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연 단편 모음

스윗한 오빠

“콜록, 콜록…….”

“오빠, 여기 오지 말랬잖아. 감기 오빠한테 옮으면 어쩌려고. 콜록!”

“괜찮아. 약 사 왔어. 먹어보자, 음?”

찬연이 비닐봉지를 탁자 위에 놓아두고 약 상자를 꺼내 들었다.

“아, 물 가져올게. 잠깐만.”

잠시 후, 찬연이 머그잔 두 개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물 하나, 차 하나. 자, 여기. 조심해.”

그가 내 손에 약을 쥐여 주더니, 따뜻한 물이 담긴 머그잔을 입술에 천천히 대 주며 먹여주었다.

“고마워. 근데 오빠가 진짜 여기 있으면 안 돼. 이틀 뒤에 콘서트 있다니까?”

“내 여친도 중요해. 봐봐, 꿀유자차 가져왔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차. 맛도 좋고 향도 좋아서 감기가 다 달아날 거야.”

“차는 무슨……. 오빠가 감기 걸리면 안 되거든.”

나는 투덜거리면서도 따뜻한 유자차를 천천히 마셨다.

“열이 내릴 때까지 있을게, 응? 혼자 사니까 걱정돼서 그래.”

찬연의 커다란 손이 내 이마에 부드럽게 닿았다.

“아니, 괜찮아. 빨리 가 줘.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할게.”

“으응, 안 돼. 이 오빠가 조금만 더 있을 거임! 반대 금지!”

“아, 참.”

“열이 아니고 차 다 마시면 오빠 갈 거야?”

“음…….”

“오빠, 나 머리 아파서 잠 좀 자고 싶거든. 오빠가 여기 있으면 어떻게 자?”

“나랑 같이?”

“에이, 참.”

“기침 좀 잦아들 때까지만 차 다 마시고 갈게.”

찬연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자 몸이 노곤해지며 점점 잠이 솔솔 밀려왔다. 하지만 찬연은 가지 않았다. 대신 나를 조심스레 침대에 눕히고는 제 옆자리를 채웠다.

“가…….”

내가 힘없이 웅얼거리자, 그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가지 않을게.”

찬연이 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나를 자신의 넓은 품 안으로 따스하게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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