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egu Possession同人】我最喜歡的偶像墜入了現實

第一集:我最喜歡的就在我的房間裡

“진짜 마지막 화만 보고 잔다…”

이미 새벽 세 시였다.

 

 

눈은 반쯤 감겨 있는데, 손은 자동으로 다음 화를 눌렀다.

익숙한 오프닝이 흘러나오고,

나는 베개를 끌어안은 채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리고—

“하… 진짜 미쳤다…”

작게 중얼거렸다.

 

 

 

 

오늘도 내 최애는 완벽했다.

말투,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다 취향이었다.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현실에서 만나냐고.

 

 

“한 번만… 진짜 한 번만 실제로 보면 소원이 없겠다…”

 

 

헛웃음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거, 나도 안다.

그래서 더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었다.

 

 

“보고 싶다, 고세구…”

그 말을 끝으로, 나는 그대로 잠들었다.

 

 

 

 

“…여기 어디야?”

낯선 목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어?”

천장이 보였다.

내 방이다.

 

 

근데—

“…어어?”

내 시선이 천천히 옆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멈췄다.

 

 

“……뭐야.”

심장이 이상하게 한 박자 늦게 뛰었다.

 

 

침대 옆, 바닥 위에

누군가 서 있었다.

 

 

긴 머리. 낯선 옷.

그리고—

“…잠깐만.”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야,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상황이 이해가 안 됐다.

아니, 이해하기 싫었다.

 

 

“너… 너 그 얼굴…”

그 애가 나를 바라봤다.

처음 보는 눈인데, 이상하게 낯설지가 않았다.

 

 

오히려—

“왜 그렇게 쳐다봐?”

 

 

그 목소리.

그 말투.

그 분위기.

 

 

“…미쳤나.”

내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야… 이거 꿈이지?”

 

 

손으로 내 뺨을 세게 꼬집었다.

아프다.

개아프다.

 

 

“…왜 안 깨.”

 

 

다시 그 애를 봤다.

여전히 거기 있었다.

나를 보면서,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여기… 네 집이야?”

“…어.”

 

 

대답이 자동으로 나왔다.

머리는 아직 따라오지 못했다.

 

 

 

 

“그럼… 나 왜 여기 있어?”

“그걸 내가 묻고 싶거든?”

 

 

순간, 둘 다 말이 끊겼다.

정적.

 

 

이상하게 현실감이 없었다.

아니, 너무 현실이라서 더 이상했다.

나는 천천히, 정말 천천히 그 애에게 다가갔다.

 

 

“…잠깐만.”

눈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툭.

손으로 그 애의 볼을 건드렸다.

 

 

“……”

따뜻했다.

진짜였다.

 

 

“…야.”

내가 작게 말했다.

“너… 이름 뭐야.”

 

 

그 애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고세구.”

 

 

그 순간,

머릿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하.”

웃음이 나왔다.

헛웃음.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만 나오는 그거.

 

 

“와, 미치겠네 진짜…”

나는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야.”

고세구가 나를 불렀다.

“…응?”

 

 

“너, 나 알아?”

그 질문에

나는 잠깐 말을 멈췄다.

 

 

뭐라고 해야 하지.

‘내 최애야’라고 말하면—

이상하겠지.

 

 

“…어.”

그래도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고세구가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뭔가를 읽으려는 눈이었다.

“어디서?”

“…그건…”

 

 

말이 막혔다.

애니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모른다고 하기도 이상했다.

 

 

“…되게 오래 봤어.”

결국 그렇게 말했다.

거짓말은 아니니까.

 

 

고세구는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뭐가.”

“난 널 처음 보는데.”

 

 

또 한 번, 공기가 멈췄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길게.

그리고 더 무겁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애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서로를 보고만 있었다.

처음 보는 사이처럼.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이 상황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배고파.”

고세구가 갑자기 말했다.

“…뭐?”

 

 

 

 

“배고프다고.”

 

 

나는 몇 초 멍하니 있다가, 피식 웃었다.

“와, 진짜 현실이네…”

 

 

“뭐가.”

“아니야. 일단 밥부터 먹자.”

나는 부엌 쪽을 가리켰다.

고세구는 잠깐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이—

너무, 현실 같아서.

나는 잠깐 멈춰 섰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거… 언제까지지?’

 

 

 

 

그날 밤,

나는 거의 잠들지 못했다.

 

 

고세구는 내 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웠고,

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숨소리가 들렸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그 애가.

“……”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여전히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때—

“야.”

작게 부르는 소리.

 

 

“…응?”

“나…”

고세구가 말했다.

“…돌아가야 하는 거야?”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 질문이 왜 이렇게 무겁게 들리는지,

이해가 안 됐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