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僵尸中


10화.

...

끼익-

저절로 열리는 문..

문이 저절로 열리자 나와 박지훈은 총을 들어올렸고 곧이어 문밖으로 나오는 한 형체를 향해 총을 조준하고는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렇게 점점 문밖으로 나오는 머리와 곧이어 보여지는 눈.


유선호
"아아악!! 깜짝이야!!"

우리반 유선호였다.

우리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자리에 주저 앉으며 비명을 지르는 유선호.

우리는 붙잡고 있던 긴장을 풀고는 총을 내렸고 재빨리 음식을 챙겨 반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우릴 따라 들어와서는 문을 잠그는 유선호.

그때

"크와아아악-!!"

아주 가까이서 크게 들려오는 좀비 괴성소리에 옆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곧이어 보여지는..


티비화면을 가득히 메꾼 좀비의 모습..

그걸 지켜보던 박지훈은 챙겨온 음식을 꺼내며 비아냥 거리듯 말을 꺼내었다.


박지훈
"좀비랑 놀고 싶어 환장했나.."


박지훈
"소리는 왜이렇게 크게 틀어놨어."

말하는 뉘앙스는 혼잣말 같았으나 목소리의 크기로 보아 전혀 혼잣말로 넘겨집을 생각은 없는 듯 보였고

그런 박지훈의 눈치를 보던 아이들은 티비의 볼륨을 줄이고는 가만히 티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 앞에서 멍하게 서있는 유선호가 눈에 들어온 나는 유선호에게 가까이 오란듯 손을 저었고 그런 나의 곁으로 다가온 유선호를 향해 나는 입을 열었다.


이여주
"너 왜 나왔었어.?"


내 말에 아랫입술을 꾹- 깨물어 보이던 유선호는 박우진과 박지훈의 눈치를 보는듯 하더니 이내 천천히 아랫입술에서 윗입술을 떼어내는데..


"... 배고파서.. 나 원래 다섯끼 먹는데 점심도 안주고"


박우진
"배고파서 그냥 뒤질려고?"


유선호의 말을 듣는 도중 들려오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화가난듯 미간을 한것 구긴 박우진이 눈에 들어왔다.

음식을 나눠주다가 유선호의 말을 듣고 화가난건지 유선호를 보곤 몰아세우듯 얘기하는 박우진.


박우진
"너가 그렇게 나갔다가 좀비라도 만나면?"


박우진
"정신 똑바로 차려.. 애들한테 피해주지 말고"

박우진의 말에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도 있었으나 수긍을 하며 자리로 들어가는 유선호의 모습에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현재 상황이 상황인지라 서로가 예민해져있고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여 작은 실수조차도 서로에게 크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에 서로가 조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현재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늬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유선호에게 더이상 박우진도 나무랄 필요없이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반 아이들에게 음식을 모두 배분한뒤 다른반으로 옮겨갔다.

그나마 좀비가 적어 조용한 이층에서는 총알은 세발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음식을 모두 배분해 줄수가 있었다.

생각외로 꽤나 많이 남은 밥과 반찬을 들고는 중앙 창고로 향하는길..


박지훈
"식량 배분 다 했어요"

박지훈의 무전에 하나같이 자기들도 모두 끝냈다며 대답을 해왔다.


하성운
"우리도"


배진영
"다했어"

그중 가장 먼저 중앙 복도에 들어온 나와 박지훈과 박우진은 다왔다는 안도감에 총을 주머니에 넣고는 코앞에 있던 중앙창고로 걸음을 옮기는데..

그러나 그렇게 우리가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놓고 있을때쯤 흔히들 보는 공포영화에 한 장면처럼 등장하는..

"크아아악!!"

"크쿠아아악!!"

좀비떼들..

In Zombie...


자까
선호야.. 내가 밥 다 줄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