陛下,我爱您。

07. 一段可怕三角恋的开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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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으, 몸이 다 쑤시네. 갑자기 와서 왜 때리는 거냐고.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눈을 떴을 때는 화려하기도 하지만, 깔끔하고 청아한 느낌이 드는 방에 와 있었다. 폐하의 방인가,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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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내가 박서훈 때문에 무서워서 살겠냐고. 폐하 그 사람은 내가 이렇게 다쳤는데 노예제도 안 없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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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니, 뭐 그래도 자기 방 내주고 나 자게 해줘서 고맙긴 한데.

일어나서 방을 나가려 하니 순간 등을 칼로 찌르는 느낌이 들어 얼른 다시 제자리로 누웠다. 진짜 박서훈은 미쳤어, 미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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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폐하 언제 와. 나 이렇게 아픈데 왜 안 와줘?

온몸이 아픈 바람에 어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침대에 원래 있던 자세로 있을 수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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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아, 비명 지르면 오려나? 큼, 목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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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아아악!!!!! 폐하!!!!!!!!

커헉! 장난으로 한 것이 목에 큰 무리가 와버렸다. 아 씨, 더 아프잖아!!

안 와서 실망하던 중에 곧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방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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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허억, 무슨 일이신지요? 어디 침입자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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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에? 그, 그건 아닌데 아무도 안 와서 이렇게 하면 올 줄알고…….

머쓱해서 머리만 매만졌다. 기사단장님은 폐하가 뛰쳐가보라고 해서 왔단다. 두 분은 매일 붙어 다니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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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생각해 보니까 이해가 안 되네. 왜 자기가 안 오고 다른 사람을 시켜?’

살짝 질투 아닌 질투심이 들어버린. 잠시만, 이대휘 지금 저 미친놈 따위한테 질투나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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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무슨 일 없다면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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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아니 저 할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입을 달싹거리다 결국 자존심 상하는 그 말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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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폐하 불러주시면 안 될까요? 단둘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불러달라는 말에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단둘이라는 말에 살짝 움찔거렸다. 뭐야, 내 생각이 맞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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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폐하는 지금 바쁘신데, 한동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라 일이 이것저것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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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으음, 안 그런 거 다 알아요. 얼른요!

점점 얼굴이 굳어져 가는 게 확실히 보였다. 화났지, 그렇지?

싸한 분위기가 계속 되며 신경전은 끝이 나질 않았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전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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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여기에 폐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저입니다만? 더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역시나 순수하게 불러주지 않았다. 허, 그렇게 나오시겠다? 기사단장 하나 내가 못 이길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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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럼 기사단장님이 지금 이러는 거 제가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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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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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응, 빨리 불러주세요.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미소를 띠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곤 나가버렸다.

그런데 내가 좀 대들었나, 기사단장이나 된 사람 입장으로는 노예가 겁도 없이 까부는 거니까. 지금 목이 안 날아간 걸로 만으로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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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와, 나 정말 폐하 아니었으면 죽을 뻔 했구나. 이래서 빽이 중요해.

혼자 흐뭇하게 있다가 문득 앞으로 기사단장님 얼굴은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삽시간 만에 거의 원수 사이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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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에잇, 그것도 폐하랑 친분 있어서 매일 붙어 다니는 것 같던데. 망한 인생 더 망해버렸네.

한숨을 쉬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눕기 전에 등을 한 번 쓸어내리곤.

아까 그 아이를 마주쳤을 때의 느낌은 남들과 만났을 때의 감정과 약간 다른 기분이 들었다.

요즘에는 절대 볼 수 없는 당당함,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또 있달까.

마냥 어린 애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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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그 아인 대체 뭘까. 대체 뭐길래 폐하를,

혼자 생각을 하던 도중 왈칵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내가 폐하를 위해서 바친 시간이 몇인데. 나를 한 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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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폐하한테 말한다라, 설마 몇 십 년을 지낸 나를 뭐라 하겠나. 그 애가 뭐라고, 노예인데.

자신도 모르게 비하하는 말을 했지만 사실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속 안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끌어 오르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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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진짜, 진짜 아무도 안 오는 건가. 밖에 한 사람도 없는 거야?

???

저 왔어요!!! 잠시만 기다려줘요!!!

밝은 목소리가 쨍하게 들려왔다.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인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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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괘, 괜찮으신지요? 저번 소식 듣고 쓰러질 뻔 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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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 정도는 옛날로 치면 익숙한 정도인데 무슨. 내가 뭐라고 그렇게 걱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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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네? 그게 무슨 말이세요? 익숙한 정도라고요?

헙, 그리고 보니 설아는 내 신분을 정확히 몰랐다. 이러다가 노예라는 걸 알게 되면 온갖 욕을 다 하겠지.

일단 말을 얼른 둘러대고 주제를 바꾸어 말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신분이 없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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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으응, 그런데 혹시 폐하는 봤어? 오늘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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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폐하요? 저도 그건 잘……보면 말 해드릴게요!

이렇게 보면 설아한테 되게 미안하네. 쟤는 내가 신분 높은 줄 알고 잘 해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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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그나저나 혹시 이 안에 이상한 사람 들어오진 않았죠? 아까 오는 길에 수상한 분이 있어서.

설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선 눈이 반짝거리더니 잠시 밖에 나가 칵테일 비슷한 술을 하나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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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의사거 이거 먹으면 얼른 낫는다고 해서요! 칵테일 같아 보이지만 은근 다쳤을 때 효능 있어요.

빨간 물에 장미가 위에 놓인 물 잔을 나에게 건넸다. 뭐야, 갑자기? 물 색이 원래 이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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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 나중에 마실게. 좀 술 같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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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왜 지금 안 마시시고……. 불편하시다면 전 나가 있을게요.

이상한 물을 건네곤 평소처럼 밝은 미소를 띤 채 나갔다. 난 여전히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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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의사가 줬다는데 마셔야지. 또 이런 거 안 마시면 폐하한테 들킨다.

딸기맛이 날줄만 알았는데 마셔보니 밍밍한 물맛만 났다. 뭐야, 재미없어. 한두 모금만 마시고 책상 위에 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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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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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악!! 차, 창문에 왜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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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칵테일은 왜 마셔, 꼬맹이가. 누가 줬어?

장미가 놓인 붉은 물을 가볍게 버렸다. 눈에 불을 켜고 누가 줬는지 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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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냥 있길래 궁금해서 마셨거든요. 저게 술이에요? 물 맛만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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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바보냐, 진짜. 내 방에 그런 거 없었으니까 나와서 말해.

아, 저 싸가지. 다쳤는데 바로 나오라니? 세상에 저렇게 인성 나쁜 사람이 존재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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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맞은 거 안 보여요? 다쳤는데 신경도 안 써주고. 평소처럼 기사단장 님이랑 있던가요!

열린 창문을 부러질 듯 쾅 닫자 당황하며 창문을 두드렸다. 야, 너 삐졌냐? 이대휘? 점점 이상한 소리만 귀에서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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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까 진짜 술이었나. 숨 막혀…….

손이 떨리자 얼른 밖을 나가려고 문을 잡았다. 어라, 그런데 문이 안 열리네? 순간 난 죽었다는 걸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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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허……? 왜 안 열리는 건데?

몸이 안 움직였다. 호흡이 불안정하고, 소리가 울리는 느낌. 곧 쓰러질 것만 같았다.

“여기, 돈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들킬 수도 있으니 넌 도망치거나 알아서 해.”

???

네, 옆 나라에서도 하고 있겠습니다. 증상은 몇 분 뒤면 나타날 겁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이며 입꼬리를 죽 올렸다. 너무 기뻐 당장이라도 그를 보고 싶은 심정이다.

“곧 고통스러움을 온몸으로 표현하겠지. 못 나오게 문을 잠궈버릴까?”

???

그, 그러면 정말 죽을 수도 있습니다만. 상관없으면 괜찮겠지만. 하지만 더 고통스럽게 죽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폐하가 열어주지 않을까? 폐하가 어떤 사람인데.”

그 사람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아이를 살릴 사람이었다. 정말 지독하게도. 귀찮게.

“노예를 이렇게 대단한 방법으로 죽인다는 게 한심하다. 조금만 쳐도 죽을 것만 같은 애인데.”

“뭐, 그래도 내 심기를 건드렸으면 그거에 맞는 벌을 받아야지.”

찰랑이는 흑발을 만지며 사악하고도 사악한 말을 했다. 여전히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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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허억, 흡……! 문이 안, 열리는,

“흐음, 그렇게 재밌지는 않네. 열어줄까 그냥?”

???

폐하가 뒷문으로 가서 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봅시다.

뒷문으로 간 틈을 타 창문으로 놀리는 듯이 불렀다. 그렇게 힘드냐고, 조금 더 그렇게 있어보라고.

하지만 못 들은 건지 헐떡거리기만 했다. 다행히 내가 한 건 모르겠네.

“그만 가자, 곧 들킬 것 같다. 저 둘은 알아서 하겠지.”

???

잠시만요, 만약 저 아이가 죽으면 어떡할 건지요?

“노예인데 무슨 상관이야? 버려도 되잖아.”

???

……네, 상관 없긴 하죠.

겨우겨우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을 보고 악마처럼 웃는 그들은 정말이지 사람일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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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래서, 누가 그런 짓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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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모른다니까요!! 제가 어떻게 알아요? 말하면 어떻게 할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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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당연히 너를 그 꼴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사형이 가장 적당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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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미쳤어, 진짜. 그럼 제가 말하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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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 뜻은 누가 그랬는지 안다는 말인가? 어떻게 하면 그 입을 열게 할 수 있을까.

뜨끔해서 고개를 휙 돌렸다. 설아가 그랬을 리가 없는데, 왜냐하면 의사한테 전달됐다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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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런데 저 새끼는 설아도 죽일 놈이란 말이지. 싸가지야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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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너는 널 죽이려고 한 놈을 안 잡고 싶어? 난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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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냥 일 더 크게 하지 말고 넘어가자고요. 저는 상관 없다는데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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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여기서 말 안 하면 너도 죽인다. 빨리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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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난 완전 환영이지. 뭐해, 빨리 안 죽이고? 칼은 그런 데에 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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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한숨을 내쉬며 포기한 듯이 내 옆을 지나쳐 갔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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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쟤는 걱정 해줘도 저래. 다음부터는 신경도 안 쓴다. 웅이 형은 또 어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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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흥, 또 어디가요? 누가 신경쓰지 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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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뭐, 뭐가. 갑자기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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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갑자기라니. 매일 그 사람이랑만 있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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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질투해? 응? 네가 그런 것도 할 줄 알구나. 귀엽게 어리긴 아직 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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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안 할래. 내가 이런 사람을 왜 좋아해.

찡찡 매달리던 중에 날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한테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어이 없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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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야, 지금 하다 말고 간다고? 뭐가 이런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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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됐어요, 평소처럼 알아서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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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진짜 저 철벽봐라, 너 저번에는 나랑 키스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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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제가 언제요!! 기억 안 나거든요? 소설 쓰지 마요.

볼이 사과처럼 빨개지며 하다못해 귀까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속으로는 욕을 백번 천 번이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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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귀엽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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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하핫 갑자기 나타나서 글 올리는...죄송합니다ㅠ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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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저 되게 정신 없죠 왔다갔다 포스타입 갔다가(스토리 망해서 안 하고) 합작하러 블로그 가고 다시 여기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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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결국 독자님 보려고 여기 왔어요 근데 저처럼 다 떠나버리셨던 건 아니겠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저 혼자 떠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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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그리구 다른 데에서 글 안 쓰고 왜 여기에 왔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망해서 온거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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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아무튼...다시 와서 봤는데 필력 멍뭉이고 이 글 재미가 없따! 이러시면 구취하고 나가주시면 됩니다 오랜만이라서 많이...네 필력을 좀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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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앞으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왔다갔다 안 할게효

히히 오랜만이라서 반가운데 잊지 않고 찾아와주신 분들 반모 다 받을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