痴迷的男人

迷戀的男人:15

김 여주

"으음.."

일어나보자 내 방이었다. 분명히 어제 거실에서 잠들었는데 말이다.

이상하단 느낌을 느낀 것도 잠시, 내 앞에서 멈춰버린 민현오빠와 김재환을 보자 대충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갔다.

김 여주

"안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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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아니, 이게.. 그런게 아니라.. 우린 아직 너 자는 줄 모르고 왔다가.. 미안해."

민현오빠는 당황한 건지, 말을 더듬으며 내게 해명했다.

김 여주

"푸흐, 나도 알아. 오해 안 했으니까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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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으응, 나는 네가 오해한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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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잠은 잘 잤냐?"

김 여주

"응, 평소보단 좀 더 잔 것 같다."

0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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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좀이 아닐텐데?"

자신의 핸드폰을 켜 시간을 보여 주는 김재환 때문에 놀랐다. 한 시나 됐다니, 이렇게 늦게 깬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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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내일 회사가는데 밤에 잠 못 자겠다. 내일 그냥 빠질래?"

김 여주

"..착해 빠져 가지고.."

아무리 아는 사이라도 어떻게 회사를 막 빠지게 해주는지, 착해 빠졌다는 생각으로 혼잣말을 했더니, 그 소릴 들은건지 내게 말하는 민현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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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여주 네가 더 착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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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그건 좀 아닌 듯~."

장난스럽게 말하는 김재환의 어깨를 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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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아악!!"

아무래도 김재환한텐 툭 친 걸로 안 느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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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푸흐- 그래서 우리 여주한텐 그렇게 나대면 안 돼."

김 여주

"맞아, 그러게 왜 나한테..-"

그냥 넘어갈 뻔했다. "우리 여주"라니, 무슨 뜻일까.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자꾸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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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왜 말을 하다 말아?"

김 여주

"아.. 뭐라고 하려 했더라, 아하하..-"

원래 사람 자체가 친절함이 배어있어서 그런 건가 보다. 아니면 아직 날 좋아하는 걸까.

김 여주

"무슨 개소리야!"

아직 날 좋아할리가 없는데, 그런 착각을 한 내가 미쳤나 싶어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김재환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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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영화 좋아하냐고 묻는게 그 정도로 기분 나빠? 난 영화 좋아할 줄 알고..-"

김 여주

"아.. 아니야, 영화 좋아해. 잠깐 다른 생각하느라 막말 튀어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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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크흡..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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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끄하하꺄핳핳-"

웃음 코드가 좀 이상한 것 같은 민현오빠와, 민현오빠 특유의 예쁜 웃음 소리를 듣고는 특이하게 웃어대는 김재환이다.

김 여주

"어후, 산만해. 그래서 둘이 뭐하러 온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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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영화보려고~."

김 여주

"무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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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요즘엔 뭐니뭐니해도..-"

김 여주

"곤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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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Yo- Hi, 귀신이지!"

김 여주

"..그런 영화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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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응, 완전 재밌대. 워너원이란 그룹이 영화에서 가상으로 나온다는데, 하여튼 재밌대."

김 여주

"요즘 유행하는 공포영화는 곤지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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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곤지암.. 정신병원?"

김 여주

"응, 곤지암 정신병원이랑 관련되게 만든 영화인데, 요즘 완전 인기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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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몰라몰라, 영화관가서 결정하자."

결국 내 편을 들어 곤지암을 보자는 민현오빠의 의견에 김재환은 툴툴대며 들어가 소리만 지르고, 눈을 감고 봤다. 나만 공포영화를 잘 보는지라 힘들기만 했지.

지금은 영화를 보고 김재환은 너무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겠다며 집에 갔고, 민현오빠는 날 집에 데려다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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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오늘 늦게 일어난데다 우리랑 놀아주느라 내일 일하기 힘들겠다."

김 여주

"괜찮아, 나도 재미있었어."

그 말을 뒤로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지, 민현오빠는 죄책감이 드는 표정을 하고 있다. 지금은 민현오빠를 믿지만, 그 때는 정말 무서웠었다.

김 여주

"..혹시라도 그 때 일 생각하고 있다면, 그냥 앞으로 그런 일 만들지만 마. 그러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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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너무 미안해서. 나 때문에 고통받고 괴로워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김 여주

"사과는 그 때 끝났잖아, 이제 괜찮아. 얼굴 좀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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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그래도, 네 얼굴에 눈물 나는 것조차 싫은 내가 널 한참동안 울게 만들었다니 너무 싫어서..-"

김 여주

"..쓰흡, 괜찮으니까 얼굴 그렇게 찡그리지 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떨구고 있더니, 나에게 조심스레 묻는 민현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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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잠깐 안아도 돼?"

끄덕거리는 날 보고는 꽉- 안는 민현오빠다. 이제 괜찮아진 나와는 다르게 역시 아직까지 많이 좌절하고, 미안했었나 보다.

김 여주

"이제 그 얘기는 꺼내지 말고, 좋은 얘기들만 꺼내자."

그렇게 말하고 다시 집을 가려 했지만, 품 속에서 나가려는 날 자신의 품 속에 더 묻어놓는 민현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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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