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爱
第37集 | 我恨你,但我爱你



지난 이야기



식사 후 ,

배달음식 뒷처리를 하러 밖에 잠깐 나간 지민.


그동안 , 방 안에 혼자 남겨진 여주는 불현듯 예전이 떠오르지

결혼사진 액자를 서랍장에 담아두었던 것이 기억난 여주가 ,


액자를 통해 , 그 사진 속 결혼식 때의 과거를 회상한다.



박지민
.....너 왜 울어 ,

뒤늦게 발견한 지민은 , 그저 꼭 안아주며

우는 여주를 달래주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





_적당한 햇살이 비치고있는 나른한 오후.

_넓고 세련된 공간에는 ,

_여주의 흐느끼는 소리만 맴돌뿐이다.


도여주
.....끕....끄.....


도여주
끄읍..끄으.......

_많이 서러운지 , 눈을 질끈 감으며

_지민의 품에 안긴 채 , 자신도 지민을 끌어안는다.


도여주
끄흡....끄으....으...아..

_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흘리며 , 그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는 여주다.



• • •





_울다가 , 지쳐 잠들어버린 여주를 눕혀주고 베란다로 나온 지민.



박지민
..........

_여주가 끝내 바닥에 떨어트렸던 액자를 주워 , 가지고 왔지.


_아까 여주가 그랬던 것 처럼 , 유심히 액자를 들여보는 그.



_얼마가지않아 , 눈을 지그시 감고선 액자를 탁자 위에 뒤집어서 내려놓는다.



박지민
하아 ..... ,


_옅은 숨을 내쉬는 지민.

_의자에 앉아 , 아무 미동없이 창 밖을 내다본다.



•


Rrrrrrrrr.



Rrrrrrrr.


휙-]


여긴 아니고 , 거실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 거실 이미지가 바뀐 점 , 스토리 이해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



_ 거실 탁자 위 , 여주의 폰에서 벨소리가 울려퍼지던 중이었지.


발신자 ; 정국



박지민
..........



박지민
틈만 나면 전화질이네 , 얘는 .


_자신의 아내에게 가까운 남사친이 있다는 것도 모자라,

_주말까지 연락을 이어오는 정국이 다소 거슬리는 지민이지.



톡-]



박지민
- 여주 남편입니다. 무슨 일이신지 .


전정국
- 아 , 박지민씨 ..?


박지민
- 네 , 맞는데 .


전정국
- 왜 여주 전화를 그 쪽이 ..


박지민
- 여주 지금 잠들었습니다 .


박지민
- 그래서 제가 받은 거고 .


전정국
- ...아 ,ㅎ 그렇군요


박지민
- 할 말 있으시면 제가 직접 전하겠습니다.


전정국
- 아 , 아닙니다.


전정국
- 여주랑 개인적으로 할 이야기라서요 .


박지민
- ...개인적이라 .


박지민
- 대단한 비밀인가봅니다 .


전정국
- 뭐...ㅎ 그럴 것 까지야 _


전정국
- 단순히 직장 일이에요 _


박지민
- ........


_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둘의 대화.



전정국
- 요즘은 조금 괜찮나보네요 ,


박지민
- 무슨 말입니까 ,


전정국
- 두 분 사이 .



박지민
- ........


전정국
- 그동안 , 여주 속 썩이신 분이


전정국
- 갑자기 태도가 바뀌시니 ,


전정국
- 여주 친구의 입장에서는 수상할 따름이라서요.




박지민
-

_잠시 , 숨을 고르던 지민이가 조용히 입을 연다.




박지민
- 질질 끌지 말고 , 말하려는 것만 말해주면 좋겠는데.



_짧디 짧은 정적이 흐르고 ,


_얼마 가지 않아 들려오는 정국의 목소리.



전정국
- 여주에게 상처 주는 일 없었으면 한다는 말이죠.




전정국
- 지금은 괜찮아보여서 이 쯤에서 그만하지만


전정국
- 다음에 또 여주가 울며 저에게 찾아오는 일이 있다면





전정국
- 그 때는 지금처럼 말로 안 넘어갑니다.



뚝 _



_정국이 전화를 끊었고 , 지민은 폰을 내려놓으며 생각이 많아진 듯 , 눈을 지그시 감으며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긴다.



박지민
....여주한테 마음이 있다 , 그 소리지 . 지금 .




• • •


철컥-]


_조용히 방 안에 들어온 지민.

_침대에 누워 잠들어있는 여주의 옆에 앉지.



박지민
.........


_그런 여주를 보며 한동안 가만히 있던 지민.


박지민
......내가 왜 그랬을까 .


너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여태 무슨 짓을 해왔던걸까 .



내가 너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아마

완벽한 오답이었겠지.



늘 너에게 칼 같았고 ,

단호했고 ,

무심했으며 ,

내 마음 대신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전했으니.



내가 한 행동을 생각해서 ,

너의 앞에서 사라져야 될지 생각해보다가도 .


어쩌면 네가 없는 내 세상은 생각하기 힘들었어.



스륵-]

뒤척뒤척-]


_점차 두 눈을 뜨는 여주.

_아까 울었던 탓인지 , 눈이 살짝 부은 채로 일어난다.


도여주
......뭐야 ,..

도여주
잠들어버렸네 ......,



도여주
넌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


박지민
.....얼마 안 됐어 ..,

도여주
...우응......

도여주
......근데 , 넌 어디 안 좋아..?

_지민이의 안색이 달라진 걸 눈치 챈 여주가 한 손으로 그의 볼을 어루어 만져본다.



박지민
....아냐 ,ㅎ 괜찮아 _

도여주
괜찮은게 아닌 것 같은데 ....


_앉아있는 지민에게 가까이 다가간 여주.

_잠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되었기에 , 몽롱한 정신에다가 뭉개진 발음으로 속삭이지.


도여주
내가 안아줄게 , 지민이 .


포옥-]



박지민
!.........

도여주
우웅.... 좋네 ,



도여주
그냥 좋아 .., 너한테 안겨있는 게 .

_지민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 미소를 짓는 여주.


_지민은 , 자신의 목에 간드러지는 여주의 머리카락에 움찔하지 .

도여주
너도 얼른 나 안아줘야지..ㅎ



박지민
......넌..,


박지민
내가 밉지 않아..?


도여주
........

도여주
........ㅎ


도여주
안 밉다면 거짓말이지...

도여주
그래도 ...,



도여주
난 너한테 진심이야 , 무척 많이....



박지민
......

_여주의 대답을 전해들은 지민이가 , 그제서야

_여주의 허리를 양 팔로 감싸안는다.





박지민
미안해 , 사랑해 _ 도여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