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的云
黎明的梦,与你同行的路


시간은 깊은 새벽.

거실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조용한 침실 안, 승관은 본인의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반면 손님방,

지연은 자고 있는 듯했지만 몸은 끊임없이 뒤척이고 있었다.

이마에 맺힌 땀,헐떡이는 호흡,

그리고 어둠 속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꿈속에서 무언가를 버티는 듯한 모습.

김지연
“…흐윽… 안 돼…”

작은 신음과 함께 손이 허공을 더듬었고, 그녀는 마침내 몸을 움찔이며 비명을 질렀다.

김지연
"꺄아아아아악!!!"

손님방 가득 울려 퍼진 짧은 비명.

지연은 숨을 몰아쉬며 벌떡 일어났고, 그 순간 방의 정적이 한순간에 깨어졌다.

김지연
‘…내가… 잠들었었어? 무슨 꿈… 뭐였지…?’

지연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어두운 방 안을 두리번거렸다.

가슴은 쿵쿵 뛰고, 차갑게 식은 땀이 등을 타고 흘렀다.

그때— 문이 벌컥 열렸다.


승관
"무슨 일이에요?!!"

헝클어진 머리에 잠옷 차림. 승관이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얼굴엔 당혹과 걱정이 가득했다.

김지연
“…아…”

지연은 놀라 동그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승관은 서둘러 방의 스탠드 불을 켜고 지연에게 다가왔다.


승관
“뭐야, 왜 그래요? 괜찮아요?”

지연은 여전히 빠른 숨을 몰아쉬며 승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안엔 여전히 악몽의 잔상이 서려 있었다.


승관
“안 좋은 꿈 꿨어요?


승관
소리 지르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승관은 그녀의 식은땀을 보고 잠시 당황한 듯 고개를 저었다.

지연은 시선을 떨구며 작게 중얼였다.

김지연
“…저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운 꿈을 꾼 것 같아서…”


승관
“혹시… 뭐가 기억났거나—


승관
어우, 아니다. 일단… 물 좀 갖다줄게요.”

승관은 말을 멈추고 빠르게 방을 나섰다.

잠시 후, 물 한 컵과 부드러운 타월을 들고 돌아왔다.


승관
“무리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이거 마셔요.”

지연은 고맙다며 두 손으로 컵을 받아들었다. 차가운 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며 지친 몸을 식혀줬다.

이상하게도, 지금껏 느낀 적 없는 진짜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김지연
“…저 때문에 깨신 거예요…?”

지연이 조심스레 물었고, 승관은 핸드폰을 흘끔 보더니 쓱 넘기듯 말했다.


승관
“아뇨 뭐, 어차피 지금 6시 다 돼가기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난 셈 치죠. 곧 일어날 시간이었어요.”

김지연
“...6시요…?"

김지연
‘그렇게 오래 잤다고…?’

지연은 놀란 눈으로 승관을 바라보다 타월로 이마와 목덜미의 살짝 젖은 땀을 조심스레 닦았다.

그녀의 손끝은 여전히 조금 떨리고 있었고, 그걸 바라보던 승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승관
“같이… 산책이나 나갈래요? 기분 전환하면 좀 나아질 수도 있어요.”

지연은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작고 낮은 대답.

하지만, 그 한마디에 승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밖은 새벽 하늘의 푸른빛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할 무렵.

차가운 공기, 가로등 아래 떨어진 잎사귀, 아직 조용한 산길

그 속을, 두 사람은 천천히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