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가 내 대표님

00. 프롤로그

등장인물 소개

 

한태산 | TS엔터테인먼트 최연소 회장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과 결단력으로

업계어서는 ' 얼음 왕자 ' 라고 불리는 완벽주의자.

하지만 10년 만에 제 앞에 나타난 신입사원 김여주 앞에서는 사정없이 뚝딱거린다.

여주 한정 집착•다정•직진남

 

김여주 | TS엔터테인먼트 비서실 신입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지만 ,

첫날부터 하필이면 코 흘리던 시절 콧구멍에 콩을 넣었던 흑역사 속 그 녀석과 대표와 직원으로 재회하고 만다.

쌀쌀맞게 구는 태산의 태도에 상처받으면서도,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느라 하루에도 몇 번씩 사표를 만지작거리는 신입사원.

 

 

프롤로그

 

" 김여주 사원, 회의 자료 준비했나요 ? "

 

집무실 안, 묵직한 마호가니 책상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유독 낮고 서늘했다.

여주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품에 안고 있던 서류 봉투를 꽉 움켜쥐었다.

 

스물여섯의 한태산은 완벽했다. 은테 안경 너머로 빛나는 예리한 눈빛, 빈틈없는 맞춤 수트 핏, 그리고 서늘할 정도로 가라앉은 분위기까지.

코 흘리며 떡볶이를 나눠 먹던 옛날의 그 장난꾸러기 소꿉친구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주는 바짝 긴장한 채 속으로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 태산이는 .. 어차피 나 기억 못해. 아는 척하면 안될거야. '

 

설령 옛정을 기대했다간 회사에서 살아남지 못할 터였다. 여주는 최대한 사무적이고 떨리지 않는 목소리를 짜내며 서류를 내밀었다.

 

" 대표님 , 여기 회의 자료 .. 예요. "

 

서류를 받아드는 태산의 손가락이 스쳤다. 짜릿한 전기처럼 온몸이 찌릿해져 여주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들었지만, 태산의 시선은 단호하게 서류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차갑고 무심한 .. 눈빛이었다. 그 완벽한 철벽에 여주는 속으로 애써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여주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서류를 받아 든 태산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서류 뒤편에 숨겨진 그의 눈빛이 얼마나 뜨겁게 요동치고 있는지를.

 

' 여주야 내가 널 어떻게 잊어. 내 첫사랑인 너를. '

 

누구보다 가깝고도, 누구보다 아슬아슬하게 멀어진 두 사람. 두 사람은 엇갈린 오해를 풀수 있을까?

韩东旻粉丝常读作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