툽투 단편글

그리워하다

본 작품은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사건과 무관합니다.
특정 아티스트를 비하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비투비의 〈그리워하다〉기반 창작글입니다.
문제가 생길시 삭제하겠습니다.


(뉴스)

요즘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살인 사건이 연신 발생하며 경찰은....

*삑-*

*연준은 말 없이 티비를 껐다.티비가 꺼진 집 안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하....왜 하필..지금 이딴 뉴스가 뜨는거야..
.......(혹시 몰라 폰을 한번 보지만 폰에는 아까의 톡한 메세지들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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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왔어!
▪︎응 수고했어,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고?
-응ㅎㅎ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재밌었던거 있지?시간도 못 보고 놀았네
▪︎...그래,피곤할텐데 얼른 들어가서 쉬어

하..솔직히 걱정된다.매일 여주가 늦는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친구들이랑 논다고 늦게 들어온거다.아 짜증나아까 그딴 뉴스를 봐서는..
요즘 부쩍 여주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긴 하는데..
뭐 많이 만나면 좋은거지,응..

*며칠 뒤*

▪︎여주야,어디 가?
-아 내가 오빠한테 말 안 했나?나 오늘도 약속 있어ㅜㅜ
▪︎요즘 약속이 많네
-웅..한동안 애들 못 보다가 오랜만에 다 잡힌거라..ㅜ미안해
▪︎아냐,오늘 3주년 축하해
-기억하고 있었네?오늘은 일찍 들어올거니까 3주년 같이 축하하자!
▪︎그래

음..그래도 3주년인데..선물은 사야겠지?

*일단 무작정 검색하곤 외출해본다*

▪︎꽃..다발은..1주년 때 줬고..커플링은 이미 있고..목걸이?아 이미 5갠가 선물했구나
아.. 뭐 줘야하지..

*쥬얼리 가게에 진열된 반지를 보곤*
▪︎어,저번에 여주가 갖고싶다고 한거네,이걸로 커플링 해야겠다ㅎ

*매장 내부*

▪︎안녕하세요
점원:어서오세요,찾으시는 제품 있으실까요?
▪︎여자친구랑 커플링 맞추려는데요
점원:여자친구분 반지 호수가 어떻게 되나요?
▪︎...10이였나,기억이 잘..
▪︎아 저번에 여기서 맞췄었는데 혹시 기록 같은거 없을까요?
점원:잠시만요,성함이..?
▪︎최연준이요
점원:아 구매기록이 남아있네요,ㅎㅎ이때 호수로 두 분 맞춰드릴까요?
▪︎네,아 디자인은...

*그렇게 무사히 새 커플링을 맞추고*

▪︎아..피곤해,그래도 오늘 저녁은 내가 해야지
마트 들려서 장만 보고 들어가야겠다.

잠만..저거 여주 아니야?

▪︎아니..친구랑 약속 간다더니 왠 남자랑..
뭐..남사친..일수도 있고..응,..하필이면 왜 단 둘인거야..

*자기 세뇌를 걸며 집에 온 연준.그러나 일찍 온다던 여주는 저녁8시가 되도록 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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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짜증나 진짜..좀 이따가 오겠지..응..

*하지만 연준도 요즘 이런 일이 반복이였을 뿐더러
3주년인 오늘까지 이러자 빡침*

▪︎김여주,너 오면 진짜 두고보자..오늘은 말해야지,기필코

*30분 뒤쯤,여주가 집에 들어온다*

-오빠 미안ㅎㅎ화난거 아니지?
▪︎김여주.
-ㅇ,응..?
▪︎하..내가 계속 참아왔는데 진짜..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야?맨날 늦게 들어오고,오늘은 기념일인데도..!!
-아니..미안하다 했잖아..
▪︎미안하다 말 한 마디면 모든게 다 용서가 돼?여주야,나도 참다참다 말하는거야.
-아니 내가 당연하게 여긴 것도 아니잖아..!
▪︎하..너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내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봐봐 좀..!
-오빠야말로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던가.
▪︎지금 내 말은..!하 됬다,
-뭐가?뭐가 됬는데?!말해.
▪︎어차피 지금 더 말하면 싸울 것 같아
-오빠가 먼저 시작했잖아
▪︎나 아까 너 봤어,외출했다가
-ㅇ,어..?ㄴ,날?(당황)

왜 당황해?찔리는거라도 있어?

-찔리는거라니..당연히 없ㅈ
▪︎솔직히 말할까?너 아까 딴 ㅅㄲ랑 데이트하더만
-그냥 친구야..
▪︎그냥 친구?친구랑 그렇게 다정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다녀?3주년 기념일도 남자친구도 다 미뤄둘 정도로?
-예민하게 굴지 마
▪︎하..ㅋ그래 또 내가 예민한거지?내가 딴 여자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맨날 우는건 너 아니였어?나 오늘 처음 너한테 이런 말 한거잖아
-아 몰라;
▪︎김여주.
-아 그냥 좀 사생활로 지켜주면 안돼?
▪︎사생활?

야,너 설마 딴 ㅅㄲ랑 바람피냐?

-뭐?
▪︎묻잖아,아까 그 ㅅㄲ랑 바람피냐고
-지금 나 의심하는거야?
▪︎어.다른 날도 아니고 기념일에 만날 남자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가 해서
-아니..하..오빠,오해가 있는 것 같은ㄷ..
▪︎오해?
-.........

여주야,그냥 우리 헤어지자

-진심이야?
-응.

그래 오빠는 항상 이런 식이지?그래,그럼 꺼져줄게(손가락에 끼운 첫 커플링을 쓱 빼선 테이블에 놓고는 집을 나간다.)

*철컥-*

▪︎..하...씨×...

*1시간 뒤,비가 점점 거세진다.여주가 걱정되지만..이미 헤어진 사이인데 뭐..그때 여주에게 미친듯이 연락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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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시끄럽게 울리는 폰을 덮어버린다.단지 지금은 여주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리고 싶단 이유 하나로*

*밤11시 48분,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연준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내용을 듣자마자 우산도 안 쓴채 어디론가 달려간다.달려가서 도착한 곳은..*

××병원

▪︎하아..하..저,기요....김여주 환자 보호자인데요
간호사: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다.간호사가 안내해준 곳은 수술실 앞.하..씨×,..우리 여주가 피해자란다..ㅋ...그것도 그 개 같은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정신도 점점 더 미쳐간다.그럼..아까 나에게 연락한 이유도..하..최연준 이 미친새끼..그 연락을 씹어?니 까짓게 뭔데?

여주가 나를 보면 뭐라고 할까,왜 연락 안 봤냐고 따질까?아니면 자길 보러와줬다고 좋아할까?
아,모르겠다.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아무 생각도 안 들고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온다.나만의 작은 세상에 갇힌 것 처럼

1분이 몇시간처럼 느껴진다. 난 분명 앉아있는데 난 멀쩡한데 내가 칼에 맞은 것처럼 왠지 아리고 아프다.죽을 듯이 아프다.차라리..차라리..내가 여주 대신이였다면..

*시간이 흐르고 의사가 나온다*

의사:수술이 끝나긴 했는데..의식이 언제 돌아올지는..잘..

*털썩*

의사:죄송합니다..

그 말만을 남긴채 사라진다고?의사가?아..ㅎ...이 세상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왜 나에게서 내 전부를 빼앗아 가려는건데?
아니지,..그 전부를 끊으려던게 나였지..

*병실*
▪︎....여주야,..미안해,..내가 너무 미안해..연락 안 본것도 미안하고..그냥..그냥 다 미안해..

*그때 아까 여주와 있던 그 남자가 들어온다*

▪︎(싸늘)누구?
???:아,저 여주친구입니다...아까까지만 해도 ..하..어쩌다가..
▪︎....
???:남자친구 분이시죠?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아,네..맞습니다.최연준이라 합니다.그쪽은..
???:저 여주 대학동창입니다.숏컷이라 간혹 남자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여자고 오늘 여주랑은..3주년 선물 사야한다며 도와달라기에 만났습니다.아까 선물 고를때만 해도 난리치던 모습이 방금 전 같은데..
▪︎...네?선,물이요?
???:아..모르셨어요?
▪︎..네..
???:여주가 오늘 3주년 이라고 무조건 근사한 선물 사야한다면서 도와달라 했거든요.
▪︎아..그렇군요..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가봐야해서..잠깐 여주 얼굴이라도 보러 들렀습니다...

*그렇게 문이 닫히고 다시 둘이 남겨진다.*

털썩-

다리에 다시 힘이 풀려버렸다.바보같다.내가 미치도록 바보 같아서 못 견디겠다.내가 왜 여주를 의심했지?저렇게 착한 애를?ㅎ

▪︎여주야,미안해..깨어나줘...제발..너 일어나기만 하면 너가 해달라는거 다 해줄게..그러니까..제발..

*그 간절함이 무색하게도 몇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났는데도 깨어나질 않는 여주*

▪︎여주야..긴 꿈이 너무 재밌어서 늦게 오는 거지?

여주야 있잖아,오늘도 다를 것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어
너 없인 안 될 것 같던 내가 이렇게 잘만 살고 있어.
..사실 거짓말이야
텅 빈 집을 볼때마다,너의 흔적이 보일 때마다 미치도록 그때의 너가 그리워.
넌 늘 나보고 지나간 일에 마음 두지 말라 그러지만 내가 어떻게 그래..그때 내가 연락만 받았어도 이런 일 없었는데

시간은 앞으로만 가는데 이뤄진게 아무것도 없어
아직 내 마음속엔 너 밖에 없어

활짝 웃으며 날 안아주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다 하루가 지나가버리고 그렇게 일 년이 되었어
그냥....이렇게 살고 있어

다 괜찮아 질거라 되뇌어 보기도 하는데 도저히 그렇게 될거란 자신은 없어

우리 처음 봤을 때 너의 모습이 아직도 어제같아

잠에서 깨어 헝크러진 머리로 투정부리던 아침도
퇴근길에 마중나와 주던 저녁도
앞에서 오물오물 먹으며 조잘대던 너의 모습도
여행 가선 웃으며 뛰놀던 그때의 우리도
너무 그리워
다시 그때처럼 될 순 없겠지?

나 요즘 뉴스도 못 봐,뉴스만 틀면 꼭 너가 나올 것 같아.비 오던 추운 날 무서웠을텐데..믿은 나에게마저 배신감 들었을텐데..그 차가운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을 너가 너무 상상되서
널 찌른 그 새ㄲ도 같은 화면 속에 나와서
도저히 못견디겠어

스며든 너의 흔적이 날 미치게 해
내 죄책감을 부르면서 지나간 추억에 잠기게 해
병실에 가면 누워있는 널 볼 수 있는데..아직..내 곁에 있는데..근데 차마 병실에 있는 널 보러 갈 수가 없어.나의 잘못만 생각나서..너에게 너무 미안해서,그리고 너의 웃음이 미치도록 그리워서
그때의 우리처럼 미친 듯 사랑할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없잖아

내 단순한 이기심일지라도 좋아
행복했던 우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대답해줘,여주야

그때 그 시절 우리가 너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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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연준이 주인공일 때만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다음번엔 밝은 이야기나 해피 엔딩에 넣어야겠어요

아주 뻔한 이야기고요..네..
(솔직히 제가 쓰는거는 다 뻔하긴 한데)
아주 딸리는 필력이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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