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恋永远不可能实现。
11. 什么?


오전 10:18

박지민
-너 김태형 좋아한다며?


권여주
어..? 어…??

얘는 내가 김태형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걸까?

태형이 내 첫사랑이라는 건 내 10년지기 절친도 모르는 일급비밀인데 말이다.

오전 10:18

권여주
-내가?

오전 10:18

박지민
-응

오전 10:19

권여주
-무슨 말도 안 되는..

일단은.. 발뺌 해야겠다.

오전 10:19

권여주
-내가 여친 있는 애를 왜 좋아해?

오전 10:19

박지민
-거짓말

오전 10:19

권여주
-어?

얘 진짜 뭐지..?

혹시 태형이 눈치를 채고 지민에게 말 한 건가?

오전 10:19

박지민
-석진이 형한테 다 들었어

오전 10:20

박지민
-너 도와달래

오전 10:20

권여주
-어…?

석진이라면, 어제 같이 술을 마셨던 그 사람..?

내가 석진쌤에게 내 첫사랑을 얘기한 기억은 없는데..

-지잉


권여주
뭐지..?

오전 10:21

오주희
-여주~ 잘 들어갔어?

오전 10:21

권여주
-응응! 어제 재밌었어!!

주희와 톡을 하는 와중에도 내 정신은 오로지 어젯밤에 내가 한 얘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어제의 기억을 더듬었다.

-… 짝사라앙..-

김.. - 형..-!!


권여주
헙,

어제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났고, 내가 한 얘기들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권여주
이 미친…!!!!!!

그리고 그 때, 내가 취한 상태로 석진쌤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권여주
아아-, 석진쌔앰…!!!


권여주
도와준다 하고 이걸 바로 태형이 친구한테 말하면-..!


권여주
하..

나는 머리를 쥐어 뜯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리고 해장국이 배달 오기를 기다리며 다시 누워 눈을 감았다.

.

..

…

-띵동


권여주
허.. 억..!

잠 들기 직전에 배달이 왔다.

나는 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음식을 받았다.


권여주
하으, 맛있겠다..!

-지잉


권여주
아.. 또 뭐야..

오전 10:53

박지민
-지금은 김태형이 여친이 있어서 적극적으론 못해주고

아니, 얘 정말로 밀어줄 생각인건가..?

오전 10:53

박지민
-조금씩 조금씩 밀어줄게 내가

오전 10:54

권여주
-난 걔 좋아하는 거 인정한 적도 없는데..?

오전 10:54

박지민
-맞잖아

이걸.. 어찌한담..?

오전 10:54

권여주
-그래, 내가 졌다.. 인정할게

오전 10:55

권여주
-그런데 어떻게 도와주려고?

오전 10:55

박지민
-그거야 다 방법이 있지

이 톡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무말도 없길래 나는 폰을 내려놓고 해장국을 먹기 시작했다.


권여주
아아-, 너무 좋다

.

..

…

해장국을 모두 먹어치우고 나는 바로 소파로 돌진했다.


권여주
하아-.. 나른하다

이대로 널브러져 있으면 금방이라도 잠이 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서서히, 눈 앞이 완전히 까매졌다.


김태형
권여주~~~!


권여주
김태형..!


권여주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김태형
오랫동안.. 찾아다녔어?


권여주
그럼,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이제는 다리가 아파..


권여주
나 너.. 진짜 진짜 진짜로 좋아해…


김태형
.. 고마워


김태형
…-도.


권여주
어? 뭐라고?


김태형
ㄴ-,

또, 김태형이 나오는 꿈을 꿨다.


권여주
아으.. 몇 시간이나 잔거지..?


권여주
설거지나 해야겠..,


권여주
잠시만, 아침 6시 50분..?


권여주
얼마나 잤길ㄹ-,

시계를 보다가 나는 느꼈다.

여긴 원래 내 방이 아니고,

이사 오기 전 학생 때의 내 방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