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種能力
七種能力 2 02



김태형
여기는 재판하는 곳입니다. 싸우는 곳이 아니라구요. 다들 엄숙해지세요.

김여주
죄송합니다.

검사가 비웃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지만 나는 꾹 참고 제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김태형
변호인, 이어서 계속 하시죠.


김지수
처음부터 다시 하겠습니다.


김지수
피고인은 셀프 반찬이라는걸 몰랐지만 몰랐다고 무시한 것이 기분이 나빠 불쾌하다고 말을 하였을 뿐, 식당영업에 방해될 정도로 큰 소리를 내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판사는 내가 올라 온 것을 보며 조용하게 말했다.


김태형
괜찮아요? 재판장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미안해요.

김여주
아니에요. 저도 이해합니다.


김태형
곧 증거 받게 될 때 직접 가셔야 하는데 능력이 염력이시면 안 가셔도 되지만 아니시면 직접 가셔야해요.

김여주
제가 염력이 아니라 직접 갈게요.

판사는 알겠다는 듯이 눈을 변호사 쪽으로 돌렸다.


김태형
피고인, 변호사님이 이야기하는 걸로는 식당영업이 방해될 정도로 소리를 친 적이 없다는 주장인데 그렇게 주장하는거 맞아요?

남성
네 그렇습니다.


김태형
증거신청하십시오.


김태형
다녀오세요. 오다가 또 넘어지지 말고.

김여주
제가 그렇게 칠칠맞은 성격은 아니라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검사는 저 멀리 있고.. 갈 길이 멀다.



김여주
증거신청하세요.


서은광
...

김여주
저기요, 증거신청하시라구요.


서은광
당신, 마녀지?

안 그래도 비호감에 빨리 증거만 받고 가려고 했더니.. 어이없는 말을 하다니. 뭐? 마녀? 개소리네.

김여주
마녀든 뭐든 그냥 좀 달라구요. 시간 질질 끌지 좀 말고.

검사도 어느정도 인정은 하는지 증거를 주었다. 검사니까 말이 통하기는 하네. 이정도 인정도 없으면 검사 못 하지.

김여주
판사님 여기요.


김태형
고마워요.

판사는 증거를 열심히 읽는 듯이 보였다.

아까는 굉장히 장난끼 많아보였는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진지하게 보이는게 신기했다.

판사도 내가 쳐다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는지 나에게 눈을 돌렸지만 내가 눈을 피했다.

나도 왜 피했는지 모르겠네..


김태형
왜요? 내가 너무 잘생겼나?

..그래, 진지하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나.

나는 남친도 있으니까 앞으로 선을 좀 둬야겠다.

김여주
이거 다 읽으면 피고인한테 또 줘야하잖아요. 그래서 언제 다 읽나 보는 것 뿐, 잘생겼다고 보지 않았어요.


김태형
너무 맞는 말만 해서 찔리네요.


김태형
다 읽었으니 피고인한테 드려도 괜찮아요.

판사는 나에게 증거목록을 쥐어주며 말했다.




피고인까지 증거목록을 확인한 후..


김태형
증거의견 말하세요.


김지수
부동의하는 증거 말씀드리겠습니다 4번 피해자 진술조서 말곤 나머지 증거는 전부 동의합니다.


김태형
증인신청 하시겠습니까?


서은광
네, 피해자와 목격자 증인신청 하겠습니다.


김태형
좋습니다. 다음 기일에는 피해자와 목격자를 증인으로 신문하겠습니다.


김태형
재판 날짜는 2월 14일 오후 두시입니다.

또 다른 많은 사건들을 재판 한 후, 퇴근하고 있을 때였다.


김태형
처음인데 잘 하시네요? 대단하다.

김여주
부판사가 할 일이 뭐 있나요? 판사가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요 뭘, 솔직히 이정도면 그냥 일반인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제와서 부판사 된 거 후회해서 뭐하나.. 그냥 받아들여야지.


서은광
부판사.

김여주
저요? 저는 왜 부르시죠?


김태형
아무리 그래도 부판사가 뭡니까. 재판이 끝났다고 해도 존칭은 붙이셔야죠.


서은광
판사님은 잠시 비키세요.


김태형
아무리 그래도 제 부판사인데요? 검사님 부판사가 아니...

김여주
그만. 괜찮으니까 가요. 제가 알아서 합니다.

내가 누구 소유물인 것 마냥 누구 부판사 이러면서 싸우는게 보기 싫었다.

짜증나. 왜 김태형은 자꾸 자기 거라고 주장하는 건데.


서은광
나 당신 몸 하얗게 빛난 거 봤어. 당신 마녀지? 마녀가 법 관련 일하는 거 불법인데 어떻게 들어온 거야?

몸이 빛났다는 거면.. 내가 구를 때 다쳤다는 소리인가.

그나저나 겨우 빛 하나 봤다고 마녀라고 하는 쟤는 생각이 있는 건가?

김여주
저기요 생각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그만큼 했으면 됐지 자꾸 날 왜 까내리는 건데. 작작하세요.

{seven abilities}

여주 언니야 멋져요