蝴蝶女孩
12.請不要拋棄我



변백현
이게 무슨 짓거리야. 김종인?

뒤에서 불쑥 나타나, 나의 어깨를 감싸며 말을 하는 변백현이다.

두렵고 무서운 감정이 터져, 아이처럼 변백현에게 안겨 엉엉 울었다.


변백현
애가 이렇게 무서워하는ㄷ -



김종인
변백현.


김종인
언제까지 숨기고, 속여야 성에 차는거야?


변백현
.. 내가 알아서 할 거야, 꺼져.

변백현과 집에 도착 하자마자, 쇼파에 앉는다.

나
제발, 말 해줘요.

나
내가 기억 못 한다는 그게 도대체 뭔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잠시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곧이어 내 옆자리에 변백현이 앉아, 내 손을 살포시 잡는다.


변백현
이렇게 예쁜데.


변백현
이렇게 예쁘고, 내 삶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변백현
만약에,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곤, 한숨을 쉬며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입을 연다.


변백현
너무 두려워.


변백현
내 끔찍했던, 그 모든 것을 알아버린다면 -


변백현
너랑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을 수 없을까봐 너무 무서워.

진심어린 그의 발언에, 마음 한 쪽이 아파왔다.

나
.. 난 참 좋거든, 변백현


변백현
ㅇ, 응?

나
난 참 좋아.

나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나
끊임없이 내 생각만 하며 살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나
내게 앞으로 닥쳐올 일이 얼마나 험난할 지 모르겠지만,

나
최대한. 노력 해볼게요 -

말이 끝나자마자, 변백현이 살짝 웃음을 지어 보이며 나를 끌어안는다.



변백현
사랑해.

가슴이 시큰거린다. 마치 전에 있었던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 처럼, 묘한 기분이 든다.

변백현이 그의 품 속에서 천천히 나를 떼어내곤 말 한다.


변백현
지금부터 조금씩 얘기해줄게.


변백현
그 대신.

갑자기 말이 끊기더니, 나에게 진한 키스를 해온다.

키스를 하면서 그의 볼에 천천히 흐르는 눈물이,

너무 슬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변백현
날 버리지 말아줘.

그의 말에 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변백현
너랑 나는, 사실 2년 전 부터 알던 사이야.

노래 나비소녀 중 - "세상의 끝이라도 뒤따라 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