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你愛上死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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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보고싶다




"엄마.. 아빠.."




하지만 눈물을 꾹 참고 한달동안 해볼 버킷리스트를 적어본다




1. 수학여행 다녀오기
2. 친구들이랑 쇼핑하기
3. 해외여행 다녀오기
4. 첫눈보기
5. 크리스마스 선물 받기
6. 생일파티 하기
7. 남자친구 사귀기
8. ..글 다시 쓰기





..이정도면 됐나



이제 그만 자야겠다. 오늘 너무 일이 많았는걸.. 피곤해..



너무나도 인상깊었던 오늘에, 나는 조명을 끌 새도 없이 깊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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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재밌는거 하네"












"첫번째만 들어줄까.."
















다음날 아침, 우리는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 애들아, 다음달에 가는 수학여행이 다음주 월요일로 당겨졌어! 준비해오렴"




"네..? 저, 정말로요..?"



"꺅!! 어떡해!! 수현아 오늘 옷사러 가자!!"



"ㅎㅎ 그래!!"



믿겨지지 않아.. 정말..?


마치 마법같은 하루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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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도 끼어줘"




"엥..? 너도..?"



"그래!! 가자 전학생!!"



"아니.. 다영아..?"


"뭐 어때~"


"아 수현, 전학생! 내 친구도 부른다~?"


"그래"












그리고 기대되는 쇼핑시간이 찾아왔다



"후.. 친구들이랑 쇼핑은 처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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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나 기다려준거야?"




"뭐, 뭐라는거야!!"



"역시 마성의 남자 김태형"



"아ㅋ진짜 웃기지마"



"왜 웃는거 이쁜데"



"아 진짜 그만해라?"



"진심인데~"




짖굳은 장난이 진심인지 장난인지 헷갈려하던 그때 다영이와 다영이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걸어왔다



"먼저 와있었네 쑤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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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안녕"




"우리보다 한살 어려 18살!"



"오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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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누나 진짜 이쁘시네여 제꺼할래여?"




"다영이 누나랑 차원이 다르시네.. 대박"



"뭐?"



"아녜여 제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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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진 않지만 그건 안되겠는데? 얜 내꺼야"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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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한테 물어본건 아닌데"




"아니, 왜저래들? 저기, 내 의사는 없니?"




"누나.. 저 형이 저 막 야려봐여.."



"아 김태형 왜 우리 애기 기죽여"



"뭐?? 본지 얼마나 됐다고 우리 애기야??"



"잘생기고 귀여우니 됐어"



"하? 잘생긴걸로 치면 내가 한 수 위지"



"풉"



"뭐냐? 정전국이였나? 너 왜 쪼개? 한판 뜰래?"



"ㅋ 죄송한데 저보다 약한 사람한텐 폭력을 쓰지 않는다고 배워서"



"와..저게"



"아, 둘다 좀 조용히 합시다?"



"다영아 멋지다"



"빨리 출발이나 하자 고고!!"

















우리는 쇼핑몰로 들어갔다







"우리 어디어디 간댔지?"



"놀이공원이랑.. 바다!"



"음.. 좋아! 수현아 너 입을 옷 있어?"



"아니..히 이렇게 친구들이랑 옷 사러 오는거 처음이야"



"..."



"훌쩍 수현아 딱대 내가 다 골라준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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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수현이 몸매 좋아서 잘 어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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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냐? 절대 안돼 무슨 천쪼가리만 덮고 가라는거야 뭐야"



"저도 동의해요 저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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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입읍시다 딱 좋네!"




"너.. 뭘 좀 볼 줄 아는구나?"




"아 뭐라는거야 둘 다 수현이는 섹시임"




"아 진짜 안대여 누나 진짜 안대여 알겟져?"




"나 저거 입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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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맘에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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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한데, 배 좀 가리죠?"



"저자식한테 속살은 팔도 보여주지마"




"허,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형 눈 가리시죠"




"오 수현아 그거 이쁘다 그걸로 하자!"




"응!"





"수영복은?"



"아, 수영복은 여자들끼리 고르는거임 나가있어 금방해"



"??"
















그렇게 무사히 쇼핑을 마쳤다





그리고 대망의 수학여행 날이 되었다







김태형 걘 대체 뭘까..



오늘 그건 질투일까?



나를 좋아하는건가?



죽음이 탄생을 좋아하다니, 가당치도 않아



괜히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뭔가 이어질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다




이게 대체 뭔 감정이야..



이러지 말자 진짜..












그럴 리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