亲吻你的影子
[G-Kiss] | 11.



눅눅한 수증기가 온몸을 휘덮는 곳이였다.

은은히 느껴지는 향은 금방이라도 날아갈듯 가늘었고,

방의 가운데에 드리우는 얇은 병풍만이 겨우 욕실의 제 용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신여주
......


갑작스런 폭군의 청에 허둥지둥한 내관을 무조건 따라온게 무안할정도로 익숙히, 저를 맞이하는 궁인들에 여주의 눈매가 가늘게 휘었다.

초연한 그녀의 모습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제 입술을 비틀어 올려보이는 군주의 모습에 기가 차는것도 잠시,


곧이어 닫히는 문에 흐트러졌던 정신이 다시금 돌아왔다.


....

...이 자는 지금 나를,


그저 노리겟감으로 치부하여 데려온것이 아니였다.





신여주
.....


민윤기/이융
....



민윤기/이융
...무엇하려 그리 그곳에 멀뚱히 서있느냐,


민윤기/이융
ㅎ 제 일을 다하지 않고, ((피식


은근히 저를 떠보려는 목소리에 조소가 숨겨져 있었다.


' 지난날 보여줬던 모습은 결국 다 허상이였던건가...ㅎ '


잠시나마 그에게 일말의 감정을 얻었다 착각하였던 자신이 덧없이 우습게 느껴졌다.

이유야 어쨌든, 지금 이곳에까지 저를 불러들인 순간 잠시라도 다른 마음을 품었다간 뼈도 못추리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신여주
....


신여주
소인은 그저 일개 침방나인일뿐입니다


신여주
..전하의 침구를 만지던 더러운 손으로 어찌 전하게 감히 손을 델수 있겠사옵니까


민윤기/이융
과인이 허락하지,



민윤기/이융
ㅎ, 어차피 여러번 닿아보지 않았더냐


신여주
......



신여주
.....((싱긋



신여주
부정하진 않겠사옵니다.


민윤기/이융
......((꿈틀


어찌보면 거만한 모습으로 여주를 내려보던 그의 눈썹이 일순간 꿈틀댔다.

이런 답은 아마 예상하지 못했겠지...


이미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술수를 부릴 제 군주를 생각하며 부드러운 비단을 한 겹씩 걷어내는 그녀였다.


그가 그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허나 빠르게


궁중 예절과는 다른 방식으로 떨어져나가는 옷가지들을 보며 곁에 있던 궁인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설마 이럴줄은 상상이라도 못한 듯, 고개를 조아린 체 감히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한심한듯 눈길을 돌려보이는 여주

기다렸다는듯 모든 궁인들을 내보내는 그의 목소리에 피식, 만족스런 웃음이 서렸다.



피차, 날서린 기싸움을 보여주기엔 너무 우습잖아



둘밖에 남지 않은 그곳에 그제야 만족했는지, 얇은 속적삼을 가만히 훑어보이는 그.

그세 꽤 많이 내려온 잔머리를 흘러내리게 둔 체, 느릿하게 제게 시선을 옮겼다.



민윤기/이융
.....


민윤기/이융
탕으로 안내하여라


가소롭지만,

이제 시작이였다.



잔잔한 물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본래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것이 예법이라 그것까지 어길수 없겠지만은..

..충분히... 봐줄만 한 얼굴이긴 했다.


성격만 그리 더럽지 않았어도 줄줄히 여인들이 줄을 슬 정도...?

물론 지금도 아니라고 할 순 없겠지만,ㅎ


하얀 얼굴에 여러 줄기로 갈라져 흐르는 물에,

무심한 듯 그것을 닦아내는 손을 바로 옆에서 보고있자니..

...뭔가, 감탄을 내뱉어야만 하는 분위기랄까..?



신여주
.....


민윤기/이융
....ㅎ



민윤기/이융
고개를 들라,


신여주
......


스윽

스윽_


제 턱을 들어올리는 손에 저절로 고개가 들어졌다.

분명히 목욕중임에도 차가운 손가락에 순간 이질적인 감정이 들었고,


' 어찌하여 제 명을 무시하냐 '는 능글맞은 말투로 내뱉는 말들에 어줍짢은 용기가 피어올랐다.


착각이라기 무지하게 저를 유혹해보이는 그의 모습은,. 파고들기 좋은 실수였다.



신여주
...체통을 지키시지요


신여주
.....전하께서는.. 이미 한 나라의 군주이십니다


민윤기/이융
군주..ㅎ 그래, 군주라


민윤기/이융
그렇다는것은 더더욱 이 체통따윈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겠더냐?ㅎ


신여주
..그 반대이겠지요


신여주
더욱이 체통을 지키셔야 하옵니다


민윤기/이융
.....ㅎ


민윤기/이융
허허...


출렁

출렁-


갑자기 끌어당기는 거친 손길에 순간 세상이 뒤바꼈다 다시 돌아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같은 탕에 몸을 누이고 있었고,


물에 젖은 긴 머리카락이 뺨을 지나 물에 번지는게 느껴졌다.


아니, 제 목을 잡아쥔 강경한 손까지 느껴졌다. 생생한 고통까지도



신여주
....


민윤기/이융
기꺼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구나


민윤기/이융
그 흔한 신음한번 내지르지 않고...


신여주
.....

살결을 파고드는 차가운 손가락에 여주의 얼굴이 쉽게 일그러졌다.

제 목숨줄을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어렴풋이 노기가 서리기도 하였고


어깨까지 차오르는 물에 이미 젖어버린 치맛자락을 움켜쥐는 그녀였다.


겨우 여기서 죽이지는 않으리라


그 성격에 모처럼 찾은 노리겟감을 이리 쉽게 죽이진 않을거란걸 이미 간과한 그녀였다.

허나... 몸 성케는 못나가겠다 얕게 예상했건만

...이렇게 정신이 흐려질줄은.......


똑똑

똑똑-


민윤기/이융
휙))


내관
...ㅈ,전하........


민윤기/이융
무슨일이냐

내관
.....


민윤기/이융
무슨일이냐 물었다

내관
....

내관
...주,중전마마께서 만나뵙고자 청하셨습니다...!




저벅_

_저벅



중전 김씨
아...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려오자 퍼뜩 고개를 돌려보이는 그녀

얼마 되지도 않는 잔머리를 애써 뒤로 넘겨보이며 그를 기다렸다.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중전 김씨
전하.... ..소인 감히 전하께 청을 드린것은 아오나...


민윤기/이융
.....


중전 김씨
...


중전 김씨
.....전하....


민윤기/이융
중전,


중전 김씨
..예....?ㅎ



민윤기/이융
내 분명 다신 찾아오지 말라 이른것같은데...


중전 김씨
.......


흘끗, 저를 한번 쳐다보고 만것을 끝으로 강녕전으로 들어가고마는 그,

그 모습에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휘청거리는 중전이였다.



중전 김씨
.......



중전 김씨
....오늘은.. 그 아이가 없구나...

궁녀/들
ㅇ,예....?


중전 김씨
......



저벅

저벅_


어두운 돌담길을 조용히 거니는 여주


왕을 뒤따르는 무리를 따라갈까 생각도 했지만, 눈치빠른 중전께서 나까지 젖은걸 알면 안되니,

제 얼굴을 숨기는게 낫다 판단한 그녀가 다시금 돌담을 따라 걸었다.


물론,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거야 내두를 변명은 많으니 차차 생각하면 될 터였다.


...미처 이것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화악

화악-


신여주
읍...!


어두운 자루가 순식간에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

순간 허리춤에 쟁여놓은 단검을 쓸까 생각은 했지만 그것또한 조여오는 팔목에 저항할 수 없었다.



신여주
....윽, 흐으... ((버둥거린다


흐려지는 시선에 어두운 자루 밖으로 어렴풋이 비친 건 뜬금없게도 예상엔 없는 사람이였ㄷ,


신여주
........


필요한역/??
정신을 잃은 여주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전정국
....


전정국
...하아... 하,.



전정국
신여ㅈ,



...

..

.



작가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작가
뒷북이지만 내용상에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손팅!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