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场比赛,99负,1胜
言语如钉_第11集



한참을 생각에 빠진 여주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정신을 차린다.

얼마나 오래 생각을 했는지, 유현이한테 갔다 줘야 되는 커피가 식어버렸다.



오여주
"아... 어떡해"


다시 물을 끓여서 커피를 탄 여주가 커피를 들고는 부랴부랴 부서로 향한다.


..........


부서에 들어서자마자 유현이 책상에 커피를 올려놓은 여주.



홍유현
"오대리, 커피 한잔 타는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오여주
"5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홍유현
"그런데 왜 15분이나 걸렸죠?"


오여주
"아... 커피에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다시 탔습니다"


생각하다가 커피를 식어 버렸다고 도저히 말하지 못하는 여주가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진심이든, 거짓말이든 상관없이 유현이는 여주한테 화를 낸다.



홍유현
"ㅎ 오대리,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두는겁니까?"


홍유현
"상사 말이 장난인것 같아요?!"


오여주
"ㅇ,아... 아닙니다, 팀장님"



홍유현
"일을 똑바로 할줄 모르면 시키는 것라도 똑부러지게 잘 하든지 해야지"


홍유현
"진짜로 오대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어요"


오여주
".........."


유현이의 말은 정말로 여주의 심장을 후려파는 대못 같았다.

그동안 모두한테 칭찬과 박수를 받아왔던 여주는 못하는게 하나도 없었고, 그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똑부러지는 회사원이였다.

하지만 유현이가 팀장으로 들어오고 나서 항상 잘 하던것도 조금씩 삐걱거리고, 모든 면에서 안 좋은 쪽으로 흔들렸다.



홍유현
"오대리, 정신 차리고 잘 들어요"


홍유현
"이 회사에서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면 한눈 팔지 말고 똑바로 해요"


홍유현
"비틀거리다가 짤리지 말고"


전정국
"홍팀장님, 이제 그만하시죠"


전정국
"오대리씨, 충분히 알아들은것 같은데"


홍유현
"제 말이 좀 심했나요, 전대리씨"


전정국
"네, 아주 심했습니다"


전정국
"아무리 오대리님의 잘못이 있다고 해도"


전정국
"팀장이라고 선을 넘으시면 안돼죠"



전정국
"드라마에서만 보던 꼰대 팀장이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홍유현
"............."


정국이한테 한방 먹힌 유현이가 기가 찬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고개를 푹 숙이고 서 있는 여주를 데리고는 부서에서 나와 옥상으로 향한다.


..........


정국이는 여주의 부서의 또 다른 대리다.

여주랑 그렇게 친하지는 않지만, 유현이가 여주를 막 대하는 것을 도저히 두눈으로 보고 있을수가 없어서 나선것이다.



전정국
"홍팀장님이 한 말들 마음에 담지 말아요"


아직도 고개를 숙인 여주한테 하늘을 보면서 말한다.



전정국
"도대체 왜 오대리씨한테만 그렇게 대하는건 모르겠지만"


전정국
"홍팀장님은 오대리씨를 그냥 싫어하는것 같네요"


오여주
"... 알아요, 저도"


오여주
"홍팀장님... 아니 유현이가 절 아주 싫어하는걸"


팀장을 이름으로 부르는 여주에 잠시 당황한 정국이지만, 차분하게 물어본다.



전정국
"홍팀장님이랑 잘 아는 사이에요?"


오여주
"친구였어요"


오여주
"아니. 저만 친구라고 생각했었던 친구였어요"


여주의 말을 들은 정국이는 알아들었다.

여주는 유현이를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했었고, 유현이는 여주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