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的前男友干涉

14. 态度

W. 말랑이래요



어느새 범규의 집은 난리법석이였다. 수진이까지 합류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시끄럽던 우리가 두배로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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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최수빈 존나 웃기네.. 몸개그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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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오랜만에 활짝 웃는 범규 보면 그게 또 너무 너무 좋았다. 차분한 분위기도 좋지만 지금처럼 웃는 게 더 예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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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주야 너 볼은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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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1대 100으로 싸우다 생긴 상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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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너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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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거든!!! 무시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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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이가 내 볼에 생긴 상처에 대해 물었다. 그와 동시에 범규가 내 손을 꼭 잡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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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이에게는 가볍게 대답해 장난으로 넘어갔지만 사실을 다 알고있던 범규는 계속해서 내 손을 꽉 잡고 안 놓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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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진, 너 김예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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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당연히 알지 중학교 같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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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한테 찝적거리지 못 하게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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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워 잠시만, 김예림이 왜? 여주한테 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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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범규가 먼저 말 꺼낼줄 몰랐는데.. 내가 당황한 사이 더 깜짝 놀란 수진이가 급 심각한 표정으로 범규를 재촉했다. 왜 걔가 뭔 짓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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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도 수진이의 반응에 놀랐는지 잠시 멈칫하다 내 볼에 있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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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이렇게 만들었어 속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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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괜찮아 나도 걔 머리채 잡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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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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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씨발년이 이렇게 만들었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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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수진아 진정해. 책상을 쾅 내리치며 정색하는 수진이에 깜짝 놀란 수빈이와 나였지만 연준 오빠는 그런 수진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씨익 웃으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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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주야, 나 뭔가 마음 놓고 졸업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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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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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진 존나 세네. 아무도 너 안 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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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냐 지금 이씨.. 눈치를 보며 수진이의 팔을 끌어 당겼다. 수진이는 여전히 씩씩 거리며 당장이라도 누구(김예림) 한 명 잡아 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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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범규야.. 너는 나 지켜줘야 한다 알았지? 나 여주한테 두들겨 맞고 서수진한테도 두들겨 맞으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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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 와중에 범규한테 매달리는 것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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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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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범규 혼자 다른 반이라서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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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최범규 엄마냐? 그런 걱정은 무슨- 알아서 잘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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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이가 팔에 팔짱을 끼며 내 어깨에 기댔다.

무거워요 언니 저 어깨 부서져요. 내 말에 팔을 찰싹 치더니 눈을 감는 수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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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서 화장 했더니 졸려 나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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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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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출발함과 동시에 뒤에 앉은 수빈이가 팔을 뻗어 무언가를 전해줬다. 뭐야 이게? 궁금해서 물어보니 풍선 껌을 오물오물 씹으며 대충 대답해주는 수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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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최범규가 전해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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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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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뭐야 스윗해 나 멀미 하는 거 어떻게 알고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 없어 바보같이 웃으니 최수빈이 혀를 한 번 쯧- 하고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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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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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존나 좋다. 모솔 최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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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미 약을 먹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었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멈췄을 땐 이미 도착했었고 수빈이가 깨워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아, 범규! 범규는 잘 있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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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를 생각하자마자 잠이 깨 황급히 범규네 반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저 멀리서도 보이네 내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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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야 버스에서 괜찮았어? 누구랑 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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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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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에서 같이 다니는 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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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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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혼자가 편하긴 무슨, 너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는 거 좋아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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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손을 잡고 예쁘게 웃고 있는 범규가 제일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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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주야아-! 날 부르는 수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범규도 들었는지 얼른 가라며 내 등을 토닥였다.

​

"아쉬워..우리 왜 다른 반이야"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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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우니까 뽀뽀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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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애들이 보면!..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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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떤 애랑 눈 마주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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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놀란 마음에 입을 손으로 가렸다. 상관 없다는 듯이 해맑게 웃는 범규였지만 난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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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 연락해 범규야!.."

​

​

급하게 수진이한테 뛰어가자 범규가 그렇게 좋으디? 하며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 씨 얘도 본 게 분명해

​


***

​

​

"잘 있었냐? 최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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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할 말이 더 남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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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 이 새끼 많이 컸네.. 박태정이 범규의 뒷통수를 퍽- 내리쳤다. 범규는 아무도 없는 복도여서 더욱 불안했다. 자기를 마구 짓밟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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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박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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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재수없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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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이 범규의 뺨을 툭 치며 범규를 지나쳤다. 주먹을 꽉 쥐고 있던 범규가 박태정이 지나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 뻔했다.

​

이럴땐 어떻게 했더라. 더 맞지 않으려 조심하고 조심했었지. 여주 눈에 띄지 않고, 김예림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 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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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이런 일을 예상 못 한 것도 아니잖아

박태정한테 예전처럼 똑같이 행동하면 ..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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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가 저 앞에 걸어가는 박태정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렸다. 좆 까 박태정.


그래 예전처럼 똑같이 행동하면 나는 병신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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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여기 맞았어 박태정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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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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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뽀뽀해줘 나 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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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웩-! 내 앞에서 뽀뽀 하지마라! 수진이가 오바하며 장난을 쳤지만 나랑 수빈이는 너무 당황 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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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쨌든 박태정이 그랬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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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박태정 때문에 걱정은 했었지만 정말로 박태정이 범규를 건들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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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일은 입 다물고 침묵만 유지했던 범규가 우리에게 와서 상황 설명을 해준 것도 엄청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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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어버버 병신같이 수빈이랑 입만 뻥긋 거리다 이내 열이 받아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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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이 씹새끼! 내가 혼내줄게 범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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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형 한테 바-로 카톡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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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리의 모습이 웃겼는지 씨익 웃으며 내 팔을 잡아당긴 범규가 손깍지를 꼈다. 뭐야 이런 모습 진짜 낯설어. 우리가 예쁘게 연애하던 시절에도 무뚝뚝하고 표현 존나 0이던 범규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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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되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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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보고 하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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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 최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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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예뻐 네 말도 잘 안 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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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면 그런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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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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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와 얘기하던 도중 어디선가 진동이 울렸다.

뭐야? 누구 폰이야? 서로 주머니를 뒤지며 폰을 찾다가 마침내 진동 소리의 주인인듯 핸드폰을 보던 수빈이가 허어억-! 하며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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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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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괜히 말했나봐. 연준이 형 개빡쳐서 전화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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