就讓我愛你

第六集 | 似乎玩得很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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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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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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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야기 좀 해줘···. 제발.

"그냥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_6화

"저...!! 지배인님!"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급하게 달려오는 듯한 직원의 발소리에 급히 붙잡던 손을 놓았다.

"그...원래 여기 계시던 고객이 있으십니다...!"

"ㅇ...아, 만나셨군요."

"그게...."

"ㅈ...죄송합니다. 제가 미리 말씀 드렸어야했는데."

"지금이라도 쉬고 계세요, 고객분은 제가 잘 설득해서 내보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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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필요 없어요.

말을 하면서도, 내 시선은 여전히 너.

너의 눈은 나를 마주치기도 잠시,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깔며 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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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사람 말고 여기에 있던 고객은 없죠?

"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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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봐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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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간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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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래 걸릴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천천히 이야기 나누세요."

···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피했다가는 너에게 두 번이나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잖아.

할 수 없었다, 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는 수 밖에.

"마실 거라도··· 내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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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괜찮아.

차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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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 보네요, 우리.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였다. 오죽하면 네가 내쉬는 숨소리 마저 들릴 정도였겠어.

그런 정적의 분위기를 먼저 깬 건 너였다. 무덤덤한 척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지.

차여주

그러게.

일부러 너의 눈을 피하다, 간혹 가다 너의 모습을 살필 때면_ 초조하게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낯빛은 아픈 사람마냥 어두웠고_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그저 그 말을 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여주

할 이야기라도_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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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여전히 시선은 바닥에 내리꽂은 채로_ 숨을 몇 번 고르던 너는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마주봤다.

갑작스런 눈맞춤에, 당황한 건 오히려 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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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고 싶은 말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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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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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보고싶었다고.

정말이지, 단순한 말이었다.

단순한 말이라기엔, 너무나도 많은 의미와 고민이 담긴 말.

차여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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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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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 우리는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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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늘이 되어서야 확신 짓게 되더라.

솔직히 말하자면,

너의 눈을 바라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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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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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힘들 것 같아.

너를 보다가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_ 그 때와 같은 너의 가라앉은 목소리는 또 다시 나를 짓눌렀다.

차여주

···그렇다고 너무 마음에 날 두지는 마.

차여주

힘들 거야.

나의 말에, 너는 쓴 웃음을 지으며_ 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려는 건지 허공에다 대고 연이어 숨을 크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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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야_겠지.

차여주

···잘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차여주

······나는_ 일어나볼게.

할 말이 더 필요할까.

너는 제법 훌륭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냥 그래보였다. 지금 네 모습은_ 어엿한 성인이 된 7년 전의 너이기도 했지만

너로부터 느껴지는 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는_ 어울렸다. 너에게 많이.

너의 대답은 차마 듣지 못할 것 같아서, 되는대로 급히 이곳을 나가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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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필요한 거 있으면 룸 전화기로 프론트에 전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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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불편한 게 있으면 그것도 말해주고.

대충 아까부터 감이 왔다.

네가 적어도 이곳에 관련된 사람이긴 하다는 걸. 아까 직원과 대화하는 것도 보면, 제법 높은 위치의 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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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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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지내진 않았어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