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낮에 뜨는 달-안예은


언제쯤 널 끊어낼 수 있을까
아름답기만 한 사랑도 많은데
내 사랑은 지옥 같을까
언젠가 이 사랑이 썩어 문드러질걸 아는데
잡고 놓지를 못할까

처음 만났을때도
헤어졌을때도
헤어지고 다시 만났을때도 

잔인할 정도로 똑같은 우리의 운명

계절을 돌고 돌아 봄이 돌아오면
너를 닮았을 나의 나락으로 향하자
해도 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은 낙원에서
우리인 채로
우리의 모습으로
그렇게 둘이 살자

우리의 낙원이자 지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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