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听到的那一刻


[소정시점]

몇 시간동안 비행을 하다보니 너무 졸려 잠이 들었다


육성재
...


김소정
으으...

갑작스럽게 날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떴다


육성재
¥소정아, 다 왔어


김소정
우으... 네...

그렇게 비행기에서 내려 길가로 향했다


육성재
¥이쪽으로 가면 숙소 나와


김소정
네

우리는 숙소에 천천히 걸어갔다


육성재
¥여기야


김소정
아, 네


김소정
아 여기구나...


육성재
¥내일 병원 가기로 했으니까 오늘은 푹 쉬어


김소정
네


육성재
¥쌤이 일부러 방 따로 잡았으니까 204호로 가고 무슨 일 있으면 205호로 와


김소정
넵

나는 204호로 들어갔다


김소정
음... 일단 캐리어는 여기 두고...

나는 캐리어를 한 쪽에 두고서는 침대에 누웠다


김소정
하아...

막상 치료를 받으러 이곳에 왔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고, 그 다음 날 나와 선생님은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선생님이 영어를 할 줄 알아 접수가 잘 되었고, 수술은 내일 받기로 하고 병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육성재
¥이곳은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하려면 하루 전에 해야된대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올 걸 그랬나봐


김소정
괜찮아요, 오늘도 그냥 푹 쉬면 되죠


육성재
¥그래 나 나가있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문자해


김소정
네, 알겠어요

선생님이 병실을 나가고, 나는 심심함에 게임을 하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또 쉬면서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그 다음 날 오후 1시 수술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간호사가 나에게 마취제를 놓았고, 나는 그렇게 편하게 눈을 감았다

*


김소정
우으...

잠에서 깨어나니 귀가 무언가에 감겨 있는 느낌이 들었고, 힘겹게 눈을 뜬 나는 내 침대 옆 의자에 앉아있는 선생님을 보았다


육성재
¥일어났어?


김소정
¥네... 수술이 잘 끝난 거예요?


육성재
¥어, 잘 됐고 너 2주만에 깨어났어 아무래도 좀 어려운 수술이었나 봐 어쨌든 일주일 동안 좀 쉬고 다음 주부터 회복 하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대


김소정
¥네... 알겠어요..

그렇게 나는 일주일간 그냥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다

그럴 때마다 예원이와 친구들이 생각났다

얼른 빨리 회복 되어서 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간이 흐르니 어느정도 회복도 되고, 이제 조금씩 주변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육성재
... 소정이.. 금방 나아야 되는데..


김소정
....


육성재
¥무슨 일 있어?


김소정
쌤.... 저 점점 주변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육성재
정말?


김소정
네ㅎ

들린다, 정말 들린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TV소리도 들리고, 다른 사람들이 영어로 얘기하는 소리도 들리고, 냉장고 문 여는 소리와 커튼을 치는 소리, 문 여는 소리와 걸어다니는 소리까지... 정말 모든 소리가 들렸다


육성재
다행이다.. 정말...

불과 한 달만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달만에 모든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생생하게


육성재
그러면 의사선생님 소견 받고 가자


김소정
네!

정말 다행이다... 나는 의사선생님의 손길로 붕대를 풀고, 귀검사까지 마치고 나서야 퇴원했다

나는 그렇게 한국을 떠난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고서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32.들린다, 정말 들린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