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诚实的记者
| 第35集 |



유리
...잠시만.


유리
ㄷ, 다시 한 번만 얘기해봐.


유리
지금 뭐라고 했어?


유리
얼굴을 보지 말자니.


유리
그게 무슨 말인지 나 하나도 이해 안돼는데.


김태형
...말 그대로야.



김태형
미안하다.


유리
ㄴ...내가 고백해서 그래?


김태형
......


유리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유리
이유라도 설명해 봐.


김태형
......


김태형
내가...



김태형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김태형
너하고 열애설 났어도,


김태형
유리는 나한테 마음 없다,


김태형
우리는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다,


김태형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어.


김태형
...근데 그렇게 말 못하잖아.


김태형
넌 나한테 마음이 있었고, 나는 그걸 몰랐고.


김태형
나 그 여자 사랑해.


김태형
그래서 거짓말 같은 거 안 치고 싶어.


김태형
그 여자한테 가서,


김태형
거짓말 없이 떳떳하게 말하려면,


김태형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네가-


김태형
내 곁에 있으면 안되잖아.



유리
......


김태형
어차피 우리 드라마, 화보 촬영 다 끝나서


김태형
앞으로 마주칠 일 없을거야.


김태형
잘 지내.


유리
...오빠는.


유리
오빠는 정말 나 좋아한 적 단 한 순간도 없었구나.


김태형
......


김태형
응.


김태형
말했잖아.


유리
오빠가 좋아한다는 그 여자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유리
내가 오빠 꼬셔볼 기회도 안주네.


김태형
......


유리
오빠 말이 무슨 말인지 충분히 잘 알겠어.


유리
오빠에 대한 마음은...


유리
차근차근 정리할게.


유리
하루 아침에 접기에는 너무 내 마음이 커서.


김태형
...고맙다.


유리
이렇게 잘난 나까지 찼으니까,


유리
꼭...


유리
꼭 잘 살아야 돼.


유리
오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유리
진심이야 ㅎ


김태형
......


김태형
역시 너는,


김태형
엄청 좋은 애야.


김태형
나 가볼게.



김태형
너도 행복해라.

철컥-

띠로리!


유리
......

툭-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유리
하... 늦었다...!

퍽-

후두둑-


유리
...헐...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김태형
아, 아니예요.


유리
아... 어떡해 진짜...


유리
정말 죄송해요... 아 이거 어떡하죠...

데뷔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열심히 감독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던 시절.


김태형
정말 괜찮아요.


김태형
늦은 거 아니예요? 얼른 가 봐요.


유리
...그래도 옷이 다 젖으셨는데...!


김태형
난 시간 많아서 괜찮아요 ㅎ


김태형
이 옷 빨고 약속 나가도 시간 충분해요.

차가운 커피를 온몸에 들이부운 나에게 웃으며 괜찮다고 한 남자였다.


김태형
정말 괜찮으니까 가 봐요.


유리
이거 제 전화번호예요...!


유리
나중에 꼭 사례 할 테니 연락 주세요!


유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들에게 드릴 커피까지 쏟아버리고 난 채 뛰어가려던 나를 붙잡아 세워,


김태형
잠시만요.


김태형
이거 들고 가요.


유리
...네..? 새 커피를 왜 저한테...


김태형
쌍방과실이니까.


김태형
사과하는 의미로 ㅎ

새 커피 세 잔을 주었던 남자.

잊을 수 없었다.

날 배려해주던 그 눈빛,

그 미소,

단 한 가지도 잊을 수 없었다.

난 그 남자에게 첫 눈에 반했고,

그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가 되었다.


유리
내가 잘나면...


유리
언젠가는... 언젠가는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5년간의 긴 짝사랑.

태형 오빠와 같은 자리에 서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해서 따낸 태형 오빠와의 호흡.

태형 오빠가 처음 사적으로 연락한 여배우도 나였고,

내 일이라 하면 발 벗고 나서 주었기 때문에

태형 오빠도 날 좋아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기대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그런 내 노력들은,

태형 오빠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유리
하... 흐으으읍... 흐으으윽....

너무 좋아했어서, 사랑했어서

나에게도 행복이 올 줄 알고 착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형 오빠는 나에게 이성으로써의 호감 표시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어리석었다.

5년간의 짝사랑을 이렇게 끝내버리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하다.

'열애설 자필로 해명한 김태형 "스태프의 눈을 불어주었다." [공식]'

'안녕하세요. 배우 김태형 입니다.'

김여주
......

[꿀호떡]- 근데 이정도면 ㄹㅇ 아닌거 아니냐 ㅋㅋㅋㅋ

[우이잉] - 우리 삼촌이 저 스태픈데 저 말 찐탱임. ㄹㅇ 눈 불어준거란다 ㅋㅋㅋㅋㅋㅋㅋ

[히히] - 솔직히 둘 응원하는 사람 많고 사귄다 해서 이미지 타격 없는데 이렇게까지 부인하는 거 보면 진짜 안사귀는 듯

[사랑태]- 드뎌 사람들 믿네 ㅜㅜ 울오빠 아니면 아니라고 한다구!!

임성희
와 사람들 벌써 넘어가는 것 봐.

"선배. 곧 잠잠해지겠는데요."

임성희
아무래도 안돼겠다.

애초에 유리는 악역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아이로 나왔을 뿐인데 ㅠㅠㅠㅠㅠ

다들 유리를 여우라고 음청 미워하시는...

유리는 그저 짝사랑한 거 밖에 없는데,,,

사실 전 여기서 가장 불쌍한 캐릭이 유리라고 생각함다.

+ 댓글 꼭 부탁드림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