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说集
#10 我的狗一样的男朋友_fin


정국시점

아인경이라는 애와 같이 다니고 있는 요즘

여준의 상처받은 눈을 많이 보게된다

내가 사귀자고 할땐 싫다더니

먹긴 싫고 남주긴 아깝다, 뭐 이런건가

이 생각까지 마치니 짜증이 났다

그래서


아인경
아 진짜아, 나 좀 봐줘

김여준과 닮은 애를 꼬셔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붙어다녔다

그런데

김여준
할 말이 있어...시간 괜찮아..?

김여준
내가..내가 바보여서 그래...그땐 내가 생각이 없어ㅅ...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겠다

아니 진짜 날 갖고 노는건가 싶다가도 순진한 김여준을 보면


전정국
....미치겠네

다 풀어져버린다

김여준을 그대로 두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전정국
.......하아...

그런데 자꾸 그 눈이 맴돈다

분명 차인건 난데 정작 자기가 상처받은 듯한 눈


전정국
시발

결국 김여준의 집으로 향했다


전정국
문 열어 김여준

쾅쾅 문을 두드렸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김여준
정, 정국이야..?


전정국
문 열어

잔뜩 젖어있는 여준의 목소리에 더 애가 탔다


전정국
문 열으라고 했어, 내가

김여준
....오늘은, 그냥 가..오늘은...


전정국
열으라고 했지, 문 부수기 전에 열어라

김여준
.........

달칵, 문이 열리고

김여준
....여긴 어떻게 왔어..

모자를 푹, 눌러쓴 여준이 보였다


전정국
나 봐

김여준
........


전정국
나 보라고

김여준
.....싫ㅇ...야..!

모자를 확, 벗겨냈다

그러자

김여준
씨이..너 진짜 나빠....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이 보였다


전정국
김여준

김여준
.......


전정국
여준아

김여준
....왜 자꾸..불러..

여준이의 볼을 붙잡았다

제대로 눈을 맞추려고


전정국
너 나때문에 운거야?

김여준
.....아니야


전정국
그럼 박지민이야?

김여준
아니야!!


전정국
그럼 뭐때문인데

아 귀여워라

괜히 장난치고 싶어지잖아


전정국
여준아, 나 차버린거 후회하지

김여준
..........


전정국
나같은 멋진 남자 놓친거 후회하잖아, 그치?

김여준
울먹) 너..너 진짜...내 마음 다 알면서...


전정국
그래, 그러니까 내가 한번더 기회를 줄게

김여준
...무슨, 말이야..


전정국
사귀자, 나 이제 이 말 더이상 안할거니까 빨리 잡아


전정국
또 날 놓치면 너 펑펑 울거잖아

김여준
....너, 여자친구 생겼잖아..


전정국
생겼지, 김여준으로

김여준
...응..?


전정국
아인경 걔는 그냥 같이 붙어다닌것 뿐이야, 너때문에

김여준
.......


전정국
좋아해, 여준아

연애하자 우리

# 개같은 남친님_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