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季_張馬音,一個有13個孩子的孤兒

#25_張麻音,一個孤兒,家裡有13個人

“흐어! 장여주다!”

구청에 들어가자마자 날 알아보는 그녀에게 너무 고마웠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은혜 갚는 까치의 첫번째 대상이다. 제일 가깝게 만날 수 있어서. 다음은 택시 아저씨를 만나러 가야지.

“완전 예뻐졌다, 여주야”

내 본명을 앎에도 예명으로 불러주는 그녀. 세븐틴처럼 착한 사람이다.

“옷 예쁘죠. 오빠가 사준건데”

“어… 어디서 샀어? 쇼핑 정보 공유 좀 해라.
설마… 명품은 아니지?”

“그건 사줘도 안 입어요.”

“네가 불러준 사람 쳐봤더니 연예인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했어.”

“그 혹시나가 이 옷이 명품이 아니냐는 건가요,
아님 제가 부른 사람이 진짜 연예인이라는 건가요.”

“둘 다. 연예인이야, 진짜?”

“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혹시 만나고 싶으시면…”

“연예인에 그리 관심 있는 건 아니라서.”

“제가 부탁하면 와줄텐데.”

신나서 종알거리는 날 그녀는 다행이라는 듯 쳐다보았다. 눈물에 젖은 여자애가 많이 걱정된 모양이었다. 나도 그런 그녀가 고마웠다

“널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났구나. 다행이다”

“다행인 건 정민 님을 만난 거죠.
덕분에 제가 그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제가 은혜를 갚는다고 했죠?”

“그 은혜 갚는 거 안 받으면 어떡할건데?”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가를 바라고 선의를 베푼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내 성격상 그들에게 돌려줄 건 돌려줘야했다.

“거절 못하실 걸요~”

그녀에게 쇼핑백을 내밀었다. 어떤 것을 줘야할까 하다가 거절 못할 것을 찾았다. 바로 옷이었다. 사이즈는 대충 보면 알았고, 직업에 맞는 옷을 사주면 되겠지.

“어… 이걸 주기로 한 거구나.”

“네. 거절하기도 좀 그런 거죠.
제발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네 말대로 거절하기가 좀 힘드네. 받아도… 될까.”

“네. 이거 3만원 안 넘으니까 법에도 안 걸릴거에요”

“큽, 알았어. 고마워, 여주야”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더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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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혼자 살 때 한 달은 너무 길었었는데. 세븐틴 숙소, 집에 들어온 후로 시간이 3~4배는 빨리 가는 거 같다. 오빠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3~4시간도 순삭이다.
대체 시간이 어떤 장난을 치는 건지, 공부를 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았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그랬다. 노래 연습만 해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하니까. 같은 노래만을 부르는 게 아니라 같은 작곡가의 다른 노래도 찾아보고 같은 작사가의 다른 곡도 찾아본다. 같은 드라마 OST도 부탁해서 받았다. 애틋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가 많았다.
대체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걸까. 도와달라고 하고 싶지만 도와줘도 결국 알아듣고 노래를 부르는 건 나다. 다른 사람의 논리를 받아들여 더 헷갈리는 것보단 낫다

“장여주~ 준비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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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금방 나갈게!”

그리고 오늘은 녹음하는 날. 내가 녹음하는 걸 구경하고 싶어했던 걸 기억했는지 지훈이 오빠가 따로 부탁해놓았다. 진짜 감동이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옷을 꺼내입었다. 세븐틴이 홈쇼핑하는 계정을 가르쳐줘서 나도 열심히 쇼핑하는 중이다. 집 앞 택배는 10개 중에 7개가 내 꺼였다. 하지만 말린다거나 눈치를 준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검은색 반양말과 무릎 바로 위 정도 되는 기장의 치마를 꺼내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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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요즘 너무 치마만 입는다. 근데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거니까

“위에 뭐라도 입어. 너 그러다 얼어죽어.”

석민이 오빠가 방에서 나오는 날 보고 말한다

“어차피 차로 이동할 거잖아…”

뭐랄까, 오늘은 위에 입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

“그렇긴 한데, 나중에 춥다고 옷 벗어달라고 하면
안 벗어준다?”

석민이 오빠가 장난처럼 말한다. 저번에도 저렇게 말했으면서 춥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벗어주었다. 착한 사람.
그 순간, 조심스러운 손길로 코트 하나가 내 어깨를 덮었다. 명호 오빠였다.

“왜 안 입고 싶어하는진 아는데, 이건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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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코트다. 어느새 거의 다 차버린 옷장에 있는 옷이 아니었다. 카멜색의 딱 치마까지 오는 코트. 입으면 하의실종이 될 패션이다.

“또 선물이야?”

“응, 선물이야.”

굳이 나한테 선물 안 사줘도 이미 충분히 사고 있는데.

“지나가는데 너한테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사주지 않아도 나한테 부족한 건 없는데. 오히려 풍족하게 살고 있는데. 방금 명호 오빠처럼 코트를 선물하기도 하고 그냥 옷을 선물하기도 한다.
목걸이나 반지처럼 조금 가격대가 있는 액서사리부터 꼭 필요한 머리끈까지. 정한이 오빠는 내게 날개 모양의 목걸이를 선물해주었다. 본인의 천사 날개를 내게 맡겨둔거라고 했다("이거 주면 오빠 날아가는 거야?")
아, 그리고 이 머리끈은 정한이 오빠가 사줬다. 이번 활동 때에서야 장발을 잘라 단발로 돌아왔지만 장발이었을 때를 생각해서 배려한 건가.
하여튼 늘어나기도 잘 늘어나고 디자인도 심플하고 예뻤다. 난 그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고마워”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고맙다고 말한다. 고마운 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전해야한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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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 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이제 내 머리는 원래 쓰다듬는 용도였는지 13명의 멤버들이 내 머리를 자주 쓰다듬는다. 물론 기분이 나쁜 건 아니다.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이 쓰다듬어질 줄 모르니까.
어순이 이상하긴 하지만 이거 말고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리고 참고로 아직 익숙해지진 않았다. 여전히 소중하고, 현실이 아닌 것만 같달까.

“늦겠다, 가자.
오늘 해 지기 전엔 여주 집에 있어야하니까”

“내가 무슨 애야?”

아, 나보다 3살 많은 오빠니까 성인. 그럼 그들이 날 애로 볼 수도 있겠다.

“애는… 아니지만 걱정되니까”

나만큼이나 세븐틴 멤버들도 오글거리는 말을 잘한다. 하지만 오글거리는 말=설레는 말. 오글거리지만 설렌다. 다시 명호 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밖으로 나간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걸로 보아 본인도 쑥스러웠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