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氣熱得像夏天,冷得像冬天。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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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그 얘기는... 오빠랑 나랑 같이 쉬는 날일 때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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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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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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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끊을게.

뚝-

끊겼다.

은비와의 연락이 끊겨졌다.

은비의 "끊을게." 한 단어 이후,

전화는 매정히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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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아...

한숨을 쉬며 귀에 대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 화면을 바라보았다.

은비의 연락처가 화면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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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데,

왜 그거에 목 메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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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짜증나....

은비에게가 아닌,

나에게 짜증이 났고,

나에게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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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계속해서 나오는 건, 한숨 뿐이었다.

계속 한숨만 쉬다 은비에게 톡을 보냈다.

은비에게 미안하다는 톡을 보냈다.

미안했다.

아무 예고도 없이 확 물어봐서

너무 미안했다.

미안하다는 톡을 보내고,

휴대폰을 뒤집었다.

은비에게 어떤 답이 올 지 모르겠지만,

난 은비의 답을 지금 볼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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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나도 이제 모르겠다...

어떻게...

나중에 어떻게 은비에게 연락을 할 지 너무 걱정됐다.

아니,

할 수나 있을까...?

머리를 헝크렸다.

그냥.. 지금은 일이나 집중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

그렇게 쉬는시간이 지나가고,

나는 다시 일에 집중했다.

자꾸 은비의 "끊을게." 라는 말이 멤돌았지만,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쉬는시간,

은비와의 톡을 확인했다.

은비는 내가 보낸 톡을 읽었다.

하지만,

은비에게서 온 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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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고민이 되었다.

톡을 보낼지 말지,

보낸다 해도 어떤 말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에,

은비에게서 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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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그래....

그게 맞겠다....

아직은 나도 그렇고 은비도 그렇고...

준비가 되지 않았을 테니까...

그렇게 하자....

은비의 톡방 알림설정을 껐다.

은비와 내가 모두 쉬는 날에,

알림설정을 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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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일에나... 집중하자..

그래... 일이나 하자..

은비는 잠시 잊고...

후회는 접어두자....

*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하루가 지나갔다.

은비와 연락을 안 한지,

이틀이 지나가고,

3일이 지나갔다.

오늘,

오늘이 쉬는 날이었다.

그리고 은비도 쉬는 날이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은비와의 알림설정을 켰다.

9시,

일단 피곤하니 잠을 자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서 은비한테 톡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휴대폰을 충전시킨 후, 침대에 누웠다.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