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一天,我接到一位老朋友的电话。
第 01 集。有一天,我接到了一位老朋友的电话。



띠

띠띠

띠띠띠

띠띠띠띠

띠로릭_


08:02 PM
저녁 8시, 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주.

하루의 피로가 모두 몰려오는 시간이였다.

그녀가 1년간 뼈빠지게 모은 돈으로 얻은 20평 남짓한 원룸.

한쪽 벽면에 가득 채운 사진들이, 그녀를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도여주/21
........(사진이 가득한 벽면으로 다가감


도여주/21
피식) ..이때....ㅎ


도여주/21
...기억나네....


16살, 지금은 꿈도 꾸지 못할 어릴적이였다.

..왜 나는 저기 저 사진들마다 계속 웃고있는지...

행복해보이는 웃음에 자꾸 과거를 회상하게 되었다..



16살의 봄은 참 밝았었던것같다.

여자 둘에 남자 셋, 몇몇 애들은 여우년이라며 뒷담을 까기도 했지만,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



도여주/16
야!!! 민윤기, 이 미친놈아!!!!!


민윤기/16
아악!!! 아아악!!! 미친, 미친!!!!!!


도여주/16
개새끼가, 어디서 내 곰돌이를...


도여주/16
넌 잡히면 뒤졌어, 개새끼야!!!!!!


민윤기/16
악!!! 아아악!!! 미안, 미안하다고, 아악!!!!!


도여주/16
((책상위 날라다니는중


민윤기/16
..어..어어..ㅅ..쉣.. 미친.... 미친..!!!!!!



전정국/16
.....저새끼들은 안지치나봐...


전정국/16
어떻게 학기초부터...


김태형/16
....지랄도.. 참....

퍽))


김태형/16
으윽...


정수림/16
닥치고 보기나 해, 생각보다 재밌잖아ㅋㅋ


김태형/16
.....(힐끗


정수림/16
....흐흫


김태형/16
.....에휴...


_잠시뒤


도여주/16
너, 너, 한번만 더 내 곰돌이 건들이기만해봐.. 아주 뒤졌어_


민윤기/16
.........(안들리는척


도여주/16
....야, 야!!!!!


민윤기/16
어머.. 나는 사람이 말하는소리만 들을수있는데... 안들리네..ㅋ


도여주/16
..하... 그래, 내가 천사여서어- 내 목소리가 안들리는구나?


도여주/16
그래그래, 그럴수 있어_ㅎ 이해할게^^



민윤기/16
........(표정 썩음


도여주/16
뭐, 뭐 왜, 뭐, 어쩌라고,


민윤기/16
....


민윤기/16
....에효..


민윤기/16
중얼) 니가 천사면 나는 옥황상제냐...


도여주/16
허...ㅋ


그래, 민윤기와 나의 사이는 이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었다.

웬수, 10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다는 그 철천지원수,

운명도 어떻게 이렇게 개같은 운명이 따로있는지,

초1부터 중3까지, 내리 같은반이였던 우리였다.



정수림/16
야, 근데.. 그정도면 아예.. 좀... 인연 아니냐?


정수림/16
어떻게 초,중 합쳐서 9년이나 같은반을 해, ㅋㅋㅋ


도여주/16
........


도여주/16
........더러워..


도여주/16
어떻게 내가 저런새끼랑...


도여주/16
...하늘도 무심하시지..


정수림/16
ㅋㅋㅋㅋㅋㅋㅋ


도여주/16
....웃냐..?


도여주/16
지는.. 김태형이랑 유치원때부터 만난 사이면서...


정수림/16
아, 여기서 그새끼얘기가 왜나와!!!!


정수림/16
...개새끼..


도여주/16
.....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서 꽤나 충격적인 얘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유학...

17살부터 유학을.. 가야 한댔다..



도여주/16
- 흐으...ㅇ..야, 나 어떡해? 끄흡...지짜.... 유학을...흐어엉ㅠㅠㅠㅠ


정수림/16
- 끄읍.. 야아...ㅠㅠㅠ 흐으...흐으....


도여주/16
- 끄으.. 끕, 너네없이 어떻게 살아아ㅠㅠ 흐엉ㅠㅠㅠ


정수림/16
- 흐윽...도여주ㅠㅠㅠ 흐어엉ㅠㅠ 끄읍...ㅠㅠ


_공항))



정수림/16
야...ㄴ..너 진짜 가..? 가야되..?


도여주/16
.......


도여주/16
.......(끄덕


정수림/16
흐으으...도여주우ㅠㅠㅠㅠ


도여주/16
....수림아..흐엉ㅠㅠ


정수림/16
..근데 민윤기는.. 걔는 알아...?


도여주/16
.......(도리도리


도여주/16
...걔까지..오면....


도여주/16
..더...가기 싫어질것같아....


그때였던것같다.

내가 한국을 떠나야됬을때, 그때...

내가 민윤기를 좋아하고있단걸, 자각했을때가말이다..


그렇게 한국을 떠났다.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외국에 있을때도 친구들과는 나름 많이 연락했다.

드물긴 하지만 국제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보내가면서 그렇게... 연락해갔던것같다..

...민윤기만 빼고..

정말.. 민윤기만 연락이 안닿았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연락을 해보려 애써봐도, 닿지 않는 전화였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체... 나는 외국에서 돌아왔다.

3년, 한국을 떠난지 딱 3년만이였다.

17살의 한 소녀는 어느세 20살의 어른이 되어있었고,

2013년의 봄은, 어느세 2016년으로 바껴있었다.


3월, 봄이 시작되는 3월의 한국이였다.


나는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민윤기와의 연락을 시도했다.

몇몇 안되지만 중딩때 애들에게 묻고 물어 그의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그렇게... 그와 연락했다.


전화가 닿아 오랫만에 들은 그의 목소리는... 좋았다.

부×친구 사이에 이딴 말이 좀 오글거리긴 하겠지만.. 무튼 감격스러웠다.

감격스러웠고, 빨리 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봄꽃처럼 피어올랐다.

이 모든건..내... 헛된 욕심이였지만..



2016년 3월 9일, 그러니까 정확히 1년 전...

민윤기와 나는 만남을 약속했다.

..오랫만에 만났으니 시내에서 술이나 한잔 하자.

비록 아무 의미없는 만남이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3년만에.. 그를 만나볼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날, 걸어서 시내를 가는 내게 전화 한통이 왔다.

- ''여보세요?''


- ''야, 도여주!!! 나 너 보인다?''

- ''...에? 진짜?''

예전와 다름없이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에 입가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어느센가 버스를 타고 내 옆을 지나가는 그를 찾을수 있었다.


- ''..빨리갈게, ..보고싶다...ㅎㅋ''

버스 안, 창문넘어로 날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들떴는지, 웃으며 그 버스를 따라갔다.

....그런데...

- ''민윤기!!!!!!''


끼이이익

끼이이익_

콰앙..))

...쿵..!

끼이이-


4중 추돌사고..


음주운전을 한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

그 충격에 넘어진 버스와, 그 안에 갇힌 사람들...

총 32명의 탑승자중 5명 사망, 17명 중태...


믿을수 없었다...

..지금 내 눈앞에 벌어진 이 상황이...

왜 그 5명 가운데에 민윤기라는 이름이 있었을까..

내가 그를 죽인거라는 죄책감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아니...그냥 이 상황 자체가 그랬다.

그렇게... 그와의 인연은 끝이났다..

죽기전, 그와 연결되어있던 한통의 전화가.. 끊어지기까지..

...마지막 그의 목소리만이 귓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도여주/21
..으윽... 하아..하아...


도여주/21
........(침대에서 일어난다.


도여주/21
..개꿈을 꾸고 앉아있어...ㅎ


도여주/21
1년전얘기가 갑자기 떠오를게 뭐야...


도여주/21
....하아...


스윽_

10:54 PM

도여주/21
10시 54분... 한 세시간 잤나....

깜빡

깜빡_


깜빡

깜빡_

...

..

.


도여주/21
..으... 어지러워...


도여주/21
....이제 일어나야겠ㄷ..

11:00 PM
띠리리리

띠리리리_


띠리리리

띠리리리_

어두운 방,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려는 그녀의 폰에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


도여주/21
......?


도여주/21
..이시간에...누구...


핸드폰을 집어든 그녀에 눈에 비치는 전화번호.

그때였던가.. 집안의 시계는 정확히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달칵,,


도여주/21
.....


도여주/21
- .....여보세요...



민윤기/17
- 어, 도여주!!


도여주/21
- .........!?


도여주/21
...ㅇ..어.....(주춤


민윤기/17
- 나야 나, 민윤기!!!

...

..

.



작가
여기 나오는 스토리는 모두... 스토리일 뿐이란거..! 아시죠..?


작가
2016년 3월 9일에는 전혀 버스 충돌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_!!!!



작가
손팅!!!!!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