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殭屍中

在《殭屍》第 54 集中。

5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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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여기는 무슨일이야?"

3학년 김종현.

날 향해 무슨일이냐 묻는 익숙한 얼굴에 나는 형식적인 인사로 고개를 숙여보인뒤 용무를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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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전정국오빠 어디있어요?"

내 물음에 놀란듯 눈을 번뜩이더니 이내 표정을 고치고는 문을 활짝 열며 먼저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남자였다.

그에 안에 정국이 오빠가 있나 싶어 걸음을 옮기는데..

그런 나의 예상과는 달리 안에는 그 누구도 있지 않았으며 고로 이 공간에는 김종현. 이 남자와 나 둘 뿐이였다.

찾으러 온 사람이 정작 없으니 그냥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다시 내가 여기를 또 언제 찾아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나는 정국오빠를 대신해 김종현이라는 이 남자에게 내가 본래 하려던 부탁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을 마친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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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저기. 드릴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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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앉아."

내 말을 끊고는 자리를 가리키며 앉으라는 남자의 말에 당황한 나는 그도 잠시 곧바로 자리를 잡고앉아 다시금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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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드릴말씀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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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뭔데?"

내 말에 그렇게 관심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듯한 표정으로 마냥 입꼬리만 올려 웃은채 고개만 까딱이는 남자를 향해 이 말을 할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과연 이 말을 하면 이 남자가 호의적으로 반응을 해줄까가 문제였기 때문에 만약 남자가 그래주지 못할것 같다면 애초부터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은길이란 생각에 말문이 막혀버린 나는 결국 재빨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그런 날 눈치챈건지 표정을 풀더니 이제와 좀 궁금하단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숙여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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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뭔데."

그래도 여전히 신뢰가 확실하게 가지 않았기에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나는 원래 하려던 말은 접어버린채 다른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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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밖에 비가 오는데.. 우리 학교 철재로된 조회대에 빗물이 부딪히면서 좀 요란한 소리가 나서 좀비가 많이 몰려 있어요. "

이건 내가 하려던 말이 아닌데..

나의 말을 듣는 남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마치 무슨 일을 꾸미려는 사람마냥 자기만의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표정과 행동들이 나와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자세로 보이지 않았으며

그런 남자에게 더이상 어떤 말이든 했다간 큰 일이라도 벌어질것만 같은 안좋은 감이 자꾸만 옆구리를 찔러 오는듯 했다.

마치 엄마가 공석에서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소리없이 옆구리를 찔러 신호를 보내주는것 마냥..

그랬다.

지금 내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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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러니깐 조심하시라고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 알아들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싱긋- 웃어보이는 남자.

그에 나는 할말이 끝났다는 듯 고개를 까딱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보였다.

그때

"할 말이 그거 뿐이야?"

내게 할말이 그거 뿐이냐며 같이 일어선 남자는 훨칠한 키로 나를 내려다 보며 마치 암묵의 추궁을 하듯 눈빛을 어둡게 비춰보였다.

반쯤 내린 눈꺼플 때문에 반쯤 가려진 눈은 검은색의 눈동자로 가득차 보였고 그런 눈으로 날 내려다 보던 남자의 모습에 쎄한 기류를 느낀 나는 애써 표정을 고치며 입을 열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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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 근데 제가 보기엔 좀비들이 비가 오면 행동이 많이 둔해지는것 같아요. 하늘만 보고 서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하늘에서 무언가 계속해서 떨어지니깐 그런거겠죠?"

내 말에 반쯤 내렸던 눈꺼플을 올려 눈을 크게 뜨더니 나를 지나쳐 나가 문을 열어주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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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조심할게. 알려줘서 고마워"

알 수 없는 표정과 몸짓..

어쩜 사람이 아무것도 한게 없음에도 이렇게 의심을 사는건지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였다.

나는 어서 빨리 이곳을 나가고싶은 마음에 곧바로 문 밖으로 걸음을 옮겼고 내가 나갔음에도 한참을 문을 닫지 않고 지켜보던 남자는 나의 뒷통수가 보이지 않을 때쯤..

달칵-

문을 닫아버렸다.

그렇게 정작 하려던 말은 조금도 꺼내지 못한채 나와 버린 나는 허탈한 마음으로 남자들의 비밀기지를 빠져나왔고 그렇게 음악실과 이어진 문고리를 붙잡고 돌리며 문을 여는데..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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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깜짝야"

눈 앞에 보이는 두 남자.

한명은 내가 이곳에 온 이유였던 정국이 오빠였으며 한명은 이전에 만난 3학년 임영민이란 남자였다.

내가 갑자기 자신들의 비밀기지에서 튀어나오자 놀란건지 눈을 동그랗게 뜬채 날 쳐다보는 남자 둘이였고

그런 둘을 본 나는 왠지 모를 반가움에 속에서 튀어나올 뻔한 안도감을 꾹꾹 눌러 숨긴채 아무렇지 않은듯 그 둘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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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디갔다 와요?"

내 물음에 고개를 기울이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답을 하려는 건지 마려는 건지 입을 움찔거리던 정국오빠는 할말이 떠오른듯 입을 열어보였다.

그렇게 무슨 말을 하려나 하는 순간..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리는 복도와 이어진 음악실 문.

그 문틈사이로 보이는 남자 또한 이전에 봤던 3학년 김상균이라는 남자였다.

음악실로 들어오자 마자 버릇이 된듯 안을 들여다 보기도 전에 들어와 문부터 닫은 남자는 뒤늦게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발견한건지 꽤나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서있었다.

그러나 그런 남자보다 더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다 내가 나온 문 뒤를 번가라 보는 전정국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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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에 김종현 있었어?"

내게 안에 김종현이란 남자의 존재여부를 묻는 정국오빠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얼빠진 표정으로 날 위아래로 훑어보던 전정국오빠는 옆에 서있던 임영민이라는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안으로 들어가라는듯 손짓을 했고

그런 전정국오빠의 손짓에 주머니에 두손을 찔러 넣은 임영민이란 남자는 가만히 서있던 김상균이란 남자를 향해 고개짓을 하더니 함께 나를 지나쳐 비밀기지 않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 둘을 지켜보다 날 향해 고개를 돌려 입을 여는 전정국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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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일로 왔어?"

오빠의 물음에 나는 음악실 창밖을 한번 내다본뒤 걸음을 옮겨 책상가까이 다다가 상위에 걸터 앉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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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기분 나쁜 꿈을 꿔서.."

나를 따라 내 앞 책상에 걸터 앉아 나를 마주보고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오빠의 모습에 나는 아까와 달리 내가 하려던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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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밖에 좀비 봤어?"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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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불안해.. 이쯤 되니깐 너무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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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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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오빠네는 자신을 위해 좀비랑 싸운다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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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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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근데.. 만약에 만약에 좀비가 이 학교를 쳐들어와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만약에 이 학교에 모든 학생들이 좀비에게 둘러싸여 한날 한시에 모두 좀비로 변할 수 밖에 없는 말도 안되고 상상하기조차 싫은 그 날이 만약 오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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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같이 싸워줘"

In Zom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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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여러분.. 3000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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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늦는대신 양을 충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