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거실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어딘가 공기가 긴장되어 있었다.
그때—
띵동.
현관 우편함에서 소리가 울렸다.
📬 오늘 새로운 여자 출연자가 합류합니다.
잠시 후 거실에서 첫 만남이 진행됩니다.
순간, 모두의 시선이 서로를 향했다.
“여자 메기네.”
원영이 작게 웃었다.
태산은 물컵을 내려놓았고,
성찬은 고개를 기울였다.
재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해 있었다.
잠시 후,
거실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
단정한 원피스에 차분한 분위기의 여자.
“민정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녀는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 순간—
도훈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었다.
아주 찰나였지만, 분명했다.
윈터는 한 명씩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넸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재현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재현이 짧게 웃었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그 모습을 본 여주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아직은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이었다.
▶ 인터뷰룸 – 민정
Q. 첫인상은 어땠나요?
재현 씨가 눈에 들어왔어요.
차분한데,
어딘가 벽을 세우고 있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저녁 식사 자리.
웃음이 오갔지만,
공기는 이전보다 더 미묘했다.
“여기 분위기 좋네요.”
민정이 말했다.
“생각보다 따뜻해요.”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태산이 웃으며 답했다.
도훈은 말없이 물을 마셨다.
시선이 민정을 향했다가,
곧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여주가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 인터뷰룸 – 여주
Q. 민정 씨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예뻤어요.
그리고… 자신감 있어 보였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불편했어요.
왜 그런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밤이 깊어졌다.
띵동.
📬 새로운 여자 출연자는
내일 첫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게 됩니다.
선택은 개별적으로 전달됩니다.
순간 거실이 조용해졌다.
민정은 미소를 지었다.
“긴장되네요.”
재현의 시선이 잠시 그녀를 향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여주가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 인터뷰룸 – 재현
Q. 민정 씨와 대화를 나눠보니 어땠나요?
편했어요.
생각보다요.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밤.
✉️ 오늘 당신을 설레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여주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도훈.
태산.
하지만 그녀의 손가락은 결국 멈추지 않았다.
도훈.
전송.
잠시 후.
✉️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문장.
그러나 오늘은—
그 문장이 이상하게 덜 아프게 느껴졌다.
▶ 인터뷰룸 – 도훈
Q. 민정 씨의 등장, 어떤 의미인가요?
…재밌어졌네요.
정말로.
거실 창가.
도훈과 윈터의 시선이 잠시 마주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 다 알고 있었다.
이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 집의 공기가,
이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다음 화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