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賽】“她是我的女朋友”
9_ “妥善會面”


권여주
아_ 배부르다

권여주
고마워, 잘 먹었어


전정국
배불러요_?ㅎ

권여주
어_ 완전


전정국
참_ 누나는 학교 걸어 다녀요?

권여주
버스 타고 다니는데?


전정국
버스? 그럼 아침에 엄청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요

권여주
괜찮나, 할머니랑 둘이 사니까 일찍 일어나는 거에 익숙해져서


전정국
아침마다 내가 데리러 올까요?

권여주
어? 너희 집 우리 집에서 안 멀어?


전정국
에이_ 난 안 걸어 다니죠


전정국
기사 아저씨가 있는데

권여주
아_ 맞다

권여주
우리 학교 애들은 나 빼고 다 기사 아저씨가 있겠구나


전정국
그래서, 나랑 같이 타고 다닐래요?

권여주
..아니?


전정국
에..? 왜요..


전정국
아침마다 내가 편하게 태워다준다니까_

권여주
그러면 애들이 진짜 커플인 줄 알고 오해할 거 아니야

오해_ 두 글자에 정국이 잘 가던 걸음을 멈췄다.

권여주
왜 안 와?


전정국
오해..요?

권여주
어..?


전정국
오해하면 안 되는 거예요_?

권여주
그야 우리가 진짜로 사귀는 건..아니니까

조금씩 굳어지는 정국의 표정에 여주의 말이 끊겨갔다.

내가 말을 잘못했나 싶을 정도로_

권여주
왜, 그래?


전정국
아뇨_ 아무것도


전정국
얼른 가요, 늦게 가면 할머니가 걱정하시니까

그렇게 여주를 앞서가는 정국과 그런 정국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여주였지.

분명 사귀는 착해달라고 한 건 정국이었잖아.


전정국
잘 들어가요, 나 가볼게요

권여주
저기_ 전정국


전정국
네..?

권여주
혹시 아까 그 얘기 때문에 그런 거면 미안해

권여주
근데, 틀린 말도 아ㄴ_


전정국
들어가요, 나 가볼게

권여주
어..어

그렇게 돌아가는 정국에 여주 또한 집으로 들어갔다.

할머니
댕겨왔나?

권여주
어..다녀왔어

할머니
니 표정이 와 그라노_ 뭔 일 있었나?

권여주
아냐, 아무것도

권여주
할머니 나 방에 들어가서 쉴게

할머니
알았다, 니 저녁은?

권여주
안 먹어,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할머니
자가 오늘따라 와 그라지..

권여주
하아_

풀썩_ 여주가 답답한 마음에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대체 왜 그러는지_ 애초에 우린 만난 지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권여주
대체 왜 그러는 거냐..

권여주
..잠깐만_ 그러고 보니까 아까..

전정국이 나란테 뽀뽀했던 것 같은데_

뒤늦게 생각난 상황에 귀가 미칠 듯이 뜨거워졌다.

걔는 대체 왜 뽀뽀를 해서는_

권여주
아, 몰라..! 왜 그러냐고..!!

퍽퍽_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애꿎은 베개만 쳐대는 여주였다.


전정국
다녀왔습니다


정국 엄마
정국이 왔니?


전정국
네


정국 엄마
또 아빠한테 맞았다며?


전정국
하아_ 아빠가 그래요..?


정국 엄마
맞은 덴 괜찮고?


전정국
괜찮아요, 적응돼서

적응됐다, 엄마는 그 말이 가슴이 아팠다.

맞는 거에 익숙해졌다니_


정국 엄마
너희 아빠 딴에는 그동안 성은이네 가족한테 빚진 게 많아서 그런 걸 거야


전정국
하아_ 빚진 걸 굳이 결혼으로 갚아야 하냐고요


정국 엄마
그건 아니지만..


정국 엄마
참, 요새 만나는 애 있다며


전정국
그건, 왜요?


정국 엄마
이번엔 제대로 만나_


정국 엄마
이번에도 헤어지면 너희 아빠가 무조건 성은이랑 결혼시키려 드실 게 뻔하니까


전정국
네..?


전정국
아, 네..ㅎ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정국이 약간 당황한 채 대답했다.


정국 엄마
엄만 정국이가 행복한 게 최우선이니까, 알지?


전정국
당연하죠_


전정국
고마워요, 엄마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