遗憾与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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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넥타이 풀며 여주를 넘어트린다

여주가 놀래서

김여주

ㅇ...오빠...오빠...

이러면서 윤기 키스 받는데 무서워 바들바들 떨면서 끝까지 그만하라고는 안해

윤기 여주 위로 올라와서 목에 키스마크 남기는데 이게 여주가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 여주가 카운터 보는데 목에 자국 있으면 너무 이상해 보이잖아. 여주 살이 워낙 여려서 남들보다 자국도 오래 가지.

그래서 적어도 일주일은 목 티 입고 다녀야 하니까 옛날에 윤기가 목에 마크 남겼을 때 울면서 하지 말라고 한 적 있겠지.

윤기 그 때는 무릎 꿇고 싹싹 빌었는데 지금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 여주 눈에 눈물 고이는데 절대 싫다고, 하지 말라고 안해

김여주

(윤기오빠가 아직 내 몸은 사랑해주는 거야.. 이것만 잘하면 다시 사랑해 주는 거야..)

1시간 뒤

윤기 숨 고르면서 바지 버클 채우고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피지. 여주는 그대로 지쳐 잠들고 그런 여주 보다가 씻으러 가는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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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윤기 자신도 스스로가 이해 되지 않아.

몇 달 전만 해도 강아지같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여주였는데 이제 여주의 모든 게 싫증 나고 지겨워. 오빠 거리면서 쫓아다니는 것도 귀찮고 밥 차리고 기다리는 것도 답답하고 한심해.

여주의 얼굴이 눈 앞에 잠시 아른거리지만,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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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랑은 질리길 마련이고 그게 지금인 거지, 뭐..

라며 합리화하는 윤기지.

다음날 아침

김여주

으음...

다음날 여주가 먼저 눈 떴어. 옆에는 윤기가 없고 어젯밤의 흔적들이 난무해.

김여주

(울먹)

눈물 고이지만 대충 치우고 아픈 몸 이끌고 밥하러 가는 여주야.

윤기 속 풀라고 북엇국 끓이고 밥도 지어서 예쁘게 차리는 중이지. 그런 여주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씻고 옷 갈아입는 윤기.

준비 마치고 나왔는데 여주가 윤기 식탁 맞은 편에 앉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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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간을 찡그리며) 미안, 오늘 바빠

라고 말 던지고 성큼성큼 나가는 윤기

여주가 갓 지은 밥 바라보면서 현관문 닫히는 소리 듣는데 밥 위로 방울방울 눈물 떨어져.

김여주

흐윽...

여주가 울다가 벌떡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갔어.

둘이 처음 동거한 다음 날, 윤기가 여주 때문에 출근하기 싫다고 현관에서 칭얼거리다가 여주 성화에 못 이겨 여주 꼭 끌어안고 얼굴에 뽀뽀해주고 출근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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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시무룩) 아.... 출근하기 싫다...

김여주

내가 아침밥까지 차려 줬잖아요~

김여주

(시계를 보며) 지금 빨리 회사 안가면 늦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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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늘만 안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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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옆에 하루종일 붙어있고 싶은데..

김여주

(차키를 주머니에 넣어주며) 쓰읍! 빨리 가요 늦겠다

김여주

오빠 상사한테 혼나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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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꼬옥) 그럼...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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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쪽) 너두 알바 잘 갔다와

김여주

웅 잘갔다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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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터덜터덜) 에휴..

김여주

ㅋㅋㅋㅋ 잘갔다와요!

몇분뒤

띠링띠링

김여주

(전화를 받으며) 왜요? 뭐 놓고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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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 빨리 베란다로 와서 주차장좀 봐줘

김여주

(후다닥)잠깐만 기다려봐

여주가 후딱 베란다로 내려가서 윤기 찾는데, 윤기 한 손에는 전화기 들고 다른 한 손은 쭉 뻗어서 여주 있는 베란다 보며 흔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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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함박웃음 지으며) 나 보여? 자기야 나 보여?

윤기가 이러면서 속삭이는데 너무 행복한거야. 그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윤기 출근할 때면 베란다에서 서로 손 흔들고 눈 마주치는 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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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는 윤기 절대 위에 안 봐줘.

김여주

(혹시 오늘은 봐주지 않을까..?)

라는 실낱같은 기대가 처참하게 무너지지.여주는 윤기가 차에 타서 주차장 빠져나가는 거까지 보다가 베란다에 주저앉아 눈물범벅 되고, 꺽꺽대며 오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