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志训同人小说] 丹钟李弘威,《逆天之爱》

第六集:我会用言语将你留在我身边

그날 이후로,

연우는 일부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다.

 

 

궁도,

세자도,

전부.

 

 

하지만,

“이상하오.”

그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아씨.”

문 밖에서 부르는 소리.

연우는 손을 멈췄다.

 

 

“…왜요.”

“궁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이번엔,

숨이 먼저 막혔다.

“…또요?”

 

 

“예.”

짧은 대답.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마당으로 나가자,

낯선 궁인이 서 있었다.

 

 

표정도, 말투도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사람.

“김가 규수 되십니까.”

“…예.”

 

 

“세자저하께서 부르십니다.”

이번에도,

이유는 없었다.

 

 

 

 

궁으로 가는 길.

가마 안은 조용했다.

연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생각하면,

답이 없으니까.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전각 앞.

궁녀가 문을 열어주고 물러났다.

연우는 잠깐 멈췄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있었다.

이홍위.

세자.

 

 

이번엔,

먼저 시선이 마주쳤다.

피할 틈도 없이.

 

 

“왔느냐.”

짧은 말.

 

 

연우는 고개를 숙였다.

“…부르셨다 하여 왔습니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낮았다.

 

 

 

 

“앉으라.”

연우는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눈을 들지 않았다.

 

 

잠깐의 정적.

그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이상하게 오래 머물렀다.

 

 

“…어제 일.”

연우의 숨이 멈췄다.

“말이다.”

 

 

“…과한 짓이었습니다.”

먼저 말을 꺼냈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앞으로는 삼가겠습니다.”

 

 

“삼가라.”

짧게 되받았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말하였느냐.”

 

 

연우의 시선이

흔들렸다.

 

 

“고맙다 하려 부른 것이다.”

 

 

그 말이

조용히 떨어졌다.

연우는

잠깐 말을 잃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익숙한 대답.

하지만,

이번엔

조금 느렸다.

 

 

“당연한 일이라.”

작게 따라 말했다.

“목숨이 걸린 일도—”

잠깐 멈췄다가,

“…그리 가볍게 말하는구나.”

 

 

연우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저,

손만 더 세게 쥐었다.

 

 

“왜 그리 움직였느냐.”

낮은 질문.

피할 수 없었다.

 

 

“…위험해 보여서요.”

짧게.

같은 대답.

 

 

 

 

“그건 이미 들었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목소리.

“그게 전부냐.”

 

 

정적.

연우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말할 수 없었다.

 

 

“…세자저하께서는,”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왜 다시 부르셨습니까.”

 

 

이번엔,

그가 바로 답하지 않았다.

시선이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확인하려 했다.”

연우의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다.

 

 

“아씨가—”

잠깐 멈췄다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지.”

 

 

숨이,

조용히 막혔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말은 나왔지만,

눈은 피하지 못했다.

 

 

“모르겠느냐.”

짧게 되물었다.

그리고,

한 걸음 다가왔다.

 

 

거리가 좁혀졌다.

연우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 눈은—”

조용히 떨어졌다.

“…모르는 사람의 눈이 아니다.”

 

 

연우는

말을 잃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아서.

 

 

 

 

“…그럼,”

이번엔 연우가 먼저 말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잠깐의 침묵.

그는

그대로 연우를 봤다.

 

 

“…그걸,”

낮게 말했다.

“…지금부터 알면 되지 않겠느냐.”

 

 

연우의 눈

조금 커졌다.

 

 

“곁에 두고,”

한 박자,

“…확인할 생각이다.”

 

 

말이 떨어졌다.

짧고,

분명하게.

 

 

연우의 심장이

세게 내려앉았다.

 

 

이건,

부름이 아니었다.

명령이었다.

 

 

“…명입니다.”

짧게 답했다.

고개를 숙였다.

거절할 수 없는 말.

 

 

그는 더 말하지 않았다.

이미,

결정된 일이었으니까.

 

 

연우는 천천히 일어났다.

돌아서려던 순간,

멈췄다.

 

 

“…아씨.”

발걸음이 멈췄다.

“어제처럼—”

 

 

잠깐 멈췄다가,

“…다시 그러지 마라.”

 

 

연우의 손이

미세하게 굳었다.

 

 

“…다치실까 봐 그랬습니다.”

조용히 말했다.

 

 

짧은 침묵.

그리고—

“…그건,”

낮게 이어졌다.

“…내가 정한다.”

 

 

연우는 더 말하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전각을 나왔다.

문이 닫히는 소리.

 

 

숨이,

그제야 나왔다.

 

 

연우는

천천히 손을 쥐었다.

 

 

이건,

완전히 틀어졌다.

 

 

이제,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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