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来给你一些颜色
🌸 23화


병원에서 지낸지 벌써 5일째다

정한이도 상태가 전보다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

그게 내 덕분이라며 정한이네 어머니는 엄청 고마워하셨다

나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정한이의 상태가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행이야



김여주
몇 시야..

06:23 AM

김여주
너무 빨리 일어났네..

역시 병원에서 자는 거라서 푹 자지는 못 하겠다

지금 시간이 많이 일러 일어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김여주
아침 산책이나 할까



김여주
역시 복도에도 아무도 없네

그래도 아침의 조용한 분위기 마음에 들었다

띵 - 5층입니다


여기 가는 길은 아침, 저녁 상관 없이 항상 어두운 거 같다

그래서 나에게는 찾기 매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이 항상 활짝 열려 있었기 때문에 금방 찾아올 수 있었다



김여주
오늘은 좀 뜨겁네..

여기 공원이 진짜 예쁘게 잘 되어있어


김여주
따로 산책로가 없다는게 좀 아쉽기는 하다

오늘 햇빛은 좀 뜨거워서 나는 흔들의자에 앉기로 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없던 걱정까지도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만큼 기분이 좋은 거니까

...




이석민
색이 안 보이면 돌연변이 아니야?


이지훈
돌연변이래


홍지수
그럼 우리는 여태까지 돌연변이랑 같이 지내온거네


부승관
징그러워


김민규
잘도 속였네


권순영
앞으로 아는 척 하지 마



전정국
끼리끼리 노네 ㅋㅋㅋㅋ


김태형
아 존나 웃겨 ㅋㅋㅋㅋㅋ


난 돌연변이가 아니야

그냥 색만 안 보일 뿐이야

그냥 색만 안 보이는 거 뿐인데..

그게 도데체 왜 돌연변이라는 거야..?

이해할 수가 없어..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힘당하고

무시당하고

맞고


내가 왜 그러고 살아야 하는 거야..?

살고 싶지 않아



김여주
하..

잠깐 잠 들었을 뿐인데 그런 꿈이나 꾸고

눈에는 눈물이 살짝 고여있었다

눈물이 고였다는건

2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많이 아픈가보다



최승철
여기서 뭐해요?


김여주
아침 산책 겸 나왔죠


최승철
원래 이렇게 일찍 일어나요?


김여주
병원이다보니까 깊이 잠들지를 않아서..


김여주
그럼 그쪽은 원래 이렇게 일찍 일어나요?


최승철
네, 잠을 잘 못 자요


김여주
그럼 안 피곤해요?


최승철
괜찮아요, 익숙해져서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김여주
지금 몇 시지


최승철
폰을 안 들고 다녀서


김여주
나도 폰 병실에 두고 왔는데..


최승철
그럼 이제 슬슬 들어갈까?


김여주
그러자


띵- 7층입니다

07:39 AM

김여주
시간 은근 많이 지났네


김여주
별로 안 지난 거 같은데


최승철
나랑 이야기 해서 그래


김여주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



김여주
이제 나 들어가볼게


최승철
잘 가


드르륵

정한 엄마
여주 왔구나

여주 엄마
너는 아침부터 어디 다녀온 거야


김여주
일찍 일어나서 산책 겸 5층 공원 다녀왔지


윤정한
거기 공원이 있어?


김여주
넌 거기 공원이 있는 줄도 몰랐냐


윤정한
응, 안 돌아다녀서


김여주
그럴 수 있지..


정한 엄마
그러고 보니까 우리 옆 병실에도 너희랑 동갑인 애 있더라

정한 엄마
몰랐는데, 부모님이 바쁘셔서 자주 못 오신데

승철이가 그래서..


윤정한
아 어제 걔 말하는 건가

정한 엄마
만난 적 있어?


윤정한
어제 저녁에 잠깐 만났어요

정한 엄마
그럼 다행이네, 친구하면 되겠다


김여주
승철이 착하던데

여주 엄마
너도 만났어?


김여주
어제 저녁이랑 아까


김여주
여기서 길 잃었을 때 알려준 것도 승철이였어

여주 엄마
고마워해야겠네

여주 엄마
그런 김에 여주가 가서 이것 좀 전해주고 와


김여주
이게 뭔데..?

봉투 안을 보니 안에는 여러가지 군것질 거리들이 있었다

이걸 다 먹을까..


김여주
엄마 이거 너무 많은거 같은데..

여주 엄마
뭘 많아, 얼른 전해주고 와


김여주
알았어요..


윤정한
야 김여주 나도 같이 가

정한 엄마
넌 아프면서, 가만히 있어


여주가 나가고 난 뒤


여주 엄마
정한아


윤정한
네?

여주 엄마
여주 어디가 그렇게 좋아


윤정한
네..?

정한 엄마
정한이 너, 여주 좋아하지?


윤정한
그걸 어떻게..

정한 엄마
다 티난다

여주 엄마
여주가 좀 둔하고 눈치가 없어서 고백 안 하면 모를거야

이미 고백 했는데..


똑똑똑


최승철
누구세요


김여주
그.. 나 여주!


김여주
들어가도 돼..?


최승철
들어와


들어간 승철이네 병실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웠다

여기는 2인실이네..


최승철
너가 병실까지 찾아 올 줄은 몰랐네

그럼 아예 안 올 사람처럼 보였나..


최승철
근데, 무슨 일이야?


김여주
아..! 우리 엄마가 너한테 고맙다고 이것 좀 전해달래..


최승철
안 챙겨주셔도 되는데..


김여주
근데 너는 2인실이네


김여주
2인실이면 불편하지 않아?


최승철
나름 쓸만 해, 같이 쓰는 애도 친구라서


김여주
친구?


최승철
응, 그래서 불편하지는 않아

??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최승철
야 일어나, 언제까지 잘 거야

??
졸려.. 5분만..

잠시만

이 목소리 전혀 낯설지가 않아

전에도 한 번 들어본 거 같은데


김여주
아닌가..


최승철
뭐가?


김여주
아니야..


김여주
나 가볼게!


최승철
어 그래, 잘 가



전원우
갔냐


최승철
뭐야, 쟤 가기를 기다린 거야?


전원우
응


최승철
? 왜, 설마 낯 가리냐


전원우
아니

그냥, 구면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