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对我好一点_
第12集。据说仙女微笑时很漂亮。



"인간에게 마음을 품으면 안 된다는 조항이요."


???
······.


???
글쎄, 전혀 지킬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
저기 봐, 벌써 눈빛이 다르잖아.



"나 예뻐해 주세요_" _12화



"어디 가시는 겁니까-."


김태현
뭘 자꾸 물어, 그냥 따라와.

"그나저나, 정말 김태형을 그대로 두시게요?"


김태현
···아까부터 자꾸 김태형 김태형.


김태현
아직까지는 어떻게 할 생각 없어.

주변이 온통 보랏빛 안개로 가득찬 이곳. 그에 걸맞게 맴도는 차디찬 기류 속에_ 태형과 생김새가 같은 남자와 그의 옆에서 자꾸만 태형에 대해 말하는 누군가.

"···정말 괜찮을까요?"


김태현
···아아아, 내가 알아서 할게.


김태현
넌 신경 쓰지 마. 앞으로 김태형 소리 꺼내지도 말고.

아까의 태형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는, 길을 걷는 내내 표정이 어둡던 태현 옆의 그가_ 한숨만 푹푹 쉬어댄다.


김태현
아 참, 김태형 옆의 그 여자 이름이 뭐랬지?

"백여주라고 해요, 꽤 잘 사는 집안의 외동딸."


김태현
백여주···.


김태현
그 여자에 대해 좀 더 알아봐.

여주의 이름을 곱씹던 그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밝은 미소를 띤다.

"뭘 더··· 알아볼까요?"


김태현
뭐든 전부 다. 되도록 많을 수록 좋고.

"직장, 학력. 이런 거··· 말하시는 거죠?"


김태현
그런 거지. 빠를수록 좋다는 것도 알아둬.




김태형
······.

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스륵, 차츰 두 눈을 뜬 그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본다.



김태형
······하아...

잠들 때까지만 해도 없었지만, 정작 지금 자신에게 덮혀져있는 이불을 한 번 보고서는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떨군다.


김태형
······뭐...야.


김태형
나 왜 울어......

그 눈물의 의미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그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


한동안을 그 자리에서 꿈쩍 않고 이불에 젖은 눈물 자국을 보던 그는 한참 뒤에야 눈가를 닦아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태형
여주 씨···.


김태형
백여주-.


백여주
···자고 일어나더니 사람이 갑자기 말을 놓네요-?


백여주
아, 정정할게요. 사람이 아니라 요정.


김태형
···여기 있었네요.

집안 곳곳을 누비며 여주를 찾아다니던 그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여주를 발견하자 안심된다는 듯 그녀에게로 다가가 맞은편에 앉는다.


백여주
잠은 잘 잤어요-?


김태형
아마도- 그럴 거예요.


김태형
일하고 있었어요?

여주의 앞에 놓여진 노트북에 꽤 관심이 많은 태형은, 요리조리 노트북을 훑어보고.


백여주
그랬죠. 요정님이 깨기 전에 다 할 생각이었는데,


백여주
예상보다 너무 일찍 일어나셔서-.


김태형
내가 깬 거랑, 여주 씨가 일하는 게 상관이 있어요?


백여주
그쪽 일어나면 정신 사나워서 일 못하거든요.

대화 내내 노트북 화면에만 시선이 가있던 여주는, 자신의 말 뒤의 그의 표정이 어떨지 대충 예상이 되어 고개를 들지.


백여주
지금 억울한 표정으로 나 보고 있었ㅈ,


백여주
···뭐야, 울었어요?

하지만 억울한 표정은 커녕, 제법 무덤덤한 표정인 그의 모습에 되려 당황한 건 여주.


김태형
아···.


백여주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백여주
악몽이라도 꿨어요···?

시선은 눈시울이 붉어진 태형에게로 고정한 채, 노트북을 옆으로 밀어낸 여주가 고개를 내밀어 그를 빤-히 바라본다.


김태형
···나도 잘 모르겠어요.


김태형
그냥··· 일어나 보니까 눈물이 나서.


백여주
···이상한 일이네.


백여주
여기, 휴지.

테이블 위의 티슈 몇 장 뽑은 여주는, 태형에게 건넨다.


김태형
조금 이상한 게···


김태형
내 마음 한 쪽이 아픈 것 같아요···.


김태형
그러니까···.


김태형
이게 뭐냐면······.


백여주
···어어···, 울겠다.

말하면 말할수록, 눈물만 더 고이는 그의 눈가를 본 여주는 어쩔 줄 몰라 휴지만 계속해서 내밀 뿐.


백여주
ㅇ, 왜 그래요... 나한테 서운한 거 있어요?


김태형
없는데···.


백여주
내가··· 뭘 잘못했나?


김태형
잘못 같은 거 없는데···.


백여주
ㄱ, 그러면 왜 그래요···!


김태형
나도 몰라요···.

꾹꾹, 눈 밑만 휴지로 누른 그는 고개만 갸우뚱- 기울인다.


김태형
나 진짜 왜 이러지···.


백여주
악몽 꿔서 우는 거 아니에요?


백여주
자존심 지키려고 차마 나한테 못 말해주는 거죠?


김태형
···내가 그렇게까지 찌질하진 않거든요.


백여주
아닌데-.


백여주
내가 본 요정님은 그러고도 남는데-.


김태형
···아 진짜,ㅎ 자꾸 그러지 마요-


백여주
어어-? 웃었다_


김태형
내가 어이가 없어서 웃는 거예요, 이 웃음은.


백여주
그렇게라도 웃어주니 고맙네요.


김태형
···응? 무슨 말이에요?


백여주
그쪽... 그러니까 김태형 씨는_


백여주
웃을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이죠.

피식, 여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한 번 웃어보이는 그.


김태형
고백이에요?


백여주
고백 같아요?


김태형
아닌가-.


김태형
방금 말 되게 좋았는데.


백여주
그냥, 울지 말라는 소리에요.


백여주
나까지 마음 불편해지니까.



김태형
웃을 때가 제일 예쁘다는 건 빈말이었던 거네요.

방금까지 초롱초롱하던 눈빛은 또 금세 가라앉아, 울상이 되어버린 태형.

그런 그를 유심히 바라보던 여주가 조심스레 입을 연다.


백여주
빈말이라 한 적 없는데-?



김태형
···어? 그럼 진심이었어요?

큼큼, 헛기침만 연신 해댄 여주가 일어나서 다른 곳을 향하면- 그런 여주를 따라 일어나는 태형.


백여주
아아... 몰라요···!


김태형
진심이라는 건데-?


김태형
아 얼른 말해봐요- 내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뻤는데요?ㅎ


김태형
마음에 들었나 봐요?



"앞으로 웃기만 해야겠네-"

"아아- 어디 가요!"

"웃는 모습 예쁜 요정 보고 가야죠-ㅎ"


"아, 나한테 자꾸 왜 그래요···!!"


"나 예쁘다면서요-ㅎ"

"예-쁜 요정 여기 있어요···!"




[흐뭇합니다, 이 둘 보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