼한 입술, 좌우대칭까지 완벽한 얼굴에 순간 내 심장이 요동쳤다.

“됐다, 칠칠 맞게 이런 걸 묻히고 다녀.”

“저, 저 환자 진료할 시간 다 돼서 먼저 가볼게요…!”

나는 빨개진 얼굴과 요동치는 심장에 그 자리를 얼른 떴다. 달려가는 내 뒤에서 석진이 살풋 웃었지만, 나는 갑작스러운 감정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직 내 심장 소리만 들렸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 심장이 간질 거리고 맥박이 빨리 뛰며 얼굴이 화끈 거리는 기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화장실로 가 내 상태를 확인했고, 화장을 못 해 진하게 보이는 다크서클 때문에 초췌하고 피곤해 보이는 얼굴, 떡져서 높게 올려 묶은 머리에 항상 입고 다니는 지겨운 의사 가운까지.

처음으로 내가 의사가 된 걸 후회했다. 왜 나는 이렇게 바빠서 초췌한 모습인 건지, 교수 님은 피곤해도 그렇게 잘생겼는데 나는 왜 이러는지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항상 이런 모습으로 교수 님과 마주하고 있었다니, 말도 안 되게 수치스럽고 놀라웠다. 물론 의사 중에 꾸미고 다니는 레지던트는 없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각한 건 아닌가.

나는 겨우 내 마음과 나를 진정시킨 뒤 환자를 보러 나갔다. 어디로 갔는지 석진은 온데간데 없었고, 나는 안심을 하며 진료실로 향했다.

이로써 교수 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설마 싸가지 없던 교수 님을 좋아할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하는 행동도 바뀌고 적어도 나에게만은 싸가지 없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납득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내 심장이 교수 님께 뛴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