这是特种部队 S2
#10 “虐待儿童(3)”



드디어 정운이의 친부모를 체포하기로 한 날이 다가왔다. 여주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에코백을 챙겼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 안에는 수갑과 막대사탕이 들어있던거?


김 석 진
가자

석진의 말에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뒤이어 석진은 불을 끄고 문을 걸어 잠궜다.


문을 두드리자 원래 수업날이라 그런지 아무 의심없이 문이 열였다. 정운의 아빠는 뒤따라 서있는 특강반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
뭡니까, 선생님들?


민 윤 기
당신을 아동폭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윤기는 그에게 수갑을 채우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고 호석 또한 방 안에서 술을 마시는 엄마를 체포했다.

+
증거있어? 어? 증거있냐고!?


남 여 주
어, 있어.

여주는 주머니에 휴대폰을 꺼내 한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는 아이를 구타하는 부모와 카메라를 보며 눈물을 보이는 정운이 있었다.


남 여 주
증거 있냐고 했지? 이정도면 돼?

+
너… 너 뭔데 반말질이야? 새파랗게 어린 년이!


남 여 주
아…ㅋ 난 그쪽이 먼저 말까길래 같이 까자는군줄 알았지


김 남 준
여주ㅇ..

남준이 여주를 부르려하자 석진이 막아섰다. 아동학대를 경험해보았기에 더 감정적일지 몰라도 이번에 여주를 막으면 정말 애가 미칠거같아보여서

+
내가 낳은 내 자식이야, 니들이 뭔데 지랄이야!?

여주는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옷깃을 부여잡았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멱살을 잡았다’. 손이 파들파들 떨리는게 보였다.


남 여 주
말 다 했어?


남 여 주
니가 산산히 무너뜨린 삶이 니 애라서 더 문제인거야.


남 여 주
가족이라는 개같은 이름 때문에 어디가서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앓게 되잖아.


남 여 주
다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맨날 나만 썩어가잖아.


남 여 주
저 어린애가 카메라 하나에 의지해서, 걸리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난생 처음보는 년 말만 믿고 일주일을 지냈어.


남 여 주
얼마나… 얼마나 무서운지 니들이 알아…!?

여주의 두 눈에서 맑은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한껏 상기돼 붉어진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바닥으로 툭투둑 떨어졌다.


김 석 진
야, 박지민. 여주랑 신입들 데리고 차에 먼저 가있어.


박 지 민
ㄴ,네..

지민이 여주의 어깨를 잡고 가자며 속삭였다. 여주는 눈물을 훔치고는 뒤돌아 걸었다. 몇 발자국 걷고는 멈춰서서 말했다.


남 여 주
후회가 돼


남 여 주
내가 그 날 얌전히 처맞았더라면, 쓸데없는 가출 따위 안 했더라면


남 여 주
그들이 죽지 않았을테니까


남 여 주
죄값 치르면서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갈테니까


남 여 주
한평생을 그들이 죽었으면 하고 빌어왔는데 막상 죽으니까 화가 나더라


남 여 주
내가 원했던 건 그들의 죽음이 아닌


남 여 주
죗값을 치르는 고통스러운 삶이었으니까ㅎ


남 여 주
그러니까 니들도 죽지 마. 죽지 말고 살아서 죗값치러


남 여 주
남들보다 고통스럽게, 힘들게, 슬프게 살아


남 여 주
그게 너희가 정운이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야.

이 말을 끝으로 여주는 골목 모퉁이로 사라졌다. 지민은 눈치를 보며 바다와 민지를 데리고 여주를 따라 잰걸음으로 걸어갔다.


차에 올라탄 여주는 흥분이 멈추지 않는지 등받이에 기대 눈을 감고 얼굴을 쓸어내렸다. 바다와 민지는 그런 여주의 모습에 긴장한 채 눈치만 볼 뿐이었다.

지민은 여주의 옆자리에 앉아 가만히 흥분이 가시게 기다려주었다. 어느정도 여주의 숨소리가 진정되자 지민은 몸을 틀어 여주를 바라봤다.


박 지 민
여주야, 나 봐봐.

여주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살짝 치워 지민을 힐끗 보았다. 지민은 그런 여주를 보며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박 지 민
잘했어.


남 여 주
…네?


박 지 민
잘했다고ㅎ 화가 나면 말을 해야지, 언제까지 숨길거야.


박 지 민
너 많이 참았잖아. 정운이 보러갈 때마다 힘들었잖아.


남 여 주
선배… 나 진짜 어떡해요?


남 여 주
정운이를 볼 때마다 나랑 설민이가 생각나..


남 여 주
어디든 기대고 싶은데 내가 기대면 무너질까봐… 그래서 못 기대겠어요


박 지 민
괜찮아, ㄴ


김 태 형
여주야아!!! 괜찮아? 이제 다 울었어?


정 호 석
괜찮은거 맞지? 막 발작하거나 그러는거 아니지?


김 남 준
머리는 안 아파? 갑자기 울면 가끔 아프던데


민 윤 기
야 좀 자라.. 진정도 하고


전 정 국
자도 돼! 내가 너 데리고 올라갈께


김 석 진
괜찮아, 이번엔 시말서 면제해줄게


남 여 주
아…ㅎ 저 이제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