壞男孩

05 初戀。

주현은 여느 때와 같이 커피를 마시며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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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풋, 여기서 멍멍이 씨 두 번째로 만났었는데."

그날을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왔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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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으헉??"

주현은 또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아니, 또 넘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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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어째 너는 볼 때마다 넘어질 뻔하냐?

또 그가 잡아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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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으엑, 멍멍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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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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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아,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의건은 또다시 데자뷰를 느꼈다.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주현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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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왜 따라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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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글쎄, 또 넘어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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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

딱히 반박할 말이 없어서 주현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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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커피 좋아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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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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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그래서 키가 안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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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뭐요?"

그랬다. 주현은 160이 안되는, 이른바 '요정'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의건은 180이 넘었고.

그래서 의건이 보기에 주현이 쪼끄만 애기 같아서 귀엽다고 던진 말이었는데, 키에 콤플렉스가 있는 주현은 팍 빈정 상해서 먼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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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어,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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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집 갑니다, 왜요! 저는 쪼끄매서 집도 혼자 못 갈 거 같나요?"

그러고는 더 빨리 가버렸다.

의건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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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철벽녀신 줄 알았는데, 애였구만?"

09:40 PM

집에 거의 다 온 주현은 아직도 쫄래쫄래 쫓아오는 의건 때문에 짜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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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아, 이제 그만 좀 따라와요! 안 넘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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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의건씨?"

주현은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그도 그럴 것이, 저건 의건이 아니었다.

검은 후드를 잔뜩 눌러 쓴 저 사람은,

누가 봐도,

치한이었다.

치한

"와, 얼굴 존내 이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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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누, 누구..꺄아악!"

치한이 주현의 팔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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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사, 살려 주세요!"

치한

"지랄. 아무도 안 지나다니는구만."

어두운 골목길. 치한의 말대로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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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현

"꺄아악!"

치한이 주현의 허리를 껴안으려 했다. 주현이 심각하게 저항하자,

치한

"아가리 싸물고 가만히 있어, 이 시x년아!"

치한이 욕설을 내뱉었다.

치한이 주현의 가슴을 쓰다듬으려는 그때.

퍽!

갑자기 날아온 발이 치한을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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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건

"엿 먹어, 이 시발 새끼야!"

의건이었다.

주현은,

너무 설레어,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지고 말았다.

의건을 보니 반갑고, 고마웠고,

저 뒷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의건이 주현 쪽으로 돌아보자 드러나는 얼굴에 주현은 심장이 터질 듯 두근대는 걸 느꼈다.

첫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