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情的結束,你的開始

第三集 因為我太可憐了

그런 말을 하려던게 아니었는데...
너를 싫어하는게 아닌데...


왜 상황이 그렇게 된건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근데 확실한건..
내가 널 찬 이유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그리고 너가 너무 불쌍해서..


내 현실은 너무 비참했고
그걸 숨겨서 이렇게 됐네


너랑 있으면 이유 모를 열등감이 차오르더라
넌 가족도 화목하고, 인기도 많고
모두한테 사랑받는데


난 그 반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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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은 이별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집에 들어서니 연준이 형이 쇼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아 나 운거 티 안나겠지...?


나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무시한 채
방으로 잽싸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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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쟤...오늘따라 이상한데?


"야 최수빈 나 라면~"


"아 형이 끓여 먹어"


역시나...
오늘따라 얼굴이 울상이다 했더니
여주랑 싸웠나..


방 안으로 들어와
가방을 바닥에 던져놓고
침대에 누웠다


아 피곤해...


눈을 감고 여러 생각들을 지우고 있을때
연준이 형이 방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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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으실..?"


"아니"


"아 왜~ 같이 먹자"


"싫어"


"너 뭔일 있지"


그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애써 괜찮은 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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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없어. 라면이나 먹자"


"너 설마...헤어졌냐?"


"그런 일 없다고 빨리 나가"


간신히 형을 밖으로 내보내고
책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같이 찍은 네컷 사진
같이 맞춘 커플 키링
생일 때 받은 편지까지
전부 모아 작은 상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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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어떡해...


내가 너무 몰아붙였나...
눈물이 나올거 같은걸 간신히 참았다.


.
.
.

수빈이와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갔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
이별의 아픔따윈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집에 들어오니 할머니는 엉망이 된 집에서
웅크려 주무시고 계셨다.


하...


할머니가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발을 옮겨
작은 책상 앞에 앉았다.

그래 공부 해야지...
빨리 취직해서 돈 벌어야지...


공부를 끝내고 누우니
잡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복잡해질 필요가 뭐 있어...
그냥 평소처럼만 행동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