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何用不雅的方式分手

第三集【原因二】那個女人的故事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허황된 망상입니다. 현실과 혼돈하지 마시길..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p3 그 여자 이야기

"내 잘못은 아니라고..? 그럼 너 나한테 왜 그런 건데..?"

정국이가 왠지 억울한 듯 나에게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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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국이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괜히 미웠다.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까지..
나를 존중해준 것은 맞지만,

굳이 나서서 나를 보호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남준씨은 열애사실이 밝혀지자,
바로 장문의 글을 위버스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올리며
미리 밝히지 못해 미안하다며, 더 나아가 서로 결혼할 사이임을 밝혔고,


이미 암암리에 자신에게 피앙세가 있음을 밝혀왔던
윤기씨는 추측성 기사나 파파라치가 극성을 부리자,

처음이자 마지막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신이 곧 결혼할 예정임을 밝히고,
이 시간 이후로 어떠한 추측성 보도나 악플 등은 모두 고소하겠다고 엄중하게 경고를 했다.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애 중임을 표현하긴 했었지만 
정국이는 
음... 글쎄
지금 돌아보면, 팬들에 대한 예의는 지켰지만,

나의 곤란함을 먼저 알아주고 나서주진 않았던 것 같다.

회사를 통해 열애사실을 인정하며 기사가 나간 후,
정국이가 직접 공식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제작 발표회나 콘서트 개최 등 여러 기자간담회에서
연인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넘겼으며,

결혼식 전후로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매우 조심해왔다.

정국이와는 달리 연애인과 열애를 했던 다른 맴버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애정표현을 자주 했었고,

특히 외국의 유명가수와 열애중인 호석은 서로의 영상통화를 인스타로 올리기도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눈길을 끌었다.


아마, 일반인이었던 나를 위해 일부러,
부각이 되지 않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둘다 바빠서, 연애기간에 비해 기사도 늦게 터졌던 만큼,

너는 여태껏 지내온 것 처럼
조용히 지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하지만 언론에 소문이 돌기 시작하기 전에,
속시원하게

"지금 이태주와 연애중이고, 결혼 계획이 있습니다. "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우리가 먼저 알렸다면,
적어도 공개될 마음 준비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실 취직이 안되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한게 아니야.

예전에 만든 것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면접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가려니까
다시 그런일을 겪지 않을까 두려웠어.

면접 보러가는데, 또 기자들이 숨어있을 것 같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그래서 일단 면접을 고사하고 돌아왔어.

이젠 아이도 낳고..  나이도 들었는데,
이런 경단녀를 파파라치도 붙는,
그런 민폐 직원이 되진 않을까....

문을 두드릴 자신이 안 생기더라


사실 정국이는 잘 모른다.

기자들이 집과 회사로도 찾아오고,

나의 출퇴근하는 사진을 찍으려고
주차장과 층계에 숨어있기도 했다는 걸..


나의 입장이 얼마나 곤란했었는지..

새로온 상사가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었는데,

이런 일로 입장이 곤란해져서 나는
회사 내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질투에 휩싸인 어떤 극성적인 사람들은
회사 고객센터로 말도 안되는 항의를 넣거나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었다.

물론 소문에 대해 엉뚱한 소리 하지말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갑을논박을 지켜보면서,

새삼 깨닭은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슈스와 사귀고 있었는지...

그래서 숨고 싶어져서,

그냥 결혼 후 모든 외부활동을 끊었다.



침대에서 느끼던 너의 넓은 가슴을

다른 곳에서도 더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땐 너에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 말 꺼내기도 어려웠어..
언론은 뭔지, 공인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는 걸..

.
.
.



"맞아 니 탓은 아니야.. 내가 감당해야하는 일이지..."


나는 마음속에 있던 말들을 다시 유보했다.

그리고 그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갔는데,

그 뒤로 니가 나를 따라 나왔다.

"너는 니가 감당해야한다고 하지만, 
 그게 말이 되? 나도 결국은 감당해야하는 거잖아. 

 
 우리는 부부잖아, 같이 의논해야지..
 속시원하게 이야기해봐.."


정국이는 뒤에서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해주면 안되...?
 괜찮으니까 이유나 좀 알고 힘들자..응?"

정수리 위로 그가 속삭이는 소리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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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저작권 표시를 깜빡해서 한번 수정합니다..
나머진 그대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