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 좋아하는 거 맞잖아요.

1화_10년 지기 친구

계속 수다를 떨며 대학의 분위기에 취해버린 여주는 자신의 주량을 훌쩍 넘는 양의 술을 마셔버린다.
그 결과 여주의 정신은 집 밖을 나간 지 오래.
다빈 또한 여주의 신난 모습을 부스터 삼아 많이 마신듯하다.
신입생 환영회는 끝을 바라보고, 둘은 반수면 상태로 대화 아닌 대화를 한다.


여주 “다비ㅣ나, 너 취햇ㅅ서?”

다빈 “저얼때! 놉!! 대하악ㅇ생도 됐눙뒈 무슨 잋정도로ㅋㅋ”

여주 “나도약 ㅋㅎㅋㅎㅋㅋ”

선배1 “어머 얘들 왜 이러니,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선배2 “얘네 더 여기 있으면 안 될 듯.. 집에 보내자”


그렇게 같은 테이블 선배들은 다빈의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다빈을 먼저 택시를 태워 보내버린다.


선배1 “어후…. 빡세다”

선배2 “지치면 안 돼 아직 한 명 더 남았어”

선배1 “아 맞다 김여주ㅠ”


그런데 여주는 대차게 선배들을 농락하려는지 숙면을 취한다. 그것도 아주 깊게.
낯가림 MAX 여주가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쓰러져 잠을 잔다?
내일 여주가 자신을 무척이나 자책할게 뻔해지는 순간이다.


선배2 “여주야??? 집 가야지!!”

여주 “흔냐ㅎ.. 흠냐…”

선배1 “얘 내가 봤을 때 안 일어나”

선배2 “그럼 또 핸드폰에서 사람을 찾아보자구요”


선배2가 여주의 핸드폰을 여주 얼굴 앞으로 들이민다. 페이스 아이디가 풀린다.
연락처 앱을 클릭한 선배2가 즐겨찾기 부분을 본다


선배2 “한태산? 이 사람 부르면 되려나”

선배1 “보자. 음 뭐 이 사람밖에 즐겨찾기에 없는데 뭐 해야지”


띠리링 띠리링
핸드폰 전화 연결음 소리가 울린다.

Gravatar


태산 “여보세요?”

선배2 “아 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여주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지금 자고 있거든요~ 혹시 데려다주실 수 있으신가요?”

태산 “여주가 술을 마시고 잔다고요?? ㅋㅋㅎㅋㅎㅋ”“아 그럼 어딘지 문자로 보내주시면 가겠습니다.”

선배2 “네 보내드리겠습니다아”

뚜 뚜 뚜
통화 종료음이 울린다.


[태산의 집]

태산 “김여주가 뻗은 게 말이되냨ㅎㅋㅎㅋㅎㅋㅋ”


그렇게 혼자 웃으며 태산은 준비해 집문을 나선다. 택시를 타고 돼지고기집에 서둘러 간 태산은 더욱더 자신이 보고있는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


[쁘넥 돼지고기]


여주 “쿨쿨 흠냐 흠녀ㄴ”

Gravatar


태산 ‘ㅋㅎㅋㅎㅋㅎㅋㅋㅋㅎㅋㅋㅋ’
태산 “야 일어나” (툭툭 찌르며) “너 진짜 지금 안 일어나면 쪽팔려 죽어”

여주 “흠냐… 으엉? ㅎ한퉤산?”

태산 “가자 집”

여주 “응??”


그렇게 등을 떠미는 태산의 손에 이끌려 여주는 식당을 나온다. 태산은 10년 지기 친구인 여주의 모습을 정말 정말 웃겨 한다. 왜냐? 어릴 때 튀는 것이 싫어 연극에서 나무를 자처하던 여주가 미커과에서 초면에 이러니.

태산 “아 진짜ㅋㅎㅋㅎㅋㅋㅋㅋ 타” (택시 문을 열어주며)
여주 “네넵~”

그렇게 여주는 태산과 함께 택시를 타고 여주의 자취방으로 간다.
그러다 여주는 또다시 잠이 들어버린다.
여주는 머리를 둘 곳이 없어 헤드뱅잉을 하다가 결국 태산의 어깨에 머리를 올린다.

Gravatar

태산 “???”


태산의 귀가 빨갛게 변한다.

애먼 바깥 풍경만 바라본다.

여주가 잠에 곤히 든 걸 알아차린 태산은 작게 내뱉는다.
태산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모르냐”

金云鹤粉丝常读作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